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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정례식 이후 친척들과 연 끊을려고 합니다

쓰니 |2020.12.24 03:47
조회 6,198 |추천 10
제가 친척들과 연 끊는 팩트를 추가할게요

1. 엄마 형제들(호칭 불러주기 싫음) 할머니 병문안을 집근처인데도 오지 않고 방치해두고 살아생전 할머니 외롭게 만들고 할머니가 좋아하는 음식 한번을 안사오는 불효자식들이라 어른 대접 해주기도 싫고 제일 경멸한다는 표현보다 더 싫음(난 병문안을 자주갔기에 그때부터 엄마 형제들에게 불만도 많았고 싫었음)

2. 숙모는 어쨋건 본인 자식들 할머니가 키우고 살림살아 주셨음 덕분에 직장생활도 편하게 했었고, 장례식에 잠깐 비추는것 일하나도 안한거 그닥 신경안썼음(엄마랑 내가 다 함)내가 화가난건 본인 문상객을 맞이하러 오면서 굳이 본인 개를 데려와야했나 싶음. 본인 남편(삼촌 즉 상주)이 개 안고 밖에 있다가 본인 문상객 보내고 개데리고 집감 이게 열받고 욕나옴

3. 사촌들 할머니에 대한 미움감정 충분히 이해함 나도 할머니한테 차별, 심술 다 견뎌봤기에 하지만 입관식에 할머니를 봐서 알다시피 미이라였음. 화장하는데 다른분(먼저 들어간분도 영정사진 보니깐 마르셨음)보다 더 빨리 끝날 정도로 그런 할머니 장례식에서 할머니 욕한다는게 제정신인가 싶음 좋게 얘기할려해도 개정색하고 지네끼리 실실쪼개고 그런게 할머니가 더 불쌍하게 보였음 장례식 끝나고 담에 만날때 해도 충분히 해도 될 얘기라고 생각함. 할머니가 쓸쓸하고 외롭게 가셨음에도 굳이 고인 마지막 보내는 길에 그딴 소릴 짓껄여야했나 싶음

이렇기 때문에 친척들과 연을 끊을려고 합니다

처음 써보는 거라서 다소 답답거나 서투른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편하게 말할게요

일단 나는 어렸을 때 부모님 이혼 후로 친척이라고는 외가 밖에 없음. 우리 할머니로 말할것 같으면 심술대마왕에 별난 할머니였음..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 사랑 못받아서 자식들이 본인에게 관심을 안주면 손주 손녀들하고 트러블 일으키고 그걸로 사랑 확인 했던거라고 생각함.

일단 친척들(우리집 포함) 성격 보통 아님 기쎄고 할말 다하는 성격임. 할머니가 보통이 아니듯이 엄마 형제들 며느리들 손주손녀들 다 보통내기가 아님.

할머니는 우리집에서도 몇년 살았지만 그전 삼촌네에서 오래 살았었음.. 삼촌 집네에서도 하도 트러블 일으키니깐 우리집 온거였는데 그때 숙모가 많이 힘들었던건 이해함 내가 고딩때 울집에 오셨는데 나랑도 트러블 일으켜서 종일 엄마랑 싸우고 힘들었음 그때 숙모랑 안고 울고불고 장난아니였음 나는 할머니한테 잘한다고 알바해서 월급타면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챙긴다고 했는데 할머니는 오빠만 예뻐하고 오빠한테만 용돈주고 차별 쩔었음 그것 때문에 할머니가 많이 미웟었음.. 자꾸 자식들 힘들게 하고 해서 결국은 할머니가 갈 곳이 없으니 요양 병원에 모셔놓음

울 할머니 젊은 사람보다 걷는 건 물론이고 쌩쌩하셨음
그런분이 요양병원에 계시면서 점점 사람도 못알아보고 약해지심.. 더 슬펐던건 할머니 병문안을 아무도 안오는 거임 와도 한달에 한번 올까말까? 중요한건 할머니 병원이 다들 집에서 10분거리에 있을만큼 가까웟음 나는 엄마가 타지역에 있어서 엄마가 못가니 나보고 대신가라고 부탁해서 어쩔수 없이 일주일에 한번씩 갔는데 그때마다 옆에 계신 할머니 자식분들은 자주와서 과일도 깍아드리고 함 그걸 보고 울 할머니 괜히 심술부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식들이 그리워 우울해 했던거 같음
중요한거 할머니 자식들 손주들 병문안 올때 빈손으로 옴 일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것들이ㅡㅡ 어떻게 알았냐면 일주일마다 가는데 내가 사온 간식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명절에 딱 한번 다같이 면회가자고 했는데 우리집 말고 다 빈손으로 올만큼 개념이 없음..

얼마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심 코로나 때문에 면회가 안돼서 10달간 못갔음 그대신 주마다 간식 사서 병원에 갔다주고 했는데 위독하시다는 말을 듣고 난 뒷날 새벽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할머니 시신 보자말자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음 원래도 마르셨지만 안본 10달동안 더 말라서 뼈밖에 없었음 미이라 같이.. 미친듯이 울었음

장례식장에 첫날은 고만고만하게 넘어감
둘쨋날이 문제였는데 숙모 상 치르는 동안 첫날은 본인 손님 있으니 저녁에 있다가 가고 나니 바로 집감 둘쨋날 아예 보지 못함 근데 본인 손님 왔다고 해서 부랴부랴 왔는데 건물 밖에까지 집에서 키우는 개 데리고 옴 눈물이 날거 같았음 울할머니가 강아지보다 못한가? 그렇게 미우면 차라리 장례식을 오지 말지.... 거기다가 저녁에 사촌들끼리 얘기하는데 숙모 자식들 (나보다 동생임) 나 씻고 나오니깐 할머니 이해 못한다 용서못한다 이지랄 하고 있는거임 난 할머니가 딱해서 할머니 사정 얘기하고 그냥 지금 만큼은 조용히 넘어 가자 할랬는데 내말 자르고 눈빛 싸이코패스처럼 변하더니 지네끼리 실실쪼개고 무시하고 조용히 하라고 삿대질하고 장난아니였음. 미친놈이 본인도 딱히 잘한건 없음 초딩때 할머니가 모아둔 돈 다 써버림(20년 전쯤이였는데 50만원정도 훔친걸로 알고 잇음) 그리고 할머니한테 대드는 것도 많이 봄

할머니 벌받음 자식들한테 버림받고 8년가까이 면회 안오는 자식들 그리워하면서 쓸쓸히 돌아가신분임 어렸을때는 딸이라는 이유로 본인 엄마한테 사랑못받았고 엄청 불쌍하신 분을 욕하는게 너무 싫었음 그것도 마지막 가시는 장례식장에서...

숙모도 이해할려 했는데 진짜 어른같지 않아서 쳐다 보기도 싫음 원래 맞벌이 부부라 할머니가 숙모 자식들 애기때 부타 봐주고 집안 살림했음 보통 식사할때 어른부터 밥 그릇 놓는게 예의인데 항상 본인 새끼먼저 주고 할머니 뒷전이였음 이걸 얘기하는걸 난 들어서 알고있음
그리고 울 엄마 이혼녀인데 예전에 내가 나는 엄마가 너무 좋으니깐 나중에 엄마 모시고 살거라고 했는데 나보고
“야 너네엄마도 그랬다 나중에 너도 너네엄마꼴 나고 싶냐?”
ㅅㅂ 울엄마가 어때서? 그러면서 10만원씩 매달 용돈만 드리면 된다고 우기길래 얘기 안함 그뒤로 그만큼 자기 잘난맛에 사는 사람임

그리고 막내삼촌 사기꾼같은 ㅅㄲ 맨날 할머니 울엄마 돈빌려가서 울집 망하게 한 새끼 장례식장에서 울엄마 아부지는 자식들 고생안시키고 편하게 가셨다면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그입 찢고 싶었지만
“그럼 뭐해? 자식들이 불효자인데”
라니깐 얼버무림

할머니가 자식들 중에 울엄마를 젤 예뻐함
그도 그럴것이 엄마가 젤 잘챙겼음 혼자서 사기꾼 새끼한테 돈 뜯기고 우리 챙기고 할머니 챙겼음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엄마를 많이 찾았었는데 할머니가 엄마는 마지막으로 보고 돌아가셔서 다행임

할머니 이제 여기는 다잊고 자식들이 못 살더라도 신경쓰지말고 보고싶어 했던 할아버지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요
그동안 못해드린거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했어요
사랑합니다 할머니 안녕히가세요..

저는 이제 친척들을 더이상 보고 웃고 할 자신이 없어서 인연 끊을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했어요
추천수1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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