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혼자 잠 못 들고 생각 많아질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사나 판에 들어와보는 30대 보통사람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너무 늦지 않게 결혼도 했고 ..
감사하게도 아이도 낳아 기르고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속은 좀 많이 시끄러운편인데 이것이 상당히 괴롭습니다.
누구나 단점은 있고 그걸 알고 사는 사람과 모르고 사는 사람이 있잖아요?
전 다행히 스스로의 단점을 알고사는 사람이지만 그게 끝..... 알면 안그래야하는데 그 단점을 누르지못하고 똑같은 실수와 후회를 반복합니다...
그것이 저를 우울감에 빠지게 만들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결과가 되네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할 때엔 공감능력이 좋은 것 같다가도 어떤 때는 남의 감정 전혀 모르고 나만 생각하며 남을 밟고 이용하려고하는 소시오패스 같은 면이 있어요. 거짓말도 잘하고요...
다른사람이 나보다 못하면 쉽게 속으로 무시하기도 했다가 어떤 날에는 진심으로 안타까워서 그 사람을 위로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겸손하지도 못해요..
나보다 똑똑하고 좋은 직장에 능력있는 남편에 좋은 집에 살며 스타일좋고 매력적인 취향을 가진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 너무나 잘 알면서도 뭐 좀 좋은거 누리게 되면 교양없이 그렇게 자랑을 하고싶어서 못 견딥니다
그리고 자꾸 가면을 써요.
실제론 절대 아니면서 우아한 척을 한다거나 아는 체를 한다거나..교양있는 척 있는 척.. 잘나가는 척..
자존감 낮은 거 완전 티내는거죠..
남과의 비교도 심한 편이에요.
서로의 삶이 다를진데 내가 어쩔 수 없는 혹은 발전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현재의 나의 상황을 알면서 나보다 잘사는 사람을 부러워해요..그리고 안달내고요.
소통능력도 부족합니다.
공감과 제어력이 부족해서 오는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자꾸 인간관계가 좁은 상태로 살더니 ( 인간성이 이러니 친한 친구도 하나 없어요.. )사람과의 대화 자체가 부담스럽고 실제로 말이 어눌한 것 같아요.
부담감에 생각도 정리가 안되고요,
뭔가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하다보면 나의 안좋은 점을 오픈하는 기분이라 음성보다 한번 더 생각하고 수정할 수 있는 문자로 대화하는 것이 편합니다. ..
또 자식을 유복하게 키우고 싶은데 잘하는 게 없어서 남편에게만 의지하고 있는 이 현실이 싫네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뭘하면 좋을 지 키우면서 천천히 생각할 시간은 있지만 잘하는 게 딱히 없어서 이 시간도 부족한 듯 하여마음이 힘들어요...
남편의 정년이 오기전에 찾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훗날 남편이 사회생활을 정리할 때 제가 힘이 되어 급한 결정을 하지않도록 해주고싶은데 이것저것 건드려보지만 제가 확 잘하는게 없네요...넘나 무능력한 것 같아요...
안좋은 것만 계속 끄집어내어 생각해서 스스로에게 상처주고 남도 쉽게 미워해서 손절도 잘하고.. 단점 투성이 삶입니다..괴로워요..
저와 같은 분이었는데 극복하신 분 계실까요?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요. .. 사람들 속에서 살고싶어요..
우울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