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만희 무죄가 실검장악했길래 생각해보다가 하소연 할 곳 없어서 여기다 써봅니다.
어쩌면 코로나 아니였으면 이런 무지막지한 사이비단체의 민낯도 모르고 평생 트라우마로 안고 살아가야 했을 나와같은 피해자와 더이상의 피해자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적어요
전 평범한 대학생이예요. 1학년때 친구와 함께 아는언니에게 소개받은 학원 원장이 있었는데 서울권의 이름있는 대학의 졸업자이고 능력도 출중하다하며 소개를 해줬습니다. 한번의 미팅후에 다음 약속을 잡으며 저와 제 친구에게 다음엔 언니없이 셋이서 보고싶고 진솔한 얘기를 하고싶다고 했고, 그 후 심리테스트랍시고 이런저런걸 시키더니 마음속에 병이있다고 신을 통해서 그 병을 치료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아는 신천지들이 운영하는 스터디룸으로 데려가서 그곳에서 성경공부를 시켰고, 이러한 공부내용을 외부로 발설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성경공부는 하나님 그자체 이므로 공부내용이 발설되면 사탄들이 그것을 듣고 저희를 공부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이유였죠. 저는 그것때문에 여러가지 다른핑계를 대면서 매일 성경공부를 하러 신천지가 운영하는 스터디룸에 끌려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주 3회 하루평균 두시간정도 공부하자더니 나중에는 주5회 하루평균 다섯시간까지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시험이랍시고 성경구절을 외우게 시켰고 다 외우지 못하면 집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말하면 고등학교 때 입시공부보다 더 빡세게 굴렸습니다. 때로는 친구와 저를 하루하루 따로 불러내어 성경공부내용을 외부에 발설하는지 인터넷은 끊었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대화를 하던 중 제가 성경공부를 하다보니 흥미가 생겨 교회에 가고싶다는 발언을 했었는데 이를 들은 그 학원원장이라는 사람이 인상을 ㄹㅇ 종잇장 구기듯 구기며 교회에 가기는 이르다 나의 가르침이 좀 더 필요하다 라고 했고 (그때 이상한걸 눈치챗어야 햇는데ㅅㅂ..) 저는 알겠다고 햇습니다..하
여하튼 그렇게 신천지들이 운영하는 그 스터디 카페에서 몇회정도 공부하다 보니 나중에는 뭐 지들이 하는 학교가 있다며 그 학교에 저와 친구를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학교에 친구와 같이 다니게 되었고 주 6회 평균 5시간의 엄청난 성경공부를 해야했습니다. 매일치는 구절외우기 시험에서 틀리면 무조건 지들이 만든 그 학교라는 공간에 남아야 했고, 덕분에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서 대학교 학점도 건강도 모두 잃었습니다. 그와중에 그들은 수업중에 항상 “한국의 교회들은 다 바봅니다. 특히 장로회는 그 뿌리가 일제 매국노들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라며 출처불명의 영상을 틀어주며 이게 장로회의 민낯이라며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은 영이다. 그저 사탄의 가르침을 받은 것 뿐이라며 다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들은 후부터 의아했습니다. 왜 같은 신을 믿은 사람들인데 그렇게 까지 기존의 교회들을 싫어하고, 인터넷을 하지말라고 하고, 공부한 노트를 외부에 공개하는것을 극도로 꺼려할까. 그래서 제 주위 크리스찬 중 가장 입이 무겁고 착한 친구에게 물었었습니다.
교회갈때 슬리퍼 신고가면 싫어하니
-나는 교회갈때 슬리퍼신고 잘만 가는데?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을 교회에서 필기하니
-그냥 듣는데?
교회에서 인터넷 끊으라고 하니
-딱히..?
그러면서 제게 이상하니 그곳에 더이상 가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몇일은 좀 더 다녔습니다. 그러던 도중 그 학교라는 곳에서 목사랍시고 가르치던 놈이 제게 사탄이 계속 니옆에 붙어서 귓구멍에다 대고 나쁜말을 속산인다? 그러니 개인면담을 하자 뭐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요즘 걱정이 많다. 학점을 챙기고 싶은데 여기 (신천지 학교) 나오느라 학점을 못챙긴다 이랬더니 대뜸 사탄의 방해공작이라며 대학교를 휴학하라 했습니다. 그때 번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내가그냥 우리동네에 있는 일반 교회를 다녀도 교회목사님이 저런 소리를 나한테 했을까.. 여기는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는곳이 맞을까...?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더니 무서워져서 다시는 갈 수가 없더군요. 마음을 굳게먹고 그 곳(신천지 학교)에 안가리라는 다짐하에 다음날 아침부터 가지 않았습니다. 혹시몰라 번호를 바꾸고 핸드폰 초기화 후에 잠수를 탔구요. 그랬더니 신천지 학교를 같이다닌 제 친구에게 대학교에 찾아가겠다 너희를 찾아가서 얘기를 하고싶다 이러더니 나중에는 답장을 하지 않자 너희는 사탄에게 물들었다며 내가 사탄을 물리쳐줄테니 어딘지 말해라 안그러면 사탄에게 죽을것이다 등 저주성 어조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는 제가 다니는 대학에 찾아오기도 하고(물론 잘 피했음ㅎ) 이래저래 저희를 찾으러 다니셨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잠잠해지고 1-2년이 지나가고..
코로나가 터진 2020년에서야 내가 다닌 이름모를 말씀의 성전이라던 그 학교가 신천지들이 만든 학교임을 알게되었습니다. 뉴스에서 말하는 신천지의 포교수법이나 그들이 싫어하는 행동이 제가 그 이름모를 학교에서 겪은 일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잊고살려고 해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갓 성인이 된 20살 애들 데리고 어른들이 온갖 감언이설로 꼬셔내서 결국엔 지들이 만든 가짜 신 앞에 두는것도 웃겼고, 거기에 놀아나서 내인생에 한번밖에 없었던 스무살 18년의 한해를 병신같이 보낸것도 너무 후회가 되었습니다.
치가 떨리고 울분이 터졌습니다. 하지만 주변인들에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부끄러우니까요. 신천지라는 존재는 참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혼자 삭혔는데 나라가 그 부끄러운 종교단체의 수장에게 벌을 주길 바랬는데 무죄라니요...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좀 잠잠한가 모르겠습니다만
제발 길가다 누가 설문조사를 권유하거나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며 같이 만나보자거나
스터디룸에서 같이 공부를 해보자한다거나
하나님을 믿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단호하게 대답해주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사이비에 대한 지식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mbc에서 취재 나온 척 하며 조사지(이단이라고 생각하는 단체의 이름을 쓰시오 등) 까지 만들어서 신천지로 끌어들인 영악한 인간들입니다.
저와같은 피해자들이 코로나 사태 종식이후에도 나오지 않고
이만희라는 그사람 벌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이상 졸업을 앞둔 평범한 대학생의 글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