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자입니다.
4년 열애 후 이별했어요. 차였죠. 결혼을 말하던 전 연인은 반복되는 싸움에 지친다고 한순간에 절 떠났어요.
분노, 후회, 수용, 슬픔이 왔다리 갔다리 거의 미친 사람처럼 보냈습니다. 일에 열중하지도 못하고 일터에서도 늘 틈만 나면 그 사람 생각, 아니 틈을 내서라도 그사람 생각을 했어요.
첫연애였기에.. 남들이 분명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고 말해줘도 안믿겨요. 절대로 누군가를 그 사람만큼 사랑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를 소중하게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하면 이러면 안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다가도..여전히 마음 속에는 그 사람이 가득 자리잡았어요. 그 사람 사진, 관련된 물건들 전부 다 지워 없애버렸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고 꿈에 나와요.
같은 직종이여서 그 사람의 일상이 어떻게 굴러갈지 눈에 그려집니다. 나중에 그 사람의 결혼 소식도 듣겠죠.
그날이 오면.. 저는 견딜 수 있을까요?
소개팅도 벌써 6번을 했는데요.. 마음이 열리는 상대가 없어요.. 애초에 지난 연애의 아픔이 없었다면 누굴 만나던 시작을 잘했을 것 같은데.. 지난 사랑이 제 마음의 문을 꽁꽁 얼려버렸네요. 끝난 연애에 미련두지 않는 주변 친구들이 참 부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이별인데 유독 저에게만 크게 아프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지지고 볶으며 살고 싶어요.. 그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될줄은 몰랐어요...
————추가))
오늘 보니 댓글이 엄청 달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들 비슷한 경험으로 공감해주시고 한편으로는 냉정한 소리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 저도 누군가처럼 이렇게 댓글로 위로해줄 수 있을 만큼 괜찮아졌음 좋겠어요.
다들 2020년 잘 마무리하시고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