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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너무 슬퍼요

|2021.01.16 23:10
조회 1,616 |추천 5
22살 여자 대학생이에요 
말그대로 사는게 너무 슬퍼요
 힘든걸 넘어서 그냥  슬퍼요
대충 제 상황은 5살 때 부모님 이혼, 그 뒤로 아빠랑 살다가 외국서도 살았는데 사기당하고 안그래도 가난했던 집이 더 가난해졌었어요
아빠가 더이상 감당 할 수가 없어서 중딩때 귀국하고 엄마한테 왔어요 
근데 알고보니 아빠가 외국에서 재혼한 여자랑 아이가 생겨서 저를 그냥 한국으로 보낸 거라는 걸 나중에 알게되었어요 (집이 많이 가난했기도 하구요)
엄마도 그때 재혼하고 어린아이가 있었는데제가 오고 마침 두분 사이도 안좋아서 또 이혼하셨어요
그 뒤로 엄마랑 이복동생? 이랑 살았는데 엄마가 나가서 일하시느라 제가 거의 케어하다보니 정들어서 지금은 누구보다 소중한 동생이긴해요..
키우느라 중고딩때 많이 힘들었지만요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는 동생 키우고 집안일하고 공부도 할만큼 해서 다른 지역의 사범대에 왔어요 
대학교 오면 인생이 좀 달라지는줄 알았는데 대학 합격하자마자 닥치는대로 알바만 했어요
지금까지 356일 내내 쓰리잡 아니면 투잡 뛰었고... 그렇게 해서 부모님한테 한푼도 안받고 보증금, 월세, 생활비 충당했어요
혹시 아파서 큰 돈 필요할까봐 저축도 하다보니 1500만원이나 벌었어요
알바만 하면 또 장학금이나 학교 혜택 못받으니까 공부랑 과제도 항상 죽어라 했더니 학점도 항상 4.3 넘구요 

근데 그냥 죽고싶어요
앞으로 살면 항상 또 열심히 살아야할텐데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힘에 붙어요
너무 허무해요
다른 어른들에 비해선 정말 얼마 안되지만 죽어라 살아온 지난 몇년들이저한텐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더 잘될려면 앞으로도 또 힘들게 노력해야하잖아요.
그렇게 노력해서 이루어 봤자 또 지쳐서 번아웃오고 힘들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노력하며 살기가 이젠 무서워요 

 친구들이나 친구들 부모님들은 다 제가 대단하데요
혼자 있을땐 이렇게 힘들어하지만 밖에선 웃음도 많아서 주변에서는 너가 참 대단하다, 이쁘다,해맑다 이렇게들 말해줘요
근데 제 마음속은 완전 망신창이에요

하루는 집에서 쉬었는데 너무 불안해서 공황장애 증상이 왔어요
못참겠어서 병원에 갔더니 우울증이 심하데요
의사쌤이 ㅇㅇ씨는 도대체 언제 쉬냐고 좀 쉬어랬는데
쉬면 또 거지같이 살아야하고아니면 이렇게 힘들어하느라 하루가 지나가는데..
그럴바에는 일이나 공부하니까 계속 괴로워지네요

힘들어하니까 누가 연애를 해봐랬는데바빠서 많이 못만났지만 3년동안 진짜 서로 사랑했던 남자친구도 있었어요
근데 제가 우울증이 너무 심해지고 삶에 너무 지쳤을 때 그냥 헤어지자고 해버렸어요 
남자친구는 그래도 제 삶에 항상 응원해주고 힘이되주었는데이제는 걔도 없어요
너무 후회되지만 그 친구를 위해서는 어쩌면 잘한 선택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의지했던 것들은 다 결국 저를 힘들게 하네요
제일 사랑했던  했던 아빠는 결국 새로운 아들,그리고 새가족이 생겨 떠났고
의지했던 남자친구도 이제 없는데 없으니까 더 힘들고
일에 의지했더니 몸이랑 마음이 망신창이가 되서 더 힘낼 기운이 없고
학업에 의지했더니 좋은 결과는 받았지만 미치도록 허무해요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어요
어떻게살아야하죠?살지말까요..?
여긴 다른 어른들도 많죠..?? 다들 어떻게 이 힘든 세상 살아오셨나요 ?? 묻고 기댈 부모님이 없어서 그래요 ㅠ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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