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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어떻게 살고 있나요?

사탕 |2021.01.10 10:08
조회 53,570 |추천 157
《30대 남자의 일상》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남자입니다.

출근하는 날이든 쉬는 날이든 일어나는 시간이 비슷하고 아침을 먹고 나면 나갈 일이 있든 없든 무조건 세수, 샤워하고 대기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갑자기 만나자고 하거나 해도 준비시간이 길지가 않아요. 머리만 좀 만지고 출발하면 되니까요(그래서 갑작스럽게 시간이 비는 사람들이 저에게 연락이 종종와요. 바로 나올 수 있는거 아니까).

취미라곤 독서, 카페 탐방, 걷기 말곤 없으며 옷은 계절별로 사입고 술은 주1회 정도 마시죠. 걷기는 보통 걷기는
아니고, 심각하게 걸어서 돌아다니는걸 좋아해요. 2,3시간 도심 곳곳을 헤매고 다닐때도 많아요. 세금 내는거 빼곤 돈도 많이 안써요. 갖고싶은 것도 별로 없고 여자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현재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요(얹혀있다는게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네요)
첫 직업은 먹고 살만한 전문직이었지만 조직문화가 너무 보수적이고 군대식이라 몇년 못버티고 이직했습니다. 그런데 성격이 특이해서 그런지(불만은 많으나 표현을 잘 안해서 윗사람들이 봤을땐 순종적인 부하직원. 그런데 한 번 빈정 상하면 그동안 쌓아뒀던 바른말을 너무 많이해서 싸우는 케이스) 직장 변동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옮기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괜찮았던 정규직에서 지금은 여기저기 전전하는 계약직...
그런데 이 삶도 저에게 크게 나쁘진 않습니다. 모아놓은 돈이 충분하고, 부모님께 얹혀살아 그런지 반드시 정규직 해야겠단 생각이 안 들어요.

하지만 지금 상태로 부모밑에 의지하면 안될 것 같아 자기계발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자격증도 공부하고 있습니다.(여러가지 늘어만 놓고 의욕에 차서 시작하다가 결과는 이도저도 안될때가 많은 케이스)

그냥 주저리주저리 나이에 좀 안 맞는 얘길(왜냐면 보통의 제 친구들은 결혼하고 애를 낳아 자신보다는 가정에
대한 생각과 얘기들을 더 많이 하니까요) 써봤네요.

다른 30대 분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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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제글이 메인에 뜨다니 민망합니다.
20대때는 모든게 불안했으며 절망적이고 부정적이었는데, 지금은 남 얘기 휘둘리지 말고 내 인생 내 주관대로 살자는 의지가 확고해져서 마음이 편해졌고 긍정적, 희망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 뒹굴대보는건 어떻냐는건요 ㅋㅋ 제 성격 자체가 워낙 규칙적인 걸 좋아하고 부지런해서 그런걸 못해요. 누워서 tv본다든지 침대에서 뒹굴대는걸 답답해서 못해요. 주말마다 누굴 만나기위해 대기타고 있는건 아니고요, 그냥 몸이 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ㅋㅋ 약속 없어도 나가서 걷거나 돌아다닙니다. 전시회, 뮤지컬 관람, 영화도 좋아하는데 코로나때매 못해서 아쉽네요.


여러 조언 감사합니다.
추천수157
반대수15
베플강추|2021.01.11 17:02
충분히 시간을 잘 쓰시는 분. 행복해 보이십니다. 내 삶 내가 주인공인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베플땡글|2021.01.11 17:06
여기서 훈계하거나 불안해보인다고 댓글 남기는 분들.. 우리는 누구에게도 인생에 대해 훈계질 할 수 없습니다 하물며 그게 노숙자라해도요 완벽해보이는 자신의 인생도 다른 사람이 보면 헛점 투성이거든요
베플근육질사슴|2021.01.11 17:31
30대 중반인데도 부모님집에 있는거 자체가 굉장한 민폐입니다. 이제 좀 거기서 나오시고 부모님도 자유롭게 사시게끔 좀 하세요 그리고 님이 지금 취업을 할 수 있는 나이대의 범위니깐 그것도 가능한거지 40살 넘어가면 어디 알바자리도 없습니다.
찬반ㅎㅎ|2021.01.11 18:46 전체보기
어머니가 가여워요. 아마도 집에서 식사, 청소, 빨래 등 가사일을 대부분 대신 해주고 계시겠죠? 계약직 전전하면서 생활비는 넉넉히 드리나요? 연로하신 부모님 떠나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면서 만족한다고 하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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