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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너무 싫고 노답같아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예요.제목만 보고 학생이 글을 쓴게 아닌가 싶으셨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아빠를 보니 정말 답이 없어요.10대 때도 아빠가 싫었던 건 마찬가지지만 그냥 다른 가족들한테 피해주지 않으려고 싸워도 얼레벌레 밥먹자고 외식하자고 하면 풀곤 했어요.근데 20대가 되어서 오히려 직장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해보니 더 노답 같아요.제가 아빠의 삶이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러가지지만 생각나는 것만 적어 볼께요.1. 일단 자영업을 하시는데 장사가 진짜 안돼요. 그냥 월세만 내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돼요. 개인사업자인데 저보다 늦게 나가고 빨리들어와요. 밑에 다른 직원도 없고 그냥 시간만 떼우다가 오는거 같아요. 요새는 코로나때문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코로나 훨씬 전부터 그랬어요. 그리고 일단 마인드가 남 탓을 엄청 하는 성격이라 뭔가 잘못되도 남한테서 잘못을 찾아요. 어릴땐 몰랐는데 사회생활을 해보니 사업을 한다는 사람이 저렇게 남한테 잘못을 찾으니 장사가 안될 만도 하다 싶어요.2. 술을 엄청 자주 마셔요. 교회도 다닌다는 사람이 맨날 술먹는거보고 한소리하면 제가 일찍 들어와서 기분좋아서 한잔마신다. 오랜만에 먹은거다 하는데 제가보기엔 엊그제도 먹고 거의 주 3~4회는 마시는데 왜 자꾸 저런소리하는지 모르겠어요.3. 쇼핑도 좋아해요. 근데 젤 어이없는 건 다 저랑 가족들 핑계를 대요. 한 번도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그냥 과일 있어서 먹는건데 제가 좋아해서 산다고 그렇게 말해요. 심지어 제가 같이 장보러 갔을 때 딸기를 제가 좋아해서 산다길래 겨울 딸기 너무 비싸다고 그리고 안좋아한다고 사지 말라고 말을 했는대도 끝까지 제 앞에서 제가 좋아해서 사는거래요.. 좋다고 말 한 적도 없는데.. 그냥 답답하고 자기가 먹고싶다고 말하면 될 껄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4. 어릴때 사업도 한번 망해서 신용불량자 된 뒤로 줄 곧 엄마 명의로 된 카드쓰고 이제 거의 신용 돌아온 걸로 알고있어요.(상세하게 집안 사정에 대해 말해준적 없어서 추측한거예요) 엄마는 쭉 한직장에서 일하셨고 거의 20년을 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런 엄마를 무시해요. 엄마도 그냥 작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장기근속상을 받겠다며 퇴사할때 퇴직금 어마어마하게 주겠다며 그리고 외가쪽도 무시해요. 저는 어릴 때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외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있는데 엄마한테 대놓고 바보같은 니네엄마랑 똑같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거보고 기겁을 했어요.5. 대학다닐 때 국장 신청했을때 집 재산이랑 소득이 거의 0인거보고 정말 놀랐어요. 지금도 제가 돈을 벌고있는데도 청년저축계좌가 만들어졌어요... 그게 가족원들 다합쳐서 월 수입이 270인가 넘으면 신청이 안되는건데 신청이 됐어요.(엄마가 개인회사라 4대보험 안내는곳을 다니고계셔서 측정이 안됐어요) 저는 여기서 또 한 번 진짜 좌절감을 느꼈어요. 20대 중반이면 결혼생각도 해야하는데 제가 외동도 아니고 저보다 나이많은 형제가 있어요. 저는 그냥 결혼자금을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 싶어요... 대학 졸업하고 이제막 취업해서 모은 돈도 거의 없는데..6. 쓸데없이.. 나이가 60이 다되가는데 인터넷을 많이하고 이상한 댓글 남기고 다니는 것 같아요. 그 뉴스에 막.. 정치?ㄴㅏ 연예부분에 악플남기는사람들 있자나요.. 저번에 우연히 글남기는거 봤다가 소름돋았어요.. 그리고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을 다 평가하구요..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해요 진짜.. 어떡하죠7. 성격이 욱해요. 어린 시절에는 저희가 보는앞에서 엄마랑 다투고 가끔 손찌검도 하고 욕도 하고 했어요. 제가 중학교때 철없던 시절에 대들었다가 저도 맞았는데 본인은 우리한텐 한번도 손찌검한적도 없고 화를 낸적없다고 최근에 저희 앞에서 말하는거보고 소름 돋았어요.. 역시 가해자는 생각못하고 피해자만 안다는게 이런건가 싶고 말문막혀서 따지지도 않았어요.. 그냥 자기는 저희한테 맛있는거 많이 사주는 멋진 아빠로 아는거 같아요.(생색은 다 내는데 80퍼가 엄마돈..)대충 기억나는 것만 적었는데도 글이 길어졌네요.. 어릴적부터 방 2칸(거실없는..) 살면서 제 방 못가져도 그러려니 입닫고 살았어요. 저보다 더한 사람들도 있다생각하고.. 그리고 뭔가 친구들한테 말하면 약점 잡히는 것 같아서 ㅠㅠ 친구도 한번 집에 초대 못해보고 사는거 억울했는데도 꾹 참았어요. 근데 20대 중반을 지나니 저는 열심히 사는데 주변사람들 발끝도 못따라가는거 같고, 아빠가 열심히 안사는거 같아서 너무 싫고 이 부분에 대해 어짜피 안고쳐질꺼 아니까 입을 대기도 싫어요... 그냥 인연을 끊고 살자니 엄마가 맘에 걸리고 그리고 저랑 싸우면 엄마한테 화풀이하고 엄마를 이용해서 저한테 밥먹자하고 해서 엄마 생각하면 또 안 풀 수도 없고.. 어떡할까요지금까지 쌓인 불만들을 다 말해도.. 그냥 순간 지나가는 감정이라 생각 할 것 같은데..주변 친구들은 제가 이렇게 사는줄 몰라서.. 말도 못꺼내겠고 갑자기 10년 알던 친구한테 이제와서 저희집 사정을 다 말할 수 없고.. 근데 속은 너무 답답하고 해서 판에 글 한번 써봐요..그냥 마음 풀려고 익명으로라도 써보자 싶어서... 평소에 구경만하다가 혼자 주저리주저리 글 한 번 작성 해 봤어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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