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어도 읽어줘 부탁할게.
나 올해 24 짝남 33
알고지낸지 5개월밖에 안됐는데 5개월동안 단 한번도
연락이 안끊긴 사이야.
그리고 서로 게임 엄청 좋아해서
저녁마다 같이 게임 하는 사이기도 해.
초반엔 이오빠도 나도 프랜이라 그랬는지
항상 칼답에 연락도 되게 많이했었는데
한 10월 말? 그쯤부터 점점 연락이 조금씩 뜸해지긴 했었어.
짝남이 회사도 다시 들어가고
나도 외주 받으면서 이리저리 바쁘게 일하고 있었어서
그려러니 했어
아, 만나는건 한달에 한두번 정도 만났어.
일단 내가 12월에 생일이었거든?
생일 당일에는 짝남이 생일축하한단 말은 해줬는데
내심 생일선물 기대했는데 깊티콘이나 그런거 아무것도 안와서
좀 서운하긴 했었는데
저번주에 밥이나 먹을까 해서 잠깐 얼굴 본적이 있는데
생일선물이야~
하면서 책 한권 주더라?
만난 곳 바로 앞에 영풍문고 있었고
바로 산듯한 책이더라고.
내가 책 좋아하는건 짝남도 알고있어.
XX이 요즘 많이 우울해보여서 이 책 읽어보면 좋을거같아서
샀어. 시집인데, 이 작가 시집 되게 좋아. 한번 읽어봐
라는 말이랑 같이 줬거든?
우울했던건 맞아. 코로나블루 극심하게 와버리니까.
짝남 만나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뭔 내용인가 싶어서 그 책을 읽어봤거든?
시집이야. 시집인데,
사랑
너와 나
이별
대충 이런 주제를 가진 책이더라고?
우울하다는 사람한테 이 책을 주는게 맞는거야?
책 선물을 처음받아봐서 그래
그 책을 그냥 표지만 대충 보고 줬을리는 없잖아.
한장정도는 쓱 넘겨보고 읽어보고
ㅇㅇ! 이거당! 이거 줘야겠당
이러고 주지 않아?
그 사람이 읽어본 책이라던지,
그냥 좋은 책 이라서 준것치곤
아닌거같아.
마지막에 빠빠이 칠때
책 리뷰좀!ㅎ
이러면서 빠빠이 쳤거든
일단 그냥 내가 궁금한건 그거야.
책 선물의 의미는 뭘까 도대체?
그리고, 요즘 짝남이 많이 힘든 상태라
연락이 정말 많이 뜸해지긴 했는데 기다리는게 맞는거겠지?
(답장은 30분내로 꼬박꼬박 해주면서 답장 기다리는중)
여기에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책 제목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거야
하나만 더 얘기 덧붙이자면
왜 짝사랑하는데 너가 먼저 고백 안했냐 라는 궁금증을 풀자면
난 겉모습만 인싸처럼 보이는
자발적 아싸거든?
친구들한테 연락와도 안읽씹은 기본이고,
쉬는날이나 일 없는 날에는 집에서 하루종일 게임하거나
영화보는 집순이 스타일인데,
유일하게 나랑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짝남인지라,
괜히 고백했다가 이 낙조차 태워버릴거같은 불안감때문이야.
물론 좋아하는 티 1도 안내는중임.
일단 내 얘기 여기까지 끝...
부탁한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