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집 구조가 사진 같은데 아빠가 이번에 거실에 가죽 쇼파를 들였어요 비싼 거 아니고 다른 집에서 받아옴

문제는 울집 고양이가 가죽 뜯는 걸 좋아해서 맨날 저기다 손톱 긁거든요 아빠 주장 현관 앞에 쟤를 묶어놓자 그리고 현관에 밥 물 화장실 스크래쳐 갖다 주자 그 공간에서 살게 해야 한다
현관이랑 제 방 붙어 있는 거 보이죠 밤새 제 방문 긁어요 열어달라고 잠을 못 자요 사실 아빠가 묶자 주장한 전에도 거실 제 방 왔다갔다 거리면서 문 열어달라 해갖고 아예 문을 열고 잘 정도로 스트레스 받았는데 묶은 후로는 진짜 애처롭게 울어대서 고양이는 활동성 있는 동물인데 묶어도 되나? 애초 가죽 쇼파를 고양이 키우는 집에 왜 들여놓지? 이 생각에 매번 열어갖고 제 방에서 재웠거든요
아빠가 가죽 쇼파 벌써 긁혔다며 왜 문을 열어주냐 화내는 바람에 깼어요 가죽쇼파 비싼 거 아니고 기능성 없고 판판한 쿠션에 기역자 등받이 가진 병원이나 어느 대기실에 있을 곳 같은 그런 쇼파거든요 일단 말했듯 고양이 있는 집에 왜 가죽 쇼파를 들였는지가 이해가 안 가고
어제 친구가 자고 갔는데 고양이 문 긁는 소리에 놀래서 새벽에 저를 깨운 거예요 저거 풀어 줘도 되냐고 담날 아침 깜짝 놀랐다며 자다가 쟤가 너무 울고 문을 긁는데 풀어줘도 되나 싶었다고
그런데도 아빠는 묶고 자야 한대요 묶고 자도 잘 생활한다는 주장임 제가 그럼 내 방에서 하룻밤 자보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 했어요 그렇게 문을 긁고 발정기처럼 우는데 어떻게 잠을 자요 (아빠는 잘 수 있다 주장함 근데 손님으로 온 내 친구도 깨서 날 깨움) 애초 묶는다는 문제도 이해 안 갔지만 따지면 또 성질에 못 참아 막 혼자 화내다가 그 화가 고양이한테 갈까 봐 그냥 제가 조용히 풀어주는 식이었고 대신 쇼파에 이불을 꼼꼼히 덮었거든요 (손받침도 없는 일자쇼파임) 매번 이불 덮어놓길래 그냥 옛날처럼 애 울면 문 반 열어 뒀어요
그렇다고 제 방에서 생활하게 하는 것도 안 된대요 뭔... 털은 몸에 쌓인다 함 엄마가 굉장히 속상한 목소리로 아 쓰니야 고양이랑 그렇게 붙어 있으면 안 좋아 하는데요 거실 현관에 ㄹㅇ 묶어놓고 살게 하려나 봄 아니 묶어놓고 키운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가요 쟤는 짐승일 뿐이란다 식으로 자주 말하는데 저도 눈이 있는데 그럼 쟤가 고양인 거 알지 그래도 생명체니까 좀 존중을 하자는 거지 잘못된 권위 부리는 게 꼴보기 싫고요 감정따라 소리 지르는 것도 못 견디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