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너가 자꾸 보일 때.
난 요즘도 피아노를 종종 쳐.
옛날에 너가 나한테 전화로 들려줬던 그 곡
이제 나도 연주할 수 있다 ?
이러면서, 피아노를 칠 때면 너가 떠올라.
내가 더 어릴때 그만뒀던 피아노를
음악실에서 연주하던 너를 보며
나도 다시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
처음에는 질투였다
안좋게 그만둔 피아노를
남보란듯이 멋있고 화려하게 연주하는
너를 보며 괜히 질투가 났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피아노치는 너를
동경하고 좋아해왔다.
마냥 내게 장난치고 시비걸던 애같은 너를
남학생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미친듯이 다시 독학했다.
피아노는 팔아서 이제 없었지만
너가 연주했던 악보를 프린트해서
바닦에 치면서 열심히 연습했다.
그렇게 반년을 보냈다.
학년이 바뀌고 너랑은 다른반이 됬다.
친구였던 너는 꾸준히도 내게 연락을 했다.
-그리고 4월의 어느 날 내게 고백했지.
나는 받아들였고 우린 예쁘게 사랑했어.-
너랑 더 가까워지려고 열심히 독학했던
피아노는 이제 없어도 괜찮았다.
너가 있으니까.
그래도 될거라고 생각했다.
- 하지만 결국 우린 헤어졌지.
그 때의 난 어떻게든 너의 눈에 띄려고 노력했어. -
시작은 키보드였다.
혼자 허공에 피아노를 치며 악보를 읽던 내게
언니가 키보드를 선물해줬다.
너랑 헤어진 직후 나는 다시 미친듯이 연습했다.
더 열심히 연습했어.
가끔 음악실에서 마주칠때면
너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이제 너보다 잘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