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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6광탈(다들 고마워

쓰니 |2020.12.23 01:47
조회 32,878 |추천 134

+다들 고마워....ㅠㅠㅠ실기하다가 잠깐 폰 꺼내봤는데 이렇게 반응해줬을 줄 몰랐어
쌤이랑 상담하고 맘 조금씩 다잡는중이야
자기 얘기처럼 공감해주고 조언해주고 위로해줘서 너무..고맙고 댓글 달아준 판녀들 모두 이번 연말 행복하게 보내길 바랄게 하나하나 덧글 달아주고싶은데 그럴만한 기력이 안돼서ㅠ이해해줘 다 맘에 새기고 남은 정시특강 열심히 할게!!!그래서 꼭 2월에 원하는 대학 붙어서 글 올릴게 달아주는 댓글 하나하나 다 소중하게 읽고 있어 요즘 다들 힘들텐데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괜찮아질거야

그리고 몇 안되는 댓글이지만ㅋㅋ욕 쓴 애들.... 머갈텅텅인거 티내지 말자ㅜ내가 다 쪽팔린다ㅠㅠ19살한테 한심하다는 소리 들으면서 살고싶니 너희같은 인생 살지 않도록 더 노력하면서 살게! 고마워!!♡♡

미대입시중인 현역 고삼이야(미술 몰라도 되니까 한번만 읽어줘)예고 다니고 있고 서양화전공인데 입시만 4년?정도 했어 그렇게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고 나름 열심히 학교생활했거든이번에 고3되면서 수시에만 집중하기로 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일주일 내내 실기만 했어성적도 많이 올라서 전공실기시험도 매번 1등 2등했었고....
그런데 이번에 수시 6광탈했다 그냥 떨어진거면 마음 잡고 정시 준비 제대로 했을텐데 난 학교에서 실기준비를 했거든 친구1명이랑 같이 수시올인으로... 걔가 디자인이었다가 작년에 전과해서 수채화를 한지는 1년? 밖에 안됐어 그래도 잘 그리고 실력도 빨리 늘고.... 아무리그래도 서양화는 짬밥을 무시할 수가 없어서 쌤도 맨날 아쉬워했어 아무튼 
내가 1지망 시험을 정말 잘 봤다고 생각했거든 정말 가고싶었던 학교기도 하고
근데 난 예비 받고 걔만 붙었다.. 다른 곳도 걔만 붙는 예비 받고 나는 우주예비 받았어걘 그 학교 준비하던 유형이랑 다르게 나와서 엄청 망쳤다고 발표도 안 볼거라고하던거 내가 발표났다고 알려줘서 확인했는데 붙었더라학교 가다가 중간에 내려서 지하철역에서 엉엉 울었어 내가 너무 비참하고 붙은 친구한테 진심으로 축하도 못해주는게 서러워서딱 2명 준비했는데 나만 다 떨어지고 걘 붙어서 수업도 안나오니까 너무 우울하고 속상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다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은 했는데 걔만 붙고 나만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나 너무 치졸하지나도 아는데 마음 정리가 잘 안돼
6개 떨어졌는데 정시3개 다 떨어지는건 순식간일것같아서 너무 무섭고 우리집은 재수할 돈도 없거든.. 학원 못 다니고 학교도 방과후비 지원받아서 다니고 있고 집이랑 학교도 멀어서 매일 왕복 3시간씩 지하철 버스 타고 다녀 수시원서비 60만원 나온 것도 장학금 겨우 받아서 냈어 정시까지 합치면 100만원이다 학비도 엄청 비싸서 1년에 내는 돈만 어마어마하고 그것도 매일 밀려서 부모님이 힘들어하셔 두분 이혼하셔서 잘 못만나기도 하고 친구들만 다 붙고 나만 졸업하고도 아무것도 못하고 일주일 내내 그림만 그릴 생각하니까 너무우울해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죄 지은 기분이라 그림 그리다가도 자꾸 눈물이 나와 나 어떡하지
수능성적도 걔는 다 7나와서 쓸 학교 없어서 걱정하다가 붙었고 나는..공부 안한것치곤 그냥 그럭저럭 나왔는데 실기로 뒤집을 자신이 없어 정시에서 붙어도 걔보다 못할 것 같고 
나 정말 열심히 했는데 지난 4년을 통채로 부정당한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 이렇게 있다간 정시도 말아먹을것같고 무섭다 그렇게 했는데 떨어지니까 다시 힘내서 할 생각이 안들어..하루하루가 아까운데 다 지나면 별거아니라지만 지금의 나는 너무 속상하고 두렵거든왜 자꾸 비교하게 될까 
나 좀 도와줘..너무 힘들어 20대 이야기인데 올려서 미안해ㅋㅋㅠ그래도 이 시기를 거쳐간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아서..
나 내 생일날에 정시원서접수한다ㅋㅋ이렇게 겹치네 

추천수134
반대수2
베플ㅇㅇ|2020.12.23 14:14
지금 대학교4학년이고 나도 고3때 수시6광탈했어 그때는 너무 비참하고 괴롭고 다른 친구들이 자기 대학 붙었다고 하하 호호 모여 노는데 그게 그렇게 슬플수가 없더라 대학 떨어지니까 입학 전까지 시간에 뭘 해도 한거같지않고 멍하니 흘러보냈어 난 성적 나온 이후로 단 한번도 안즐거웠어 어쩔수없이 망한 수능성적으로 정시 넣어서 대학에 가긴 갔는데 내가 바라던 학과도 아니고 학교도 아니고 다니는 내내 고역이더라 그래서 난 그냥 한학기 다니고 반수했어 그리고 나서 어쨌든 5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까 그때 수능 성적 원하는대로 나와서 원하는 대학 간 애들이나 나나 결국 똑같더라 걔네도 휴학하고 이러느라 졸업도 나랑 비슷하고 그리고 학교 다니면서 해온것도 내가 걔네보다 압도적이라 취업 시에 더 유리하기도 하고.. 그래서 느꼈던게 그냥 아 모두가 각자만의 시간이 있구나.. 라는 거였어 에일리가 말했듯 트럼프는70살에 대통령이 되고 오바마는 50살에 됐잖아 그것처럼 이 시간을 잘 견디고 그 시간 내에서 내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내 시간이 온다는걸 알겠더라구 지금은 너가 해온 모든게 부정당하는 느낌이라 너무 괴로울거야 그런데 그게 절대로 너 안에 남지 않은게 아니니까 언젠간 그걸 잘 갈고 닦고 준비하다보면 틀림없이 아~ 그땐 그랬지! 하면서 지금 잘된 나로 돌아볼 시간이 와 나도 수능 망하고 괴롭고 친구 만나는것도 피하고 관련 얘기도 못하게 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냥 내가 먼저 아 그때 나 수능 망했잖아~ 하면서 웃는 날이 오더라 너무 괴로워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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