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밥 먹고 또 뭐가 먹고싶다고 해서 찌개 끓여주던 중 뜨거운 뚝배기에 손을잘못 대서 화상을 입었어요
손가락 한 쪽이 새끼손톱 크기 정도 하얗게 타고
순간 너무 뜨거워서 아뜨거 아뜨거 했는데도,
못들은 건지 못들은 척 하는 건지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래서 밥 먹고 연고 좀 사다달라고 했어요
바세린 바르라길래 나는 연고가 있어야 한다고 했죠
억지로 알겠다고 하더니 거실에서 잠을 잘못 잤나? 피곤하네 이러더라고요
그것도 꼴뵈기 싫었는데 밥 다 먹고 소파에 드러눕길래 사다달라고 한번 더 얘기하니 귀찮은 티를 좀 내더라구요
친구랑 통화하며 느릿느릿 십오이십분을 준비하더니 강아지 목줄을 채워서 나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빨리 사오라고 차 타고 갔다오라고 한 건데 왜 강아지 데려가냐고 걸어가려고 하냐고 그랬더니 그럴거면 밥 먹기 전에 얘기하지 하면서 짜증을 내면서 가기 싫은 티 팍팍내며 나가네요
부탁한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평소에 남편이 밥 먹을 때 물 떠다달라고 하면 떠다주고 온갖 거 시켜도 다 해주고 침실에서도 발마사지 해달라고 하면 손아파도 해줬는데.. 부부면 그렇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타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