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먼저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저희 집은 현재 푸들 한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2주 전에는 17년동안 키웠던 강아지가 노령으로 세상을 떠나서 저도 그렇지만 엄마가 많이 우울 해 하셨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자꾸 유기견을 데려오자고 하시는거에요ㅡㅡ 저는 더이상 강아지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말씀 드렸고 이 일로 계속 싸웠습니다.
엄마는 반대하는 저에게 일부러 자신이 화가 났다는 것을 어필하고 우울증이 심해지는 것 같다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개를 키우려고 했습니다.
우선, 제가 키우기 싫은 이유는
솔직히 잘 키울 자신도 없고 시간을 들이면서 책임 질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키우고 있는 푸들은 엄마가 저와 상의 없이 이모네 집가서 무작정 데려온거에요. 그때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강아지를 좋아하긴 했지만 어떻게해야 잘 키우는 것인지 아예 무지했습니다.
그래도 데려왔으니 어쩔 수 없이 키웠는데 솔직히 많이 미안합니다. 제가 게을러서 산책을 일주일에 3번정도 밖에 못해줘요 물론 노력하면 되지만 잘 안됩니다.
저는 이렇게 키우고 싶진 않아서 반대한거에요
하지만 엄마는 그저 밥주고 씻겨주고 예뻐해주면 잘 키우는 거라 생각하셔요...하
엄마는 17년 키웠던 시츄랑 닮은 개만 며칠을 밤새가면서 찾고 안찾아지면 죽은 개 유골 계속 들여다보면서 울고..제 얼굴 보면 저리가라면서 자기 우울증 걸린 것 같다면서 울고ㅋㅋㅋㅋ 일주일 내내 저러니까 솔직히 짜증이 났습니다.
펫로스증후군 이해하려고 해도 감정을 못추스리고 아예 티를 내니까 진짜 저도 열받기 시작했어요
유기견을 데려온다해도 걔가 전에 키웠던 개랑 성격도 다를거고 대소변도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더니 엄마는 그저 외롭다면서 자기가 잘 키워보겠다고만 합니다. 엄마 고집이 쎄서 절대 안꺾을거니까 어쩔 수 없이 찬성했어요
데려오는 대신, 여자애 소형견만 데려와라 그리고 난 손 하나 안대고 관심 안줄거다 그렇게 키우고 싶으면 엄마가 책임지고 키워라 똥오줌도 안치울거고 씻기지도 않고 아~~~무것도 안할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더이상 대화 안했습니다. 이 일뿐만 아니라 항상 이런식이에요 엄마는 항상 생각없이 일을 저질러놓고 후회합니다. 진심 왜그러는지 이해 안가고 한심해보여요
그런데 나가더니 2개월 된 진도믹스견 남자애를 데려온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고생길이 보였습니다.
사실 유기견 구조자랑 전화하는거 다 들었는데 계속 엄마가 대형견을 찾더라고요 저는 절대 대형견 안된다고 진짜 50번은 넘게 말한 것 같아요 그것도 소리 지르면서 반대했습니다. 털 엄청 빠지고 아파트에서 대형견을 어케 키우냐 제발 생각좀 하고 말하라고 유튜브 들어가서 대형견 키우는 것좀 보라고...아 빡친다
제 말 귓등으로 들었는지 떡하니 데려왔네요
인터넷 찾아 보니까 15kg이상 클거고 진도가 섞여서 사납고 엄청 짖는다네요
그렇지만 어쩌겠습니까..데려왔는데...키워야죠..
근데 전에 키웠던 개랑 성격이 너무 달라서 힘듭니다.
애기라서 그런지.. 계속 이빨로 물어요 머리카락 발목 손목 허벅지 얼굴 걍 보이는 건 다 물어요 벌써 팔에 상처남
엄마는 또 무식하게 어디서 봤는지 아! 소리내면서 때려야 버릇 고친다고 그 애기가 물때마다 살짝 때리는 것도 아니고 개쎄게 손으로 주둥이를 때립니다. 진짜 짜증나요 제가 때리지말라고 난리쳐서 결국 다른 방법 찾았는데 애가 패트병을 무서워해서 그걸로 겁준다고 바닥을 맨날 쳐댑니다. 밑에층 피해주지 말고 걍 손바닥에 때리라니까 너는 왜이렇게 예민하고 까다롭냐면서 되레 소리 꽥꽥 지릅니다 진짜 열받아 못살겠어요
애기가 똥오줌을 배변패드에다가 싸는데 빗겨 싸고 맨바닥에 똥이랑 오줌 쌀때가 많아요 그럼 저는 또 인상 구겨지고 소리 지릅니다. 엄마가 책임진다 해놓고 왜 바로 안치우냐고!!!!! 바닥 찐득거리는데 왜 안닦냐고...!!!!!
그러다..그냥 제가 치우면 되는데 유치하게 이러고 있는 저를 보면 또 한숨쉬게 되고..결국 제가 휴지로 집어서 버리고 물티슈로 닦고..마르면 방향제 뿌리고...아 이짓거리를 엄마가 어쩌다 저녁에 일가면 제가 계속 해야합니다. 오줌을 계속 치워야돼요 벌써부터 집에 오줌 찐내 나는것같고 미치겠습니다.엄마는 무신경해서 그게 굳을때까지 못알아채고 놔둡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 구석구석 다니면서 오줌쌌는지 확인해야돼요 ㅅㅂ ...저진짜 욕안하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화나서 미치겠어요 저는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는데 같이 살고 있으니 신경을 안쓸 수가 없어요
이것까지는 제가 조금 참고 부지런하게 치우면 되니까 참을 수 있어요 다 포기하고.. 독립할때까지만 참으면 되니까요
근데 오늘 갑자기 엄마가 가족 중에 한분이 수술해야 해서 한달 동안 먼 지방으로 내려가야되는데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되나 하는거에요
저는 일가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집 비울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아서 하라고 엄마가 생각없이 데려와놓고 이제와서 어쩔거냐고 말했더니 다시 임시보호자? 한테 돌려줘야겠다는거에요 ㅋ 근데 제가 느낀바로는 엄마가 단지 저 이유때문에 애를 돌려주려고 하는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데려온지 일주일정도 지났는데 애가 똥오줌 잘 못가리고 계속 물거든요 자기도 내심 걱정이 된거죠 그리고 털도 많이 빠지니까요(제가 계속 진도믹스견 관련영상 보냈음) 그런데 양심상 마음이 변했다는 말은 못하겠죠 뭐 오늘 임시보호자랑 전화하더니 소리지르면서 싸우더라구요 개한심
엄마-> 내가 못키우겠어서 보내려는게 아니라 사정상 집을 비워야해서 애를 혼자 놔둘 수 없으니 다시 데려가 키워라
임보자-> (통화내용 잘 못들었지만) 데려갈때는 애지중지 키우겠다느니 난리 쳐놓고 이제와 마음이 변한거냐~ 어찌됐든 데려가기 싫다는 눈치였습니다.
엄마->내가 마음이 변한게 아니라 사정이 있다구요!!! 왜 말을 함부로 하세요?! (울먹거리며 안해도 될 죽은 강아지 얘기 tmi시작) 결국 말안통해서 자기 얘기를 왜 못알아듣냐면서 소리지름ㅋㅋㅋ 왜...애초에 우겨서 자기 스스로 화내면서 스트레스 받고 고생하는지..모르겠습니다.
서로 떠밀고 있는 상황
답없죠 개만 불쌍해요 왜저러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이런일이 있을거란걸 예상을 못하나봐요 왜 맨날 사서 고생인지...질립니다 그냥..처음부터 계속 반대할걸..후회되고 전 몇달 후에 독립할거라고 엄마한테 말은 했지만 내심 저 강아지 걱정은 되고..
엄마의 저 답 없고 감정적이기만 한 성격때문에
사실 엄마랑 살면서 노답인 부분이 많아 지금 제가 화가 많이 쌓인 상태입니다
엄마한테 서운한 점도 많아 엄마한테 잘해드리고 싶은 감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키워주신 것 감사해서 몇번이고 내잘못이다 생각하며 죄송하다하고 돌아섰지만 이렇게만 억지로 해결하다보니 지금까지 쌓인게 많아서 엄마한테 벽치게 되고 남보다 관심이 안가게 돼요 저도 엄마땜에 분노조절장애 온 것 같습니다. 엄마가 이혼하시고 이런 저와 동생때문에 많이 외로우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엄마 말이라면 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부모인데도 죄송하지만 한심하게 보일때가 많아요.
이런 점 때문에 읽으시면서 다소 저의 예의없는 말투가 불편하신 분들 있을겁니다..죄송해요
결론은..임보자가 강아지를 안데려가면 계속 키워야하는데 하지만 그 일이 너무 귀찮고 싫어서 여기에 글을 썼습니다.. 그렇다고 강아지는 절대 버릴 생각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