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 32살인데 아직도 결혼 못하고있다고 시어머니가 스트레스를 장난 아니게 줬습니다. 제가 봐도 시동생 부족한거 없어요. 심성곱고 요리잘하고 인서울 공대에 대기업에 키도 크고 잘생기긴 했습니다. 단점이라면 솔직히 말이 없고 숫기도 없으니 재미는 없어요. 그래서 얼굴 반반한거에 비해 연애경험도 적고요.
시어머니가 저보고 시동생한테 맞는 여자 없냐고 하도 사정하시기도 했고, 마침 친하고 착한 대학 후배중 하나가 제 시동생보고 잘생겼다고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후배가 시동생과 비슷한 조건이고 성격도 맞을거같아 시동생한테 소개팅 해줬고, 후배한테도 말은 해놨어요. 성격은 보장하지만 지루할순 있다고. 그래도 둘이 어찌어찌 잘만나서 지금 교제한지 한달쯤 되었습니다. 당장 결혼한다 이건 아니지만 후배도 시동생도 이정도면 배우자감으로 괜찮다고 서로 생각한대요.
문제는 시어머니가 초반에는 결혼을 지나치게 밀어붙힌것과 달리, 이제는 반대하십니다. 관상이 맘에 안든대요. 솔직히 후배가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귀염상이에요. 그러니까 연애를 못할정도로 못생긴건 아닙니다. 눈은 작지만 눈웃음 잘지어지고 피부 하얗고 이목구비가 뚜렷한것까진 아닌데 조화 잘되어있어요. 그 이번에 결혼한다는 일본 마코공주?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시어머니 보시기에는 보통 성깔 아닐거 같다는데 솔직히 후배가 어디서든 당당하고 할말 다하는 타입이긴 해요. 그렇지만 예의는 바른편입니다. 저랑도 10년넘게 가까이 지내는 동안 트러블 없었고요.
그런애 아니라고 부잣집에서 귀하고 곱게 큰 애라고 그렇게 말씀 드려도 의견을 안굽히시더니 이제는 저한테 다른 여자 소개해달라네요. 후배는 어쩌냐니까 자기 아들이 더 중요하대요, 젊은애들 만나다 헤어질수도 있지 라고. 덕분에 일요일 낮에 시어머니랑 처음으로 크게 싸웠고, 제 입으로 후배 불쌍해서라도 어머님 이러신거 도련님은 물론 후배한테까지 다말할거라니까 그제서야 말하지말라고 사과하시는데 더 듣기싫어 제가 끊었습니다. 시어머니 이런분이신거 처음알았어요. 지금까지 좋은 시댁인줄 알고 그거믿고 후배 소개해준겁니다. 시동생한테도, 후배한테는 더미안합니다. 아직은 시동생한테만 말했는데 시동생도 자기엄마가 앞에서는 여자친구 맘에 든다했다고 충격받았네요. 조건이면 모를까 얼굴가지고 그럴줄은 정말 몰랐대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후배한테 말하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