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해결 됐어요.
솔직히 댓글들 보고 마음 다잡긴 했었는데 제 성격 자체가...
선천적 호구라 그런지 혹시나 마음 흔들리면 어쩌지..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했었습니다.
제 사람에게는 싫은 소리를 못 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구요...
그렇다 보니 사촌 언니와 대화 전에 이걸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 지 고민도 많이 했고
연락을 할까, 말까 휴대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려서 일도 사실 손에 잘 안 잡히더라구요.
남편이 대신 연락해서 사과는 됐으니까 앞으로 아는 척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 해준다고는 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저와 사촌언니로부터 시작 된 일이라 그러는 건 좀 아닌 것 같았어요.
다시 한 번 댓글들 읽고 마음 굳게 먹고...
한심하다고 여기실 수도 있지만..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 받더라구요....
사촌 언니의 첫 마디는 자길 욕 먹이게 해서 좋냐는 말이었습니다.
보긴 봤었나봐요.
주저리 주저리 할 말은 많았었는데 막상 사촌 언니가 비꼬면서 저렇게 말을 하니까
기분도 안 좋고,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제가 그렇게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못 한 건 없다고 해주셨는데 언니가 너무 당당하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나한테 사과 할 거 없냐고 물었더니 하나만 물어보자고 하길래 물어보라고 했죠..
근데 정말ㅋㅋㅋㅋ 사람은.. 안 변하더라구요...
원래 저런 사람이었는데 저만 몰랐었나봐요..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과 하면 애 봐줄꺼냐고 묻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저 말 듣고 머리 쌔게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30여 년을 이런 성격으로 살아와서 하루 아침에 고쳐질 거란 생각은 안 했어요.
다른 분들이 호구라고 욕을 하셔도 사촌 언니가 진심으로 막말 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면
진짜.. 저는 또 병신 호구처럼 조카 아이를 봐주게 됐을 겁니다..
그런데.. 참.. 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중에.. 공짜 베이비 시터라서 아쉬운 사람이 사촌 언니라고 했던 게 있었는데
딱 그 짝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 해보면 저를 정말 동생이라고 여겼다면 그렇게 말 하진 않았겠죠...
제가 저희 남편과 아이를 싫어해서 딩크족을 자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니 아이니까 봐준 것처럼요.
어릴 때는 동생으로 여겼을 진 모르나, 싫은 소리 한 번 안 하고 도와달라고 하면 다 도와줬던 저는 그냥 언니에게 있어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편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짜 베이비 시터나 다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보고 정신 차리라고도 많이 말씀 해주셨는데.. 사람은 당해봐야 안 다고...
막상 이렇게 당하고 나니까 정신이 확 차려지더군요...
사과랑은 별개로 다시는 언니 아이 봐 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더니 노발대발 하는 게..
조카 미래도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하더군요.
물론 이제는 저와 관련 없겠지만요. 그 엄마 밑에 그 자식이라고, 제 엄마가 저러는 걸 보면서 자라면 조카 꼴, 안 봐도 비디오더라구요.
거기서 그냥.. 저도 제 할 말 하고 끊었습니다.
6살인데 벌써부터 자기보다 약한 작은 동물들 괴롭히고 때리는 거 보면 사이코패스 전조 아니냐고
정신병원은 내가 아니라 언니랑 언니 아들이 같이 가봐야 할 거 같다고도 했고..
다시는 찾아오지도 말고 연락 하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우리 집에 찾아오거나 이렇게 계속 폭언을 하면 증거 전부 모아서 변호사 선임해서 고소하겠다고도 했구요. 아이만 달랑 집 앞에 두고 가면 경찰서에 아이 버리고 갔다고 신고 할 거라도고 했습니다. 다른 용어가 있었던 거 같은데.. 그 때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서요.. ㅎ...
친정 엄마에게도 모든 전말 다 얘기하고 그 집이랑 인연 끊을 거라고 했더니
엄마도 알겠다고 하셨어요. 어차피 친정 엄마는.. 아빠 돌아가신 후 이사가시고
집들이나 이런 걸 한 적이 없으셔서 번호만 바꾸면 접점이 사라지긴 하거든요.
여튼.. 댓글들로 많은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잘 해결이 된 것 같아요.
다시는 저 식구들이랑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