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차갑다는 사람들의 말을 자주 듣고는 했었습니다.
가끔 '냉혈인간' 아니냐는 동생의 농담이 잔뜩 담긴 말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몸이 차갑고 손이 차가워서 누군가 저의 손을 잡아 줄때면,
언제나 따스한 손길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제 곁에 유독 손이 찬 아이가 있었습니다.
손을 꾹 잡아면 얼음같이 차갑기만 한 아이였습니다.
찬기 가득한 손을 잡아 준다는게 어떤 건지 알게 해 준 아이였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아이였습니다.
두 볼에 손등을 가져가 보고 두 손을 마주 대보면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아이입니다.
제 가슴 깊이 남아 있는 아이입니다.
사랑했다는 이유만의 흔적은 아닙니다, 그아이에게 전 너무 찬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보다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주지 못해서 입니다.
손이 차가우면 마음이 따뜻하다는 말...
남아 있는 지난날의 흔적들을 일으켜 살펴보면 너무나 마음이 따뜻했던 아이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미안해요.. 라는 말 한마디를 해드리고 싶은 오늘입니다.
행복하실거예요.. 분명.. 행복하셔야 되요..
by janus
보잘것 없는 작은 공간입니다.
잠시의 여유가 있으시면 들려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