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체질 아닌데 결혼해서 사시는 분 계신가요..
으윽
|2021.01.25 17:29
조회 14,226 |추천 9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각설하고 본론만 적을게요
저는 연애는 꾸준히 해왔지만 결혼은 하게 되면 언젠가 해도좋고~ 안해도 좋고~ 하는 입장이었구요무엇보다 외로움도 별로 안타고 저 스스로 혼자 너무 잘 놀고 잘 지내는 타입입니다
혼영 혼밥 혼코노? 할줄 아는걸 떠나 오히려 좋아해요 친구들과 모여서 노는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이라서 좋은거지 너무 자주 만나자고 하거나 예정없이 찾아와 갑자기 만나자고 하면 거의 거절합니다
(남친도 서프라이즈랍시고 갑자기 집앞에 찾아오면 진심으로 짜증냅니다.. 꾸미고 안 꾸미고 여부를 떠나 그냥 내 개인시간이나 일정을 갑자기 깨는게 싫어요오늘 내가 00을 할 예정이었으면, 그 날은 그걸 해야 해요 ...)
모든 일을 사사건건 서로 보고하고 공유하길 바라고 혼자 해도 될걸 굳이 둘이 같이 하고 싶어하는 남자는 짜증나서 못 만납니다(물론 상대도 짜증을 내죠 이게 무슨 연애냐고ㅋㅋ그런 친구들은 결국 다 헤어졌네요)
그치만 이제 나이가 적지만은 않다보니 결혼 얘기가 간간히 나오는데전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결혼이 둘만의 문제가 아니잖아요(지금 남친이 지금이야 어느 정도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주는 사람이긴 하지만 결혼해서까지 이해해주려고 하지 못할 부분들이 있을것 같구요)
시댁이 생기고 애가 생기고 커리어가 끊기고.... 늘어놓으면 막연하지만 알고보면 현실 그 자체라는 기혼녀 괴담들이 있잖아요 ㅠㅠ(하필 또 요즘 드라마 <며느라기>를 봐버림...)또 주변에 명문대-대기업 코스 밟다가 애기둘 엄마 돼서 일 다 그만두고집안에서 이유식만 데우다가 우울증 걸린 친구도 봤구요ㅠ그런걸 보면 지금 내가 혼자 즐기는 행복을 굉장히 많이 잃을 것 같은 거예요
그러다보니 비혼으로 사는게 편하지 않을까 싶다가도정작 나이 더 들어서 놀아주는 친구들도 없어지고 (다들 제 가정 제 자식 챙기기 바쁘겠죠) 외로운데 더 이상 새로운 만남으로 새 남친 만나기도 어려워질것 같고... 그런걸 생각하면 평생의 친구 만드는 셈 치고 결혼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혹시 결혼 전에는 저와 같은 마음으로 불안했지만결혼하고나니 의외로 좋은 점들을 많이 발견해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신다든가,반대로 역시 결혼하지 말걸 이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 계실까요?
계시다면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조언 좀 부탁드리고 싶어요 ㅠㅠㅠ
- 베플ㅇㅇ|2021.01.25 19:53
-
남의 얘기 듣고 결정해봤자 어느쪽이든 후회함. 근데 혼영 혼밥 혼코노 좋아하는 사람이 나이들면 왜 같이 놀아줄 사람이 필요해짐?
- 베플ㅇㅇ|2021.01.25 17:53
-
제가 님 같은 타입인데 결혼 3년 됐고 결혼 후회해요. 며느라기 시어머니는 돌려까기라도 안하는데 저희 시어머니는 1년을 돌려까기 하면서 즐겨서 그거 맞받아치고 못하게끔 하는데 1년 넘게 걸렸어요..그리고 자기 생일, 딸 생일 다가오면 한달 전부터 은근슬쩍 반복 재생하고 이래라 저래라 이래라 저래라 간섭 참견도 하세요. 전화해서 전화도 안 끊고 남의 집 며느리 합가한 이야기, 시부모 모신 이야기도 가끔 하고요. 시댁 가족들 생일은 당연히 챙겨야 하고 친척 행사 있으면 참석 요구하고 안 가면 안 삐친 척 하면서 툴툴거려요. 남편쪽 모임 있을 때 안 가잖아요 그럼 시모가 삐치고 남편도 눈치 보인다며 짜증냅니다. 이러다 감정 상해서 싸우고 남편도 미워져요. 그냥..결혼하면 남편하고만 결혼하는 게 아니라 남편의 부모도 함께 딸려온다 생각하시면 돼요. 부모님이 멀리 외국에 계시거나 지방에 계시거나 그런 남자 만나거나 고아랑 결혼하세요.
- 베플ㅇㅇ|2021.01.25 20:43
-
간단하게 쓰니가 남친을 결혼할정도로는 안 좋아해서 그래요. 저도 남편도 인정할 정도로 혼자 잘 지내는 사람이고 집순이에요, 연애 오래 했고 애도 둘이지만 행복합니다. 제 커리어도 끝장나지도 않았구요. 커리어는 본인 능력따라 관리하기 나름이고 애기 있어도 계속할 수 있어요(할수 있다곤 했지 쉽다곤 안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놀 사람 어쩌고하는거 보니 쓰니님은 외로움 타는 타입인거 같은데 이러면 비혼 못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