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샤카에요….
간만이죠 ㅎㅎ 다들건강하세요? ![]()
한번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게임삼매경이라~
덕분에 리니지2 엘더 렙47까지 만들었다는 ㅡㅡ;
주위에서 많이 궁굼해 하시데요. "시집언제가냐?" … "글쎄요.. 가야지요." ..
한참 회사일하느라 정신이 없이 지내구있는데 어느날~~ 이멜이 하장 날라왔더라구요.
전 스팜 멜인줄알았어요. 왜 있자나요. 화면의 2/3 가 온통 살색으로 나오는..![]()
이런싸이트는 잘 닫히지도 않아요 ㅡㅡ; 왜케 많이 열리는지 …
이럴때는 순발력있게 모니터 전원을 끄고.. 리셋키 눌러주면 해결됩니다. ![]()
떨리는 가슴으로 편지를 열어 봤더니 예전에 올렸던 글을 읽으시고 보내시주신 편지더군요.
이놈의 인기
(비닐봉지 드리까여??
)
라고 쓸려고했더니.. 옆에 L양이 야려보네요 ㅡㅡ;; 무섭기도 하지 ![]()
하여간 근황을 궁굼해 하시는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래서 글을 써봅니다.
이름하야~ 시어른들께 인사가던날~~~
무슨 영화 제목같죠?? ㅋㅋㅋ 시집가던날~~
이런것 두 아니궁 ![]()
-----------------------------------------------------------------
우리는 여전히 비디오방과 대청댐을 전전하고 가끔 심심하면 CGV가고 것도 지겨우면 유성가서 고기함 구워먹어보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야~ 너들은 언제 결혼하냐?? 너 올해 결혼하는거 마져??'
"당빠쥐~~"
다른 모든 엄마들이 그러하듯.. 울엄마가 애가 타는 모양이다. 5월달에 시집가겠다고 선포한 지지배가 시댁에 인사도 안가지..
상견례도안하지.. 깜깜무소식이니 오죽이나 애가 타랴 ![]()
가뜩이나.. 처녀로 늙어 죽을까 애가 타고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전격적으로 "나 결혼해!!" 라고 선포만 딸랑해놓고.. 그뒤로 또 조용~..
시집을 간다는건지..만다는건지.. 아마도 울엄마 속을 지퍼열고 들여다 보면 잿가루가 쌓였을지도![]()
그런데.. 참 깝깝한 것이..저두 엄마를 닮아서 성격이 급하고.. 머한다고하면 미리 준비하고 챙기고….
왜 있잖아요. 어디 놀러간다고 하면 쓰레기통으로 쓸 검정봉다리갯수부터 사람인원에 맞춰서 이쑤시게 수까지 미리 적어놓고 챙기는 ![]()
하여간 결혼이라는 걸 생전 처음해보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몸만 떨렁떨렁 가는것도아니고..
사성이 먼지.. 예단 예물이 먼지…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도대체 예단이라고하는데.. 뭘 어떻게 사야하는건지.. 지금 결혼하신 선배님들은 "결혼하는게 별거있나?? 걍 준비하믄 되징~"
라고 생각하실지모르겠지만.. ㅠ.ㅠ
저는 답답하기만하더라구요. ![]()
인터넷을 뒤져서 온갖 결혼 준비 싸이트란 싸이트는 다 회원가입하고(덕분에 이상한 데서 전화/메일 많이옴 ㅡㅡ;; 미치겠뜸
)
자료 올린거 다 뒤져서 다운받고.. 업무시간에 눈치봐가믄서 이거 저거 읽어보고 준비하고.. 시댁에 인사가기 전부터 미리다 자료 뽑아놓고 ㅡㅡ; 생쑈를 했다는…
으흐흐..아마 자료정리한거 남친이 봤다면 거품물고 쓰러졌을지도 ![]()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도 도대체가 예단이라는거에 감이 안온다는.. ㅠ.ㅠ 내가 머리가 나쁜건지
마침.. 한두달전에 결혼한 동생이 네이트메신져에 들어왔길래.. 이때따~!! 싶어서 이거저거 물어봤다.
" WJ 아~~ WJ 아~~ WJ 아~~~~ 바빠?? 나 결혼해야되는데 ㅠ.ㅠ 머가먼지 모르겠어
어떻게하지
"
"어휴.. 언니.. 지금 나이가 몇갠데..그걸몰라요 .
.
자자.. 지금부터 설명해줄테니깐 잘들어요??"
"알뜨~~거마워~~
"
엑셀파일을 열고~~ 열씨미.. 정리 했다.
먼저.. 인사를 드리러가요~
인사드리러갈때는 빈손으로 가면안되고.. 과일이나 고기사가지고가요
난 갈 때 과일사갔는데.. 내아는 언니는 고기를 사갔다고하드라고요..
그리고 인사드리러 갈 때.. 점심시간에는 가지마요.. 같이 밥먹어야하는데..서로 불편해요~
시엄마가 차려주는 밥으면 소화가 되겠어여??.. 하여간 시간 잘 정해서 가요
참, 그리고 어른들한테 인사하러가는데 바지 떨렁떨렁 입구가지말구 치마입구가요.. 긴걸루 알아죵?"
오호.. 그래 그럼 3시나 4시쯤 가면되겠네 ~~과일사가며 되겠구.. 등등등.. 끄적~ 끄적~![]()
"ㅇㅋ 알뜨~" "다 적었어여??" "웅.. 엑셀에 적었어..담에는 뭐해?"
"인사를 드리고나면 언니랑 오빠랑 서로 얘기해서 상견례날짜를 잡아요.."
"구랭? 상견례때.. 남친 여동생두 나오는거야??
남친 여동생 1명있는데.. 동생만 빼놓고.. 하면 좀그렇차나 ㅠ.ㅠ"
"언니.. 장난해요?? 상견례하는데 동생이 왜껴요
?? 미쳐 내가.. 거기는 양가 어른들하고 당사자들만나오는거에요.."
"구래두 ㅠ.ㅠ 불쌍하자나..혼자 안나오면 ㅠ.ㅠ 왕따도 아니고..
"
" 언니..어휴.. 내가 못살어..
하여간 나오는거아니에요.."
"상견례때 만나면.. 대충 예단 어찌할건지.. 전부다 챙겨서할껀지.. 생략가능한거는 생략할껀지..뭐그런거 얘기하고.. 그자리가 언니네 부모님들이 시댁 어른들한테 우리딸 잘부탁합니다. 하고인사하러나가는 자리니깐.. 여자집이 일단은 좀. 굽히고 들어간다고 봐야죠.."
"구랭??
"
"그리고, 장소는 남자집 여자집 중간쯤잡구요. 식사는 한식이 좋구요…." 등등등…
그걸 전부 엑셀로 다 적었다 ㅡㅡ; 아직 시집가시기 전인 분들은 함 보여주면 좋아할터인디.. 안타깝네.. 첨부가안되네.하여간 머리 터지는줄알았음
열라 정리다해놓구 남친한테 멜을 보냈고, 문자로
"자갸자갸자갸~~ 내가 결혼준비하는거 엑셀루 정리했거덩.. 이따 퇴근하고 집에가서 꼬~~~~~~~봐 알았찌?? 사랑해~"
이러구 문자 날려주고..것두 모자라서 전화걸어서..
"자갸.. 퇴근하고 꼭 봐야됭~" 한번더 얘기하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겄만. 자기전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아니, 야~ 울집컴터 맛팅이 갔다.. 불난집에 부채질하냐 ㅡㅡ; 피곤하다 자자 . 걍 결혼하면하는거지..머 그런걸 엑셀로 정리하구 그러냐 ㅠ.ㅠ 무슨 회사 업무 보는것도 아니고 ㅠ.ㅠ"
어 흑
내가 차라리 벽에대 대고 얘기를 하고 말지 ![]()
그래도 글치 우씽 난 며칠간을 인터넷 뒤져가면서 자료모아서 엑셀로 정리하고 머리싸매고 품목정리하고 심지어는 옷입는거 인사갈 시간하고 갈 때 사가지고 갈 물건까지 다 적어놓고 정리했는데.. 흑흑
이렇게 원망스러울때가 ㅠ.ㅠ
며칠뒤~
"JA야~ 내일 토욜날 시간괜찮냐? 엄마한테 인사드리고. 저녁때 포항에 할어버지랑 작은아버지들게 인사드리러가자!!"
"헉.. 갑자기 ㅡㅡ;… 그게 하루만에 되냐?, 넌 참.. 힘두 좋구나
하루만에 시엄마한테 인사드리고. 시골가서 할아버지한테 인사드리고 ㅠ.ㅠ 차라리 날죽여라
"
남자분들은 뭐 인사드리러가는게 대수냐 하시겠지만.. 당하는 여자 입장에는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아세요
하여간 어쩌랴 ㅠ.ㅠ 시엄마한테 낼 인사드리러간다고 얘기까지 해 놨따는데![]()
금욜저녁.. 퇴근후
집에 가자마자 옷장을 뒤적뒤적 옷이란 옷은 다 끄집어내서 이거 입어보고 저거입어보고 ![]()
우씽 치마정장이 한 개두 읍냐 ㅠ.ㅠ …![]()
갑자기 10년동안 직장생활하면서 바지만 산게 후회가됐다 ㅠ.ㅠ
치마정장도 1벌은 있어야되는거구나 ㅠ.ㅠ
온갖 옷이란 옷은 다 꺼내구 거울 보면서 생쑈를 하고 있으려니..
엄마가 방문을 살짝 열어보시고 하시는말씀…
"너 어디 영화찍으러가냐???
별일이네..
다 30먹은 늙은 아줌마도 영화에 출연시켜준다나부징?? ㅋㅋㅋ
" 엄마두 참 ㅠ.ㅠ![]()
담날 퇴근하자마자 유성 카르프 맞은편에 옷가게가 생겼다길래 거 들려서 치마정장을 9만8천원주고 사입고 (겁나 싸죠? 정장이 10만원도 안된다고 무슨옷이 그래? 혹시 꾸리꾸리한옷아냐??
라고 생각하시는분 계실지도 모르지만.. 진짜 멀쩡함
)
집에오자마자 검정스타킹 찾아 신고.. 혹시 몰라서 집앞 가게에서 스타킹 2개나 더 사서 가방에 챙기고..
(제가 좀 덜렁이거든요.. 하루에 스타킹 5개까지 갈아신어봤다는
)
혹시 시골어른들 집에서 잘지도모르니.. 츄니링도 좀 챙겨놓고.. 주섬주섬…
그나저나.. 갈때는 머사가나??
"엄마 ㅠ.ㅠ 시엄마 집에 가는데 뭐사가지고가지?"
"글쎄..과일바구니 같은거사가~"
"과일바구니를 어디서 팔어
"
"어휴 얘는 내가 그걸어떻게 아냐.. 과일집에서 팔겠찌.. ㅠ.ㅠ 미쳐 미리미리좀 알아놓치.. 가만있어봐
삼성홈플러스에 전화좀해보자.. .. 여보세용?? 아.. 홈플러스죠?? 거기 과일바구니도 팔아요?? 눼 ㅠ.ㅠ 수고하세용.. 안판다는데…. 어쩌냐.. ㅠ.ㅠ 에구.."
난리가 났다.. 시엄마한테 인사드리러갈떄.. 뭘사가야하는지원.. 과일이 적당한데 노란 비닐봉다리에 떨렁떨렁 귤몇개 담아갈수도없고..
아빠는 꽃사가라..머사가라 꽃이 좋다~~ 엄마는 안된다.. 꽃은 진짜 필요없다.. 고기나 과일사가라~~ 하시면서 옆에서 말다툼하시고 ㅡㅡ; 결국은 아빠가 삐져버리셨다는 ㅡㅡ;;
에혀.. ㅠ.ㅠ 나이드신분들이 별것도 아닌것가지고 서로 삐지시는지
몇분뒤에…엄마가 조용히 오시더니 나에게 귓말로..
"아무래도..딸기가 좋겠다.. 딸기는 비싸서 맨날 사먹는것도 아니고 맘 먹고 사야 먹는거니깐.. 좋아하실꺼양~"
ㅇㅋㅇㅋ .. 역시.. 엄마.. 짱이다… ![]()
이거저거 준비하고 사고 하느라 한바탕 난리를 친후에.. 5시쯤 남친이 데리러왔다~
드뎌.. 샤카가..시엄마께 인사드리러가는데................![]()
---------------------------------
여기까지.. ㅎㅎ 원래 간단히 쓸려고 시작한글인데.. 너무길어졌네요
하여간.. 쓰는데까지 써보고..
담에는 시엄마 만나뵜던일과 시골에 할아버지께 인사드렸던얘기가 나옵니다.
참 힘들었다는... ㅠ.ㅠ
오늘도 즐잡~~하시공~ 행복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