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요. 여기가 가장 활성화 된것 같아서요.
오늘 겪은 이상한일에 대해 다른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으니 양해 바랍니다.
황당하고, 어이 털려서 음슴체 갈께요.
매일 출근길 도보 50분 거리를 운동삼아 걷는 흔녀임.
오늘 뉴스와 재난 알림 문자로 모두 아시겠지만 겨울왕국을 떠올리게 하는 엄청난 눈이 왔잖음?
출근길이 산길이기도 하고,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길이라 안전을 위해 실로 오랫만에 버스를 타고 출근함.
버스에는 사람들이 많았음.
내가 타고 얼마안가서 안쪽에 앉은 어떤 사람이 하차하며 자리가 생겨서 안쪽자리로 들어가다가 나도 모르는사이 앞쪽자리에 앉은사람의 발을 밟았나봄.
알았으면 미안하다 했겠지만 애석하게도 난 전혀 인지하지 못했음.
근데 앞쪽 자리에 앉은 여자가 날 엄청 째려보며 욕을 섞어가며 궁시렁거림.
그때까지도 몰랐던난 이상한 낌새에 그 여자를 쳐다봤음.
눈이 마주치자 발을 밟았으면 사과를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나를 쏘아붙임.ㅋㅋㅋ
나는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갑작스러운 공격에 어이털려서 아무말 못하고 어버버거림.
그러자 그 여자는 계속해서 나를 공격함.
나는 1~2분간 공격만 당하다가 발을 밟은건 미안하나 앞쪽자리에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으면 움직이는 차안에서 그런 실수는 쉽게 일어날수 있으며 사과를 받고 싶을때는 그리 심한말을 섞어가며 사납게 공격할게 아니라 차분히 얘기를 하라고 조곤조곤 설명함.
그 여자는 딱히 할말이 없었는지 이전보다 더 매섭게 나를 노려보며 계속 혼자 짜증만냄.
나는 단순히 예민 끝판왕을 아침부터 마주친 재수없는 날이다..
하는 생각으로 그냥 앉아있었음.
그렇게 계속 버스는 달려 내릴 정거장에 다 다랐음.
내릴 채비를 해야지.. 하는 순간 옆에 예민보스가 벌떡 일어서더니 누가봐도 일부러 내발을 있는 힘껏 밟는게 아니겠음?
순간 열이 올라와서 참을수가 없고, 마침 나도 내리려던 정거장이라서 그 여자를 따라가 불러세움.ㅋㅋ
그 여자는 끝까지 먼저 발을 밟은건 나니까 당연히 사과를 하는게 마땅하다며 고개를 쳐들고 사과를 요구함.
나도 열이 받아서 앞쪽 자리 전세냈냐고 그렇게 다른 사람과의 가벼운 접촉도 기분이 나쁘면 자리났을때 빨리 안쪽 자리로 들어가야 하는거라고 따졌음.
그 여자는 할말이 떨어졌는지 잘못해놓고 사과도 못하는 못배운년이라며 악다구니를 씀.ㅋㅋㅋ
나도 지지않고 미친 싸이코로 보이니까 정신과 상담 좀 받아보라고 소리 소리 지르고옴.
발 밟혔을때 너무 열이 받아서 따라갔지만 괜한짓을 했나~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까지도 열이 식지 않음.
아침부터 너무 재수없는 날이라는 생각이 없어지질 않음.
같이 일하는 선배에게 얘기하니 그 여자도 하루종일 기분나쁘겠다며 그 여자 걱정을 하고 있음.
기분 나쁜 내가 이상한거임?
+)왜 이런 글에도 남녀분란을 일으키는 댓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 여자가 공격할때 사과는 했습니다.
나도 욱!하는 성격 고쳐야한다는거 잘 깨달았고요.
그런데요. 다음에 타는 사람을 위해 버스 자리도 안쪽부터 채워야 하는건 에티켓 아니에요?
댓글 다신분들 모두 잘잘못은 잘따지는데.. 공중도덕은 모르는건지..
참.. 헷갈리는 날입니다.
++)달리는 댓글들보니 내가 오늘 그 여자분께 큰 잘못을 했나봐요.
어렵겠지만 우연히라도 만나면 꼭 사과할께요.
그 여자분한테 다들 감정이입 했는지 심한 댓글들도 있는데..
이곳에는 정말 위험한 사람들이 많아보여요.
+++)추가글 안달고 싶은데.. 여기 댓글보니 다들 공자님 같으네요.ㅎㅎㅎ
네. 그사람이 발 밟혔다고 하면 내가 밟은거겠죠.
댓글쓰니들은 인지못할 정도의 실수에 상대방이 흥분해서 심한말 섞어가며 공격하면 미안하다는 말이 쉽게 나와요?
그럼에도 미안하다고 처음에 사과 했다고요.
큰소리 먼저내는 그 여자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했어야 했나봐요.ㅋㅋㅋ
여기처럼 이성적이고, 똑똑한 사람이 많다면 대한민국이 이렇게 망국은 안되었을것 같은데.. 정말 모를일이네요.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마지막 추가글로 마무리할께요.
많은 의견 들어보니 내가 잘못한건 명백한 사실로 보여요.
오늘 글쓰고 배운건 딱! 이 2가지 입니다.
1. 타인에게 작은 잘못이라도 했으면 무조건 끝까지 사과해라.
2. 타인이 나에게 작은 잘못이라도 하면 시공간을 무시하고 속에
쌓여있는 모든 스트레스를 풀것처럼 심한 말을 섞어가며 타박
해도 정당한 행동이다.
댓글들 종합하여 간추려 쓴건데 맞죠?
지금까지 학교와 사회에서 배운것과는 많이 다른데..
저 2가지로 잘잘못을 많이 따지는걸 보니까 지금 사회 통념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는 저렇게 단순무식하게는 살기 싫어요.
다른 사람 배려도 하고, 이해도 하면서 살래요.^^
댓글쓴 사람들처럼 극단적인 마인드를 갖고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살면 정말 볼만하겠어요.
그럼 수고들 하세요.
+++++)진짜 추가글 안쓰고 무시하려고 했는데..
너무 우스워서 조금 더 쓰고가요.
댓글들이 하도 내잘못을 지적하길래 우리 회사 변호팀 직원에게 오늘 아침일에 대해 물어봤어요.
내가 발을 밟았던건 고의성이 전혀 없지만, 그 여자가 내리기전에 밟은건 고의성이 다분하고.. 상황인지도 안된 상황에서 다짜고짜 욕 먼저 한건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해요.ㅎ
댓글러들에게 내 삶의 방식을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댁들 방식대로 살다가 고소를 당해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나오더라도 달게 받으면서 살길 바래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얘기했던 회사 선배요?
나보다 회사 6개월 먼저 들어오고, 나이는 두살 많다뿐이지 직급은 아래에요.
나랑 동기는 팀장달고, 그 선배는 몇번 미끄러졌죠.
내동기는 아예 부하직원으로 대하는데.. 나는 그동안 편한 자리에서 선배 대우를 꼬박 해줘왔기에 내가 호구로 보여 말을 그렇게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다른 사람의 실수에 그렇게 남을 모욕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워요.
댁같은 사람들한테 내가 실수해서 피해입힐 일이 없도록 조심 또 조심해서 살아야겠다고 반성 많이 했어요.
남의 잘못은 이해할게 아니라 그걸로 그때 그때의 스트레스를 푸는 기회로 잡는게 정당하다는 댓글들은 그런 불쌍한 사람들도 많구나..로 생각하며 새겨들을께요.
나는 댁들같은 마인드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피곤하고, 고달플것 같아서요.
오늘 이일로 회사일에 집중 못하고 감정소모도 심했는데 이렇게 혼자라도 결론내리니 머릿속이 정리 되네요.
이제 그럼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