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된 부부입니다.이제 슬슬 어른들도 아기계획 물어보시고무엇보다도 나이도 나이인지라 결정을 해야할거같아서.. 조언을 듣고자 여쭤봅니다
결혼하면서 신랑은 딱히 아이생각은 없었고 둘이 잘 살자고 했었어요아이가 생기면 생활이 부부중심이아니라 아이중심으로 돌아가는것도 싫고아이에게 제 관심과 애정을 뺏기는 기분이 들거같다고 했었어요그치만 제가 원한다면 반대는 하지는 않는다고 해요(근데 신랑은 연하라.. 아직 좀 2세 욕심나고 그럴 때는 안된거같아요ㅠㅠ)저도 딱히 아이를 낳고싶다는 생각은 안들어요오히려 아기낳고싶어하는 신혼부부들보면 신기한..? 그냥 제 인생에 제 아이가 있는게 상상이안되는?
아이낳는게 꺼려지는 이유는일단 경제적인 부분이 있구요. 음 지금은 크게 어렵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정도지만 그냥저냥 둘이서는 즐길거 즐기면서 여유있게 잘 살수있을거같은데아이가 생기면 빠듯할거에요 외벌이할만큼의 신랑 월급은 안되고, 저는 아마 당장은 그만둬야할텐데 몇년뒤 재취업하면 지금만큼 벌긴 힘들거같구요.
그리고 어쨋든 아이가 어릴때는 부모손에서 (=부모뜻대로) 크겠지만10대가 넘어가면 아이에게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충분한 지원을 해주고 기반이 되어줄 자신이 없어요제가 좀 사춘기를 심하게 겪다가 크고서 철이들어서 그런지..또 세상은 점점 더 험해지고 나쁜방향으로 빠질 길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데 제가 부모로써 그걸 다 케어하고 이끌어줄수있을지 모르겠어요 ㅠㅠ(그러니까 요점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것보다 어느정도 성장 후가 더 걱정된다 뭐 그런얘기에요ㅠ)
그치만 고민되는 이유는문득문득 저나 신랑 중 한명이 갑자기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때마다 혼자남겨질게 너무 무서워요세상에서 유일한 내 편 내 가족이 사라진다는생각에;; 그렇다고 뭐 나이먹고서 경제적으로 노후를 기대기 위해 이런게 아니고.. 그냥 정신적으로 가족 없이 홀로 남는다는게 무서워요음 이건 아이를 신랑 대체로 여긴다기보다는, 제가 학생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때경험때문에 이런생각하는거같아요
그리고 제가 결혼전에 비혼주의였던 사람과 꽤 오래 연애를 했었는데다음단계가 없으니까 그곳에서 멈추더라구요 더이상 나아갈곳이 없고 그자리에 고여있는느낌 비슷한데 표현력이 없어서 ;;
아무튼 지금이야 결혼한지도 오래 안됐고 사이도 워낙 좋고 해서 마냥 좋기만하지만만약 몇년뒤 주변을 보면서 또 그런느낌을 받을까 하는 걱정도 돼요
그런데 아이를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이유로 아이를 낳는건 좀 아이를위한게 아닌거같아요 ㅡㅡ
그냥 제가 현실성없이 너무 뜬구름잡는 상상만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주변에는 아이가 있어도 전부 미취학아동이 있는 정도라 다들 정신없고 힘들지만 예쁘다고 하는게 대부분이라.. ㅠ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ㅠ
둘다 동시에 갈수있는길이 아니라 무얼 선택해도 후회는 남겠지만 그래도 여러방면에서 고민해보고싶어 조언을 구해요.두서없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새해복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