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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할머니는 시어머니

조용히살고... |2021.01.09 23:12
조회 49,955 |추천 163
요런글은 첨이라 긴글 두서없어도 양해부탁드려요.
저는 결혼7년차 36살 아들둘맘입니다.
제 얘기는 시할머님 얘기예요.
먼저 지금 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은요..

연애1년6개월 하고 첫아이가 먼저 생겨 결혼한 케이스예요.
저는 사업하시는 아빠와 가정주부인 엄마가 양육하시며 평범하게 자랐고,신랑은 3살무렵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2살터울 누나와 시골 할아버지할머니께서 양육하셨어요.
현재 친어머니와는 연락안된지 수십년이구요.
고등학교2학년때 시골에서 함께살던 삼촌의 학대로 도망치듯 나와 아버님과 10년정도 살고 결혼하였습니다.
할아버지,할머니,14살차이 막내삼촌,누나 다섯이서 살았는데 누나외에는 너무 무서운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누나는 중학교때 도망치든 가출해서 살다가 신랑이 아버님과 합친걸 알고 연락이 닿아 함께 살게 되었구요.
학교를 다녀오면 친구들과 놀고싶어도 농사일과 집안일을 해야해서 제대로 놀지 못했고 용돈을 따로 주시지않아 피씨방은 물론 군것질도 할수없어 사정아는 동네 친구들이 사주고 했다네요...
시내버스도 하루 몇차례없는데 차비가 없어 자전거를 타고다니며 다녔고 자전거를 못타는 시누이는 버스를 놓치면 1시간거리 학교늘 걸어다녔다고하네요..

그동안 아버님은 객지에서 사시며 정식 결혼은 아니고 몇년에 한번씩 시골에 함께오는 새어머니가 여러번 바껴서 오셨다고하네요.
그리고 경제상황은 매우 안좋으십니다.월세에 사시고 일용직하세요.그전에는 회사다니셨는데 경제상황이 안좋아 퇴사하셨고 그동안 모아두신 돈은 그동안 살다가신 여러분들에게 위자료로 다 쓰신듯 합니다. 결혼해서 보니 돈을 모으거나 계획적이 소비를 하시는 분이 아니시네요..

문제는 저희가 결혼하면서 입니다.
신랑과 두살터울 시누이가 결혼을 하고 저희가 6개월만에 결혼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돈이 없으시니,시할머님께 끙끙앓으셨나봐요.돈이 없는데 장가는 보내야되고 죽고싶다 어쩐다..시누이결혼할때 예단비 150만원 시계예물비 100만원정도 쓰신듯요;;
그래서 시할머님이 3천을 보태주셨다합니다.
당시 신랑에게 손자가 장가를 가는데 할머니가 도와줘야지 하셨답니다..
결혼을하고 백일도 안된 애기를 데리고 3시간걸리는 시골시할머니댁을 명절2번,시할아버지제사,시할머니생신 등등 1년에 5번정도는 갔습니다. 시골 할머니댁을 갈때마다 저에게 너는 나한테 즉 시할머니한테 잘해야된다 하셔서 부모님대신 키워주셨으니 잘해야지생각했습니다.물론 잘하는건 없지만 명절두번,제사,생신때마다 큰돈은 아니지만 용돈드리고 아버님이 실업자되셨을땐 명절 쓰실경비 드렸구요..
시댁 시할머니포함 시고모님 세분이계신데 대체적으로 여자들이 좀 센 집안이예요...

그러던중 34개월전 제가 둘째 만삭.예정일 2주를 앞에두고 뇌출혈로 오전에 통화한 아빠가 오후에 쓰러지셨고 그 다음날 돌아가셨어요..그리고 삼오재를 지내고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조리원을 갔다가 집으로 오고 일주일쯤 지났을때 급성신우신염이 걸려 열이 40도를 넘고 병원에갔더니 5일 입원하라하시는데 젖먹이가 맘에 걸려 항생제를 떼려맞고 유축기로 젖을짜며 하루만에 퇴원하고 집으로 왔는데 시할머니께서 결혼하고 두번째로 집에오셨어요.아버님댁도 월세고 변변치 않아 시골에서 거의 안오세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시할머니께 주무시고 가시라는 말씀을 안했다는 이유로 시골에 가셔서 몇번의 안부전화를 하는때마다 어쩜 그럴수 있느냐 나쁜 x이다.울고불고...
부친상당한지 한달도안된..출산한지 한달도 안된..손주며느리에게 주무시고 가시란 말씀안드린게 그리 서운하셔서요..

그후로도 저는 일주일에 한번 열흘에 한번은 안부전화드렸어요...

두세달전.! 폐암진단을 받으셨어요..
진단즉후 신랑이 시골을 갔다가 왔고 저는 코로나도 그렇고 신랑과 둘이 자영업을 하다보니 시골가보지는 못하고 전화만 일주일에 두세번 했어요..

21년 새해 1월1일 티비로 해뜨는거 보고 시할머니께 새해 전화를 드렸는데....저보고 새해인사하는 말이 나오냐며 너같이 독한X은 없다합니다...손이 덜덜 떨리고 당황하다 할머니가 먼저 전화끊으심요...

그 후 신랑이 이상황을 시아버님께 알렸고 시아버님이 시할머님께 손주며느리에게 왜그러시냐고 한말씀 하셨나봅니다.
그리고 이틀후 아침.출근길에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너네 결혼할때 전세집 구하라고 3천만원 보탰는데 그돈 돌려달라고요.장례비로라도 쓰셔야겠다구요..너네는 친정아버지 사업도 물려받고했으니 살만할거니깐..

이말하는 이유는 제가 시골도 안내려오고 먹을것도 안보내고해서 괘씸해서 그렇다네요....
이 코로나 상황에 올해 8살 4살 애들을 데리고 3시간거리 잠잘곳도 마땅치않는 시골집에 안가서 괘씸해서요..
저 결혼할때 시댁에서 4천 전세집해주시고 2년후에 친정에서 4천보태주시고 우리가 2천 대출해서 ㅣ억 전세집으로 갔거든요.
시고모님들은 아빠 월세살게하지말고 우리가 혼자계시는 친정엄마댁으로 들어가고 시아버님을 우리 전세집에 살게하라하더라구요;;;;
예물이며,기타 결혼자금 제돈으로 했어요.차마 친정부모님께말못하고..
자영업도 아빠가 돌아가시고 그 사업 물려받은거고 지금 워낙 불경기니 하루먹고 하루살고요.저희 친정엄마께서 애기들 육아 다해주시고요 허리디스크협착증인데 우시면서도 애들 먹거리 손수 다 먹여주시고 출산때도 친정에서 비용 다 해주시고 결혼하고 친정도움으로 살았다해도 과언이 아니예요..신랑은 일반회사원이었어요..

시누이가 결혼해서 3년동안 애기가 안생긴것도 텀없이 바로 결혼한 우리탓이라 했어요..
신랑이랑 시누이는 크면서 단한번도 행복한적이 없었데요..
죽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요..
시할머니는 손자를 키우셔서 그런지 손자를 아들로 저를 며느리로 생각하시는거 같애요..손자에게는 섭섭하다 안하시며 무슨 기분안좋고하면 저한테 전화해서 이x저x하구요..
신랑은 이참에 아예 인연끊고 살자하네요..
시할머니께 대출내서 3천 드리고 아예 그쪽으로는 등돌려야되나 오만생각이 다 들고 있어요..
그러려니 해야되는건가요...
제가 선택한 결혼이니 내발등 내가 찍었다생각합니다.......친정과 시댁 분위기,문화,경제적차이 갭이 크네요..ㅠ
추천수163
반대수6
베플아줌마|2021.01.10 00:15
연 끊고 돈돌려주면 되겠네요. 남편이 연끊자고했고, 그리 잘 키워준것도 아닌데. 무슨. 거기다 폐암이면 조만간 장례치룰수도, 시고모들도 뭐라 지껄이는거 보면 빨리 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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