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에요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글을 잘 못써서 보기 불편하실 수도 있고, 글이 길어서 지루하실 수도 있어요. 미리 양해부탁드려요.
일단 저희 부모님이 제가 생각했을 떄 잘 해주시는 건 내년에 유학을 보내줘요. 음.. 그리고 학원도 보내주고 휴대폰이랑 옷 빼고 사달라는 건 다 사줘요 그리고 좋은 집에서 살아요.집이 단독주택 이층집에 뒷마당까지 딸렸거든요.
그럼 이번엔 지금부터 제가 느끼기에 너무 힘든 것들을 말씀드릴 게요
1) 화장을 못 하게하고 교복 치마 짧은 걸 못입게 하세요. 일단 이런 것들은 제가 천번 생각해서 이해할 수있어요. 화장품 들키는 날에는 싹 뺏구요. 교복 치마 들킨 날에는 엄마가 무슨년어떤년 포함해서 " 남자애들한테 보지 보여주려고 학교다니냐? 나중에 넌 강간당해도 나강간당했어요~ 하지마 니가 그딴 식으로입고 다니니까 남자들이 그러는 거아니야. 나중에 술집에서 몸이나 팔아라 창녀같은년" 정확히 이렇게 말하셨어요.솔직히 16년동안 온갖 갖갖은 욕이랑 폭력에 체화되서 웬만한 욕에도 끄떡없고 별 감흥도 없어요. 근데 이 날은 이 말 듣자마자 너무 충격이고 울컥하더라구요. 근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딸을 위해서 한 말이고, 엄마가 그냥 걱정되는 마음에서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하면 또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고..
2) 제가 공부를 좀 못해요. 다른건 다 평타 이상인데 수학만 유독 50점을 못넘겨요. 근데 저도 나름 독서실 열심히 다니는데 시험결과 안나오면 돈낭빈데 뭐더러 다니냐하고 시험성적 낮으면 제일 속상한 건 전데 한번도 위로 같은 해준 적 없고요. 다음에 못보면 어떻게어떻게한다 이렇게 협박해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할게요 대충 1번내용처럼 뭐라한다 생각하시면 되요. 그래서 제가 어느 날은 시험을 너무 못봐서 엄마가 또 때리고 욕하고 소리지를까봐 약국에가서 게보린을 하나 샀어요. 진짜 생각많이하고 가슴도 두근두근 거리고 그러면서 7알을 한번에 먹었어요. 솔직히 죽을 생각은 없었고, 엄마 앞에서 토하면 엄마가 뭐라 안할까봐 먹었어요.
두시간 후부터 다리가 후들거리고 속이 답답하더라고요. 머리도 너무 아프고 그래서 학원에서 중간에 응급실을 갔어요. 다행히 엄마가 그날 하루만 걱정하더니 다음날 부턴 " 살다살다 너처럼 약처먹는 년은 처음이다. 그냥 혀깨물어 뒤지지 그래? 다음에 더 잘 볼 생각은 안하고 이딴 짓이나 해? 너때문에 엄마 시간 다쓰고(응급실 같이 가셨거든요) 이게뭐니?병신 같은 년"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아.. 이 사람은 절대 안고쳐지구나 이런생각이 퍼뜩 들더라구요.. 솔직히 약 먹은 건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이라 생각해요. 근데 그래도 전 나름 위로해줄 줄 알았는데... ㅎ 아녔나봐요. 그래서 지금까지 휴대폰도 안사줘요. 수학 백점맞았을 때 사준다면서 안사주세요
애들이랑 연락은 컴터로 페메나 디엠하거나 애들꺼 공기계 빌려서 해요. 또 그 공기계 들킨날엔 난리나죠.
아 맞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보통 자녀들한테 나중이 뭘 바라거나 되받길 원해서 투자 하시나요?엄마가 저한테 너한테 다 투자하는 거 무조건 적인거 아니라고, 그런 부모 없다고, 나중에 니가 다 갚아야된다 이러시네요
4)아빠가 연세대 나오셔서 공부를 잘하세요. 그래서 수학도 가끔 모르는건 알려줘요. 근데 그만큼 공부 압박도 심해요. 이런건 저도 괜찮아요 어느부모나 자식한테 공부잔소리좀 할 수있으니까요.. 근데 항상 저한테 넌 절대 예체능 하지말라고,그건 공부 못하는 애들이나 하는거라 하시고, 제가 공부 싫다하면 그럼 커서 월급 천만원도 못넘기는 루저인생 살으라고하세요. 그리고 이건 엄마나 아빠나 포함인데 진짜 사소한거에도 말끝마자 상처주는 말한마디씩 하세요. 무슨년 어떤년 등등..
(머리못기르게함. 자르기싫다하면 욕으로 협박함. 네일 못하게 함)
음 그리고 이밖에 평소에 말 한마디한마디에 상처주는 말들 욕,,,등등등 많아요. 근데 또 잘해줄땐있어서.. 절 사랑하는건지.. 어떤건지..ㅠㅠ 잘모르겠어요.
그리고 친구한테 고민상담 해봐도 친구는 그런 환경에서 살질 않는데 공감이나 되겠어요..?그리고 친구한테 이런말 하는것도 창피해요... 언니나오빠는 어른이라서 자취했구요.
언니랑은 자주 연락해요 서로 고민얘기하고, 언니오빠도 어렸을때 엄마가 많이 뭐라했는디 너정돈 아니었어, 빨리 커서 언니랑 같이 살자 이런 말등 언니가 많이 힘이되요.
어차피 내년에 미국 유학가서 대학교까지 거기서 나오고 잘되면 거기서 눌러 살껀데 이런걱정도 다 끝이겠구나 ..생각해도 이번 중3마지막 시험 못보면 안보내준다고 하고.. ㅠㅠ
저런 행동들 당하면 이렇게 저한테 투자 하는 거 보면 절 사랑하니까, 심하게 뭐라해도 절 사랑하니까 하는거겠지 하고 넘어가다가도
정말 힘들때는 혼자 이층방올라와서 혼자 울고 욕하고,,,하다가 잠들면 또 괜찮아지고 무한반복 ㅜㅜㅜㅜㅜ
정말 절 사랑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