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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인 저에게 용돈기입장을 요구하는 부모님

ㅇㅇ |2020.11.25 23:25
조회 831 |추천 0
방탈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부모님과 돈 문제에 관해 여러분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에게는 4살 터울 오빠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겉에서보면 아무 차별없이 저희 두 남매를 키우셨습니다.

저는 초중고 12년동안 단 한번도 용돈을 받은 적이 없어요

일년을 세벳돈으로 살아갔습니다 (약 10만원)

솔직히 많이 힘들었어요. 한참 나가 놀고 싶은 나이에 돈이 없어서 같이 가지도 못하고 사먹지도 못한게 너무 많았습니다.

맨날 친구들 눈치보면서 얻어먹고 다녔죠.

옷과 신발도...저는 일년에 딱 한켤레씩만 신고 다녔어요.

신발장에 제 신발은 1개밖에 없어요.

한개 이상은 사치라네요.

저희오빠는 종류별로 다 있고요.

옷은....초5?6때부터 사주지 않아서 제가 간간히 모아서 샀습니다. 화장품도요.

고1때까지 그러고 살다가 고2때부터 블로그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한달에 소소하게 만원 이만원 정도였어요.

하지만 이것도 부모님에게 들키면서 다 뺏겼어요.

또 돈을 어떻게 벌까 고민하던 중 유튜브라는 매체로 부모님 몰래 7개월 정도 돈을 벌었습니다.

(수익 총 합하면 70만원? 20만원으로 핸드폰을 사고 20만원은 생활비 30만원은 저금했습니다.

+) 핸드폰을 산 이유는 전 이때 아예 번호 자체가 없었어요)

고3 중반쯤에 유튜브를 아예 접었고, 그렇게 저는 20살이 되었습니다.

4월쯤부터 용돈을 받기 시작했어요.

금액은 45만원. 여기서 부모님께서 반강제로 만드신 조건이 있는데 바로 20만원은 저금이였습니다.

그럼 저는 45만원 중 20만원 저금 7만원 교통비 쓸 수 있는 돈은 한달에 18만원이였어요.

시간표상 일주일 중 4일은 학교에 가고 교외활동으로 토일도 나가야했기 때문에 솔직히 부족한 돈이였습니다.

하지만 18만원이 누구 개껌이름도 아니고 저는 태어나서 처음 받는 용돈에 아무 불평없이 알겠다 했죠.

근데 갑자기 저에게 용돈 기입장을 써오라고 하셨어요.

저는 황당했죠. 20살 성인인데 웬 용돈 기입장?

부모님께서는 너의 소비습관을 파악하고 고쳐주려는거다~ 라고하시면서 저희 오빠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그래도 대학생이고 돈이 필요하니 우선 알겠다고 했어요.

용돈받고 2주 정도 지난 시점에 갑자기 부모님께서 전화하시더라고요. 제 통장 사용기록을 캡쳐하셔서 저에게

“ 000제과에서 00000원은 왜 먹었니?”
“ 00000이라는 가게에서 000000원 뭐 산거야?”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서 제 공인인증서를 만드셔서 아직도 가지고 계십니다)

라고 말하시더라고요. 너무 빡치고 화났어요.

엄마가 그걸 왜보냐 내 개인적인 정보다 라고 하시니까
어차피 용돈 기입장으로 볼건데 왜 난리냐 왜 부모한테 대드냐 싸가지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용돈가지고 협박하셔서 우선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저희 집은 배달음식이 금지에요. 햄버거 금지 치킨 금지 과자 금지 그외 등등

저는 두달에 한번 부모님 안계실때 가끔 치킨 시켜먹는게 다 입니다. 심지어 반 이상 배불러서 남겨요.

제가 돈 관리를 못한다는건 술자리랑 후배들 선물, 가끔가다 사먹는 마카롱, 과자, 카페 음료 등등 때문이에요.

제가 가끔 과자를 사오면 부모님이 다 드세요.

저는 야식 먹지도 않습니다. 가끔 오빠랑 끓여먹는 라면이 유일한 일탈이에요. 심지어 하나 끓여요.

솔직히 용돈 기입장 몇달 쓰다가 그만할 줄 알았는데

사실 아직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적금을 뺀 돈으로 생활하기 너무 힘들어서 결국 올해 5월 알바를 시작했어요

최저시급보다 조금 많은 시급이지만...사장님도 좋으시고 돈을 번다는 재미도 있어서 행복하게 하고 있었어요.

(월급은 한 30만원대 초반)

근데 5월 용돈 기입장을 냈는데 저보고 왜 월급으로 쓴 돈은 안적혀있냐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어이없었어요. 제가 번 돈인데 그걸 왜 내야하지? 싶어서 말했더니 또 버릇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 그럴거면 용돈 받지 말라고 ~~

저는 좋아서 그냥 알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들이 싫다네요ㅋㅋㅋ ...에휴

이제 월급도 받으니 제가 알아서 적금을 40만원으로 올렸어요.

한달 생활비로 35만원 교통비 빼면 29?정도 되는 돈이라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실습과를 다녀서 대면수업으로 학교를 무조건 가야합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저번주에 부가 저를 부르더라고요.

저보고 제 이름으로 주식통장을 만들어서 한달에 20만원씩 자기한테 달래요. (용돈에서 뺀답니다)

제 돈으로 자기가 주식 알아서 할테니까 어차피 돈 관리도 못하니까 자기가 늘려서 주겠다고 달라네요.

어이털려서 싫다고하니까 죽일듯이 좇아와서 협박하더라고요. 얼른 달라고

그 말을 지금 일주일째 듣고 있어요.

제가 정말 억울한 이유는 바로 오빠는 20살 이후 이런 용돈 기입장 쓴 적 한번도 없어요. (물어봤어요)

14살때부터 국제중-국제고-재수-대학 이런 루트를 밟아서
10대 후반에 저희 가족이랑 같이 산 적이 없어요. (지금은 같이 살아요)

14살때부터 매달마다 20만원씩 생활비 받은 걸로 알고 있어요

고등학생때는 35만원이요.

대학 입학했을때는 60만원 용돈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군대에서는 용돈 안받았고 제대 후 인턴할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매달 65만원씩 받고 있어요.

단한번도 적금 들라고 한적도 없고, 용돈기입장 쓴적도 없고, 소비한거 가지고 난리친적도 없어요.

터치를 안해요.


저는 오빠랑 저랑 같은 배에서 나온 같은 사람인데

대우가 이렇게 다르다는게 솔직히 화나요.

이거 진짜 정상인가요? 저에게 맨날 하는 말이 다른 집도 다 이런데요. 저보고 유난이래요.

제가 정말 그냥 싸가지 예의 없는 사람인건가요?

너무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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