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생각이 들었었어 내가 오빠를 잡고있는게 아닐까, 내가 놓으면 끝나는 연애는 아닐까하고 .
이미 우리의 관계는 진작에 정해져 있었고, 서로 멀리온걸 알면서도 놓지 않고 있던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 사실 오빠네 간날, 한 생일편지를 읽었어. 편지를 쓴 여자는 남자친구도 아닌 오빠한테 직접 만든 편지지에, 네온사인,그리고 그림과 패브릭. 그리고 그속에서 전해지는 말들 . 아무리친한 동생이여도 이렇게 정성을 쏟을수있나 싶을정도로 의아했고 편지내용은 사랑한단말만 없을뿐 둘이 뭐 있는거같아보일정도의 내용으로 보여서 보자마자 숨이 막히더라 그리곤 미친년마냥 정리된 서랍과 온 집안의 구석구석을 다 뒤졌고, 그러다 문득 내 자신의 처지를 보며 한참을 울었어
전에 두어번정도 나에게 남자가 생긴게 아니냐고 의심을 하고 오해를 했었던 일들도, 오빠가 말했던 합리적의심이란말도, 처음엔 이해가 되지않았다 내가 여지껏 바람을 피다 걸렸다거나 그러한 행동을 한적이없음에도 나한테는 그저 전여자친구 영향으로 나를 못믿는거로 보일뿐 이해가 안됬었거든
근데 겪어보니 알겠더라 무슨기분인지 어떤느낌인지 전부 이해가되더라 확실한것도 아니였고 그냥 물어보면되는데 그냥 나혼자만의 오해 일수 있음에도 쉽게 말도 안떨어지고 생각만으로 역겁고 속이 울렁거리고 속상하더라
그러면서 알게됬어 내가 이렇게 느낀다는건 지금 나도 많이 지쳤구나를, 그리고 이러기까지의 시간동안 그냥 오빠를 한없이 믿었구나. 4년이란 연애를 하는동안 처음으로 속이 울렁거릴정도로 여지껏 장난이면 장난이였지 내 스스로가 의심 한번 안했고 그만큼 많이 오빠를 좋아했었구나 .
그 편지를 읽고나서부터 머릿속에 맴돌아서 오빠를 다음 만났던날 핸드폰을 몰래 봤어. 통화내역,카톡,페메,결제내역,기프티콘선물내역까지 전부 봤는데 그여자인 동생과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 카톡도 몇시간간격,몇일간격으로 귀찮아하듯 답장해왔던게 다였고 내가 본날도 몇일전 답장온걸 아직도 안읽었었고 말투도 평소 지인들,고객들한테 하던대로더라 근데 그와중에 기프티콘 보내며 챙겨준거보고 또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물어봤어 이런상황이있는데, 카톡내용을 부분부분 지운건 아닐까 정말 둘이 뭐 있는건아닐까 하고 의심이 든다고 그리고 말을 꺼내기엔 확실한게없어서 못하겠다고 또 무섭다고
근데 내친구지만 여지껏 봐왔던 오빤 그럴사람이 아니래 일이 바빠서 평일에도 새벽늦게 끝나고 시간이 되거나 주말이면 널 만나는데 다른 사람 만날 여유가 어딨겠거니와 그정도로 마음을 확 뺏을 여자였다면 오히려 널 정리하고 만날거라고.
그래 알아, 사실 맞는말이긴 해. 근데 의심이 안사그라드는건 어쩔수없더라. 물어보고 싶어도 말도 안떨어지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정리아닌 정리를 해버리고 있더라고
물론 이일 때문에만은 아니야. 사실 나 오빠 만나는 4년동안 외로웠고 많이 힘들었거든 오빠는 교복조차 중고로도 못사입어 의류수거함에서 찾을만큼의 흙수저로 시작해 성공하기까지 많은 고생을 해왔고 영업이며 고객관리며 직원관리, 가족뒷바라지 등 일이 바빠 시간적 여유가 너무나도 없던 사람이였고나는 그런 오빠가 나로인해 위로가되고 힘이될거란 생각을 해왔거든 그래서 항상 이해했고 연락도 만나는것도 기다려왔어.
그렇게 오빤 일이 다끝난 남는시간에 나를 만나왔고 사실 만나서도 일때문에 핸드폰만 하기 바빴어, 주말임에도 연수원에 미팅에 업무때문에도 나한테 시간을 못주는날도 많기도했지 그래서인지 사실 마음놓고 편하게 데이트하고 놀았던 기억이 손가락에 꼽아 근데도 난 그냥 좋았어 이런날 고맙게 생각해줄거라고 믿었고 나는 기다림보다 훨씬 오빠를 좋아했고 사랑했었으니까
나 내나름대로 서운하고 짜증이나도 티를 많이 안냈었어 오빠한테 부담이 될까봐, 혹여나 스트레스받는데 나때문에 더 스트레스받을까봐 그렇게 나혼자 끙끙거리기도 했었어 싸우면 항상 내가 미안하다고 하기바빴고 사실이아님에도 내가잘못한게 아니여도 오빠가 기분나쁘다하면 사과해왔어 오빠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잡기는 힘들다 생각이들어 나에게 처음 이별을 고했을때도 내가 더 이해하고 맞추면된다 생각해서 잡았어.
이렇게 4년가까이 연애를했는데 그때 잡아줘서 고맙다는 오빠의말, 가끔가다 오빠의 애정담긴 툭 던진 말들이,그리고 한달에 아니 두달에한번씩이라도 꼭 시간내서 돈쓰고 마음쓰고 나랑 여행이나 데이트해주는 오빠가 너무 좋았고 고마워서 힘든건 다 잊혀지고 행복한 그순간순간만 마음속에 담아왔어
근데있지 이제는 나도 많이 지쳤나봐 어느순간 조금씩 연락이 안되도 예전만큼 안 기다리게 되더라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날 위한 노력이 아닌 오빠기준에서 최소한의 신경과,그 노력은 그저 큰 의무감이였더라 어떻게보면 연애할 여유가 없는 사람인지라 오빠 자기중심적인 패턴으로 연애하게 되고 의무감이 크게 다가오면 회피해버리려 했던거 그뿐이더라고 그래서 뒤돌아보니 지금 나한테 남는건 그 의심뿐이였어
오빠를 만나기전까지 나는 분명 나름 자존감과 자기애가 많이 강하진않았어도 주위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이쁨받아왔었던 사람인데 나보다 더 똑똑하고 똑부러지며 일잘하는 오빠를 만나면서인지 내가 너무 한없이 좋아해왔어선지 내가 나를 잃은건 아닌가 싶더라 근데도 왜 나는 헤어지잔말 조차 내가 의심이드는 이 이야기조차 안나오고 못하고있을까 참 웃기더라
지친다 지친다 속으로 생각하고 혼자 힘들어하면서 나는 계속 오빠의 연락을 기다리고있었고 이 많은 복잡한 감정의 생각들을 속에 담아두며 그저 바보처럼 혼자 끙끙앓다 울다 반복만 하다가 말아왔어 이러다가도 만나면 오빠앞에서 안울려고 많이 노력했고 울어도 티안내려고 오빠가 잠이들면 혼자 서럽게 울다 잠든적도 많아 나만 놓으면 끝날 연애인것 같아서, 너의 진심이 어느정도인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어서
나 오늘도 생각만하고 혼자 힘들어하면서 니 연락만 기다리고있고 여기에 끄적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