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생일에 시어머니 전화글을 보고나니
그냥
|2021.01.05 20:18
조회 47,634 |추천 319
신랑 생일날 시어머니께 감사전화란 글을 보고 나니 생각나는 일
시가에서 신랑이랑 시어머니랑 신생아였던 딸 아이랑 이렇게 거실에 있었음
딸 출산 이야기 좀 하다가 시모께서 신랑 낳으실때 이야기를 하심
그 시대 여성들이 다 그렇듯(필자가 나이가 좀 있음) 흔한 썰이 있잖음
신랑 생일이 초겨울인데 신랑을 낳고 다음날 아침에 우물에 가서 물길어다 밥해먹고(시댁이 예전엔 엄청 시골이였음) 바로 집안일 복귀하셨다는 뭐...
대략적으로 시모께서는 엄청난 고생을 했다는..
나는 복받은줄 알라는..
그런 와중 신랑 왈~
"그러니까 너가 엄마한테 잘 해야하는거야"
이런 개념없는 소리를...
그냥 웃어넘길래다가 순간 짜증 확 나서
( 신랑이 육아에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출산도 혼자서 알아서했다는...)
" 신랑아~ 어머님이 널 낳으시느라 그 고생을 하셨는데
너가 잘해야지 왜 내가 잘해야돼? "
분위기가 순간 싸해지긴 했지만
뭐 내가 알바는 아니고....
신랑한테 말하긴했지만 어머님 들으시라는 의도였으므로..
그 뒤로 말도 안되는 어머님의 말이 나올때마다
몇번 받아쳤더니 어머님이 내 성향을 아시는지
아주 어이없는 말은 피하시는듯 함 ^^;;
- 베플ㅇㅇ|2021.01.0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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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마전에 신랑생일(48)이라 코로나때문에 생일모임은 못가져서 어머니가 서운할까봐 전화해서 이렇게 추운날 애기 낳느랴 애쓰셨어요 하니 시어머니 말씀이 아니야 시할머니가 산후조리 잘해줘서 괜찮았다 하시더라구요 그 옛날에 산후조리 잘할수도 없겠지만 우리 어머니는 항상 니가 애쓴다 고맙다 이 단어를 달고 사시니 고부갈등이 없어요 신랑도 자기 생일인데도 일 다녀와서 생일상 차려주니 고맙다고 미역국 너무 맛있다고...서로를 칭찬하는거 이런게 진짜 가족이죠
- 베플ㅇㅇ|2021.01.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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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모도 제가 애낳고 조리할때 뜬금없이 본인 얘기도 아니고 할머님 얘기를 하면서 “옛날에는 애낳고 다음날 밭갈러 나가고 식구들 밥 차렸는데 너는 팔자좋다” 하길래 진짜 기분이 나빠서 제가 88년생인데 왜 그시절 여자랑 저랑 비교해서 팔자 좋다고 하시냐고 요즘 진짜 팔자 좋은 여자들 어떻게 조리하는지 모르시냐고 ..옛날에는 개울가에서 손빨래 하고 여자들 머리에 우물물 이고 다녔는데 어머님은 세탁기도 있고 정수기도 쓰니까 어머님도 팔자 좋은거냐고 라고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시어머니가 빡쳐서 이후 아기 백일까지 집에 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왔어요 그러고나서는 만나도 쓸데없는 말로 신경 안긁고 좋거든요 . 저도 처음엔 싫은 소리 듣고도 참았는데 지금은 참고 사는 며느리들보면 답답해요 ㅜㅜ 할말 해버리고 그냥 서로 불편해지는게 오히려 더 편한데 말이죠
- 베플ㅇㅇ|2021.01.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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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본인 대접 본인이 받는다고. 말을 잘해야함. 우리 시어머니도 (남편이 45세임) 그 시절의 그 흔한 산모들과 같이 아이낳고 산후조리를 못해서 몸이 너무 아프시다고 함. 남편이 2월초 생인데 2월에 아이낳고 산후조리고 뭐고 시동생들 4명 간수하느라 찬물길러다 집안일 하느라 뼈가 녹아 내린다고 하심. 내가 노산으로 첫아이낳으니 본인이 산후조리를 못해 너무 아프니 여자는 산후조리를 잘해야 안아프다며 아무것도 하지말고 몸 관리 잘하라고 하심. 조리원3주있다사 시어머니집에 1주정도 조리하러 갔는데 본인이 연세가 있어 힘드니시 시누도 불러다가 정말 너무 잘해주셔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뿐임. 내가 잔정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어른이 먼저 마음써주시니 정말 잘하게 됨. 고로 사람은 나이를 먹나 안먹나 말을 잘해야하고 마음보를 곱게써야함. 나도 나중에 심통맞은 시어머니 안되도록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