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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 어플 깔으라고 하는 부모님은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ㅇㅇ |2020.12.06 00:18
조회 53,095 |추천 95

+갑자기 댓글이 늘어나서 부연 설명 좀 더 추가합니다
엄마 몰래 어플을 지웠던 날 왜 어플 지웠냐고 화내신 게 그날 저녁이었어요
제가 어플을 지우면 엄마 폰에 알림이 가지도 않고
엄마가 직접 확인하는 게 아닌 이상 모르거든요
근데 그날 전 하교 후 친구들이랑 놀다가 버스 타고 집에 와있는 상태였고 어디 나가 있는 게 아니었어요
근데 그걸 굳이 확인했다는 게 굉장히 기분 나빴어요 그 어플은 제 현재 위치뿐 아니라, 제가 몇 시에 어디 갔는지까지 뜨거든요 (제 하루 동선이 다 뜨는 거예요)
또 그 어플은 제가 특정 장소에 도착했을 때 ‘ㅇㅇ님이 ㅇㅇ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엄마 폰에 알람이 갑니다 (학교, 독서실, 집 등등요)
요즘 온라인 클래스 기간이잖아요 근데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해서 한 시간 정도 가볍게 산책하려고 낮 1시쯤 외출을 했습니다
나가서 걷다보니까 학교를 지나가게 됐어요
그럼 엄마 폰에 제가 학교에 도착했다고 뜰 텐데
엄마가 갑자기 카톡으로 산책 나갔냐고 묻더라고요
솔직히 엄마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게 불쾌해요... 저녁 9시에 나가서 산책하고 오는 것도 아니고 대낮에 나가서 좀 걷고 오겠다는데 이게 불안한가 싶고 이랗게 나갈 때마다 엄마한테 어디 간다면 간다 언제 온다라고 말하라는 말들이 답답해요
댓글 읽고 엄마 마음이 어떤 건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추가적으로 작성한 엄마의 행동들도 제가 이해해야 하는 부분인가요?
제 주변에는 위치추적 어플 깐 친구가 아무도 없고 조언 구할 만한 곳도 없어서 혼란스러워요

++엄마 욕하는 댓글 보면서 제가 옳다는 생각하려고 올린 글 아닙니다 엄마한테 어플 깔기 싫다고 수십 번 얘기했는데 제 뜻을 이해 못하셔서 엄마한테 댓글 보여드리려고 쓴 거예요 당연히 제가 쓴 글 전문으류 보여드릴 거고 댓글은 비속어 없는 조언만 캡처해서 보여드릴 계획이었어요 엄마가 고집이 센 편이라 사람들 생각도 보여주고, 위치추적이 아니어도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한 겁니다


평범한 고3 여학생이에요 저는 이제까지 모든 면에서 무난하게 살았어요 안 좋은 친구를 만난다거나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어요 (제가 질이 나쁜 학생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다름이 아니라... 엄마가 계속 위치추적 어플을 깔길 권유해요 처음에는 거절했어요 솔직히 뭐지? 싶고 내가 소유물로 보이나 싶어서요
근데 거절할 때마다 엄마가 화를 내고 뭐 숨기는 것도 없는데 왜 하기 싫냐고 계속 소리를 질러요
시험기간에도 이 문제로 계속 말다툼하게 돼서 걍 깔았다가 중간에 지웠는데 엄청 화를 내셨어요
전 솔직히 엄마 행동이 이해가 안 돼요... 저 친구들이랑도 한 달에 한두 번 놀까말까 할 정도로 집순이고요 겨울에 6시 이후에는 집에 혼자 걸어오지도 못해요 엄마가 깜깜할 때 혼자 걸어오면 안 된다고 화내셔서요ㅋ..
쨌든 제가 뭘.. 한 것도 없는데 위치추적 어플 깔으라고 하는 부모님은 대체 무슨 생각이신 걸까요? 정말 제가 못 미더운 걸까요?

추천수95
반대수25
베플ㅇㅇ|2020.12.07 11:03
아 개꼰대들 진짜ㅠㅠ 나 20대 중반인데 걱정하시는 부모님 마음 백번 이해함 진짜로 ㅇㅇ 근데 내주변 친구들 위치추적 어플 깐 사람 단한명도 없음 자랑이 아니라 지역도 좋고 싹다 인서울 최상위권 다니는 애들임 부모님들도 다 교양있으심 그중에서도 자녀 믿고 좀 자유롭게 두시는 분 계시고 걱정되고 미래 생각해서 좀 달달 볶는 타입 계신정도?? 걱정하시는건 당연한데 그러면 차라리 한시간에 한번정도 어딘지 직접 연락해라 이런걸 약속하던지 위치추적 어플을 깔라는건 그냥 자녀를 못믿는거임 세상이 위험하다고 위치추적 어플 깔라하는 부모가 어딨음 도대체 ㅋㅋㅋㅋㅋ 세상 위험하니까 자취하는 자식 집에 씨씨티비 설치하는소리 하고있네 진짜 지들 폰에 위치추적 어플 깔고 집에 씨씨티비 설치하라하면 다들 개싫어할거면서... 솔직히 부모님 말 안듣고 어디 사고치고 다니면 못믿는 마음에 그러실수 있음 심지어 미성년자니까.. 근데 딱보니까 그런것도 아닌데 저건 세상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자식을 과도하게 통제하려는 사생활 침해임 나 20대 초반때 대학갔답시고 술 진창먹고다닐때 우리엄마도 그런거 깔길 좀 원했음 근데 절대 그정도는 안함 그냥 열두시통금 빡세게 만들고 안지킬수 없게하지 ㅇㅇ 부모님 밑에 살고있으니까 나도 최대한 지키고 ㅇㅇ 그게 가족 구성원에 대한 존중임
베플ㅇㅇ|2020.12.06 07:02
학생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세상을 못 믿어서 그래. 친구들이랑 나쁜 행동도 안 하고 잘 놀지도 않는 다면서 그런 사생활 엄마도 당연히 아실테고 그런거면 엄마도 안전한 동선확인만 하는 목적일텐데 쓴이가 너무 날이 섰다. 진로 문제든 취업 문제든 결혼 문제든 엄마품 떠날 날 앞으로 머지 않았는데 엄마 맘 편하게 해드리는 건 어떨까 싶다. 나도 매일 아침마다 우리 딸들한테 엄마가 항상 지켜줄게, 얘기하고 점심 쯤에 난장판 된 집 보고 소리 지르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반복의 연속인데 그래도 내딸 세상에서 가장 걱정하고 가장 사랑하고 나중에 내 품 떠날 생각하면 벌써부터 슬프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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