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에 글을 쓰기 위해 몇년만에 로그인했습니다.
남편과 갈등이 있어서.. 제가 이상한건지 싶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는 10월 말에 결혼한, 결혼하지 얼마 되지 않은 새댁입니다. 연애는 3년 넘게 했구요. ㅋㅋ본인 입으로 새댁이라고 말하니 좀 부끄럽네요
아무튼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음주 토요일이 제 생일입니다. 결혼 후 맞는 첫 기념일인데다 마침 토요일이라니!! 신랑이랑 무엇을 하면 좋을까, 무엇을 하면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까 기대반 설렘반 하루하루 기다려왔죠.
그런데 그저께 저녁을 먹다가 신랑이 얘기를 해 주더라구요. 토요일인 제 생일 4일 전(화요일)이 자기 누나 생일이고, 제 생일 5일 뒤인 목요일이 자기 엄마, 그러니까 시어머니 생신이시라구요.
그러니까 “화(누나 생일)-토(제 생일)-목(시어머니 생신)” 인 상황입니다.
오빠네 누나는 저희가 결혼할 때 제법 큰 돈을 축의금으로 주어서 무언가 챙겨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고.. 시어머니 생신은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어제 자기네 집에 혼자 다녀왔는데 거기서 생일 얘기를 했다며 (어제 제가 야근으로 늦게 퇴근해서 남편이 혼자 자기 집에 다녀왔습니다)
엄마(시어머니)가 새가족(저) 첫생일은 본인이 챙겨주고 싶으시다고, 미역국도 끓이고 밥도 하고 할테니 와서 먹고 가라고 하셨다네요?
또 누나 생일, 어머님 당신 생일까지 전부 합쳐서 그냥 제 생일인 토요일에 다 같이 모여서 밥 먹고 끝내자고 하셨다고 합니다. 다들 바쁜데 무슨 생일을 여러번 챙기냐고 다 같이 모아서 밥 먹고 끝내자고 하셨다는데..
남편은 잘 된일이라는 양 의기양양하게 말을 하는데..
아니, 제 생일에 밥 해 주시는건 감사한일인데.. 제 생일을 시댁에서 보내라구요?
전 제 생일은 오빠랑 특별히 보내고 싶었는데.. 시댁에서 보내라니..
그래서 오빠한테 아니 왜 하필 내생일 당일인거냐고, 난 내 생일에 시댁을 가야하나고, 난 내 생일을 불편한 시댁에서 보내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남편이 언짢은 기색을 보입니다.
어차피 어머님 생신은 제 생일인 토요일에 같이 축하했어도 당일날 따로 또 찾아뵐거니까 굳이 같이 할 필요 없잖아요?
거기다가 남편 누나요? 남편 누나 생일이야 안가도 그만 아니에요? 물론 챙겨드리면 좋긴 하겠지만 필수는 아니잖아요?
전 제 생일을 제가 좋아하는 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행복하게 보내고 싶지, 불편한 시댁에서 불편한 시어머니가 챙겨주는 불편한 밥을 먹으면서 불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얘기 했더니 남편이 좀 많이 불쾌해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말은 했는데.. 이런 제가 이상한걸까요?
아 남편네는 자기들 가족끼리 돈독한 편입니다. 연애할때는 누나 생일은 물론 누나네 남편 생일까지도 오빠네 집에서 다 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으며 축하해 줬구요, 이제 저도 같이 하자고 하는데 사실 전 그것도 불퍈하거든요. 그런데 이런일 까지 생기니 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