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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새벽이고 할머니가 보고싶어서

ㅇㅇ |2020.10.19 01:46
조회 15,899 |추천 141

울 할머니 너무 보고싶다
외할머니신데 너무 보고싶어
이번년도 봄에 돌아가셨는데 며칠 전에 꿈에 나오셨어
내가 꿈을 진짜 잘 안 꾸거든
근데 삼촌 집에서 이모랑 다 같이 언니 오빠들이랑 앉아서 치킨 먹으면서 티비 보고 있었거든(우리가 놀러가면 항상 치킨 먹으면서 티비 봄) 근데 갑자기 우리 엄마랑(우리 엄마가 막내임) 할머니랑 갑자기 문 열고 들어오는 거야..
우리 할머니 예쁘게 화장하고 꽃무늬 원피스 입고..
진짜 나 너무 슬퍼서 아무말도 못했음
왜 못했을까 사랑한다고 해야했는데 보고싶다고
그러고 할머니가 뭐라 하셨는데 기억도 안 나....
이 꿈 꾸고 할머니 산소 보러 갔는데 진짜 너무 보고싶어
할머니 내가 너무 사랑해
우리 할머니 너무 고생만 하다 가셨다
우리 할머니 꽃놀이 좋아했는데
나랑 손 잡고 운동 가기로 했는데
오늘도 내 꿈에 나와줘 사랑해요

(+ 저땐 그냥 아무생각 없이 너무 슬프고 외로워서 반말로 쓴 거 같은데.. 위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추천수141
반대수1
베플ㅇㅇ|2020.10.20 07:30
저도 부모님 이혼하시고 부모님의 버림으로 조부모님 밑에서 초등학교때부터 컸어요 할아버지는 저희 오고 1년뒤에 돌아가셔서 친할머니께서 저희 손녀 셋 키워내셨어요... 저흰 너무 가난했고 옷 사입을돈도 없었고 집에 욕실이 따로 없어 할머니가 일일이 가마솥에 물 끓여가며 저희 씻겨내셨어요 남의밭에서 일하시며 1,2만원 벌어오시는거 저흴 위해 쓰시고 어릴 땐 정말 철이 없었으니 소풍때 할머니가 싸준 김밥이 너무 초라해서 창피해하고..어릴때 밤에 화장실 가는게 무서워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요강도 썼던것 같은데 그것도 다 해주셨었어요.. 저희들때매 아플세도 없으셨고 절대 치매도 안 걸리실것처럼 정정하셨는데 나중에 시골 떠나게되서 할 일이 없으시니 가만히 방에서 티비만 보고 그러시니 치매 오시더라구요.. 시골 살 땐 마실다니시고 깨털고 고추따고 밭메고 할 일이 많잖아요.. 얼마나 힘들고 슬프셨을까 고생만하고 행복하게 호강 한번 못 시켜드려서 너무 죄송해요.. 나중에 저도 하늘가면 할머니 만날 수 있겠죠? 너무 보고싶어요..한번 제대로 안아드린적도 없어서...
베플ㅇㅇ|2020.10.20 01:59
할머니! 할머니의 손녀로 태어나서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요 많이 사랑하고 감사하고 존경해요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할머니 정말정말 보고 싶어요 정말 많이 사랑해요
베플ㅇㅇ|2020.10.19 19:10
할머니가 좋은곳에서 손주보면서 흐믓해하실거에요 할머니 그곳에서는 고생하지마시고 편히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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