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여학생입니다. 저는 7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어요. 제가 외동으로 자라며 너무 외로워서 5살부터 꼬박 2~3년을 졸라서 태어난 원래 부모님의 계획에는 없던 동생이에요. 동생은 늦둥이라 집안에서 다들 싫은 소리를 안하다보니 제가 그나이였을 때랑 비교해보면 철이 안든..? 좋게말해서 순수한 아이에요.
저는 어릴때부터 첫째로 자라서 첫손주로서 예쁨을 많이 받았지만 그만큼 집안에서 기대를 많이 하셨어요. 특히나 저희 아빠가 좀 심했는데 5살인 제가 살쪘다며 엄마께 애관리 안하냐고 욕섞인 고함도 많이 지르시고 정말 잘해주신것도 있겠지만 저에겐 아주 어려운 아빠였어요. 조금만 기분 거스르거나 자기 기분 나쁠때 건드리면 눈부터 부라리면서 혼내시는데 어릴때부터 그렇게 혼났던지라 솔직히 무서울건 없는데 저도모르게 기가 죽어서 눈물부터 나요. 저도 울고싶지 않은데 어려서부터 학습된 결과라 고치기도 어렵구요.. 다들 제가 어떻게 말했길래 아빠가 화를 내겠냐 생각하시겠지만 딸로서 아빠한테 평소에 하는 얘기여도 화를 내세요. 제가 정말 자괴감을 느끼는 부분은 똑같은 얘기, 아니 더 심한 얘기를 하며 예의 없이 굴어도 제 동생에게는 아빠가 한없이 웃기만 한단거에요. 정말 예의없이 굴때가 가끔있는데 제가 혼내야 끝나는데 그럴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빠는 나보다 동생을 더 좋아하는구나 이생각이 항상 들고 씁쓸해져요.
저도 제 나름 장녀로서 하는 일이 아주많다고 자부할수 있어요. 하지만 하루에 한번 이상 저에게 ㅇㅇ이는 네 동생이니까 니가 책임지고 살라는 얘기를 하시는데 그럴때마다 정색하면서 아빠는 우리한테 제대로 된 밥 한번 해준적 없으면서 그런소리 하지말라고 하거든요. 사실 말은 그렇게 해도 마음속은 썩어 문드러지는것같아요. 항상 아빠는 동생 생각 뿐이구나 하고요.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걸 알고 아빠가 항상 말버릇으로 제가 첫번째로 좋다고 하시지만 저도 제일 잘 알죠. 제가 아빠 화풀이 대상인거.. 방금 또 동생을 저보고 책임지라는 얘기에 터져서 집분위기 망쳤는데 정말 죽고싶어요. 아빠의 논리는 니가 낳아달래서 낳아준 동생이니까 니가 책임지는게 당연하대요. 제가 동생한테 정말 잘하는데 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동생이 점점 싫어지고 내가 왜 그런 얘길 했을까 후회까지 되는 상황이에요.
아빠는 그냥 막무가내로 동생이 더 소중하니까 저보고 책임지라는거겠지만.. 이제 정말 이런 얘기가 듣기 싫은데 뭐라고 해야할까요.. 참고로 아빠도 여동생(저에겐 고모인데 둘이 사이가 안좋으심)이 있어서 똑같이 받아쳤더니 정색하면서 화내셨어요. 조언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