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같은 며느리를 바라기 전에, 친정엄마같은 시엄마가 되길!!!
스민이
|2021.01.31 04:28
조회 9,434 |추천 63
판을 수도없이 보다가 처음 글씁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 무채를 썰다가 왼쪽 검지를 찌르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저녁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쳤고,
칼을 잘 갈아둔 탓인지 지혈을 해도 피가 계속 났습니다.
오늘 낮(30일.토요일)에 시골 큰집에서 시금치를 인근 친정에 보내주셨어요.
친정어머니께서 여전히 일을 하시는데, 감사게도 일 끝나시고 집에 들어가기전에 가져다 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손가락을 다친걸 아시곤, 늦은 시간인데도 시금치 한단을 다듬어 무쳐주시고 가셨어요.
그때가 밤 12시가 됐을 무렵입니다.
그땐 몰랐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우리 며느리들, 딸 같은 며느리 없다고, 딸들은 진상이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딸같은 며느리 관련 짤(?)같은것만 봐도 퇴근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쇼파에 누워있는 툰들이 나오는데..
역으로 생각하면,
왜 우리 며느리들만.
시어머니들께.
딸같은 며느리가 되.드려야.되는건지?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들에게,
친정엄마같은 시엄마가 되어.줄순 없는건지?
물론,
서로서로 잘하고 있는 집이 있겠지만.
여전히 우리 한국 사회는 딸같은 며느리를 너무×1000 강요 하는거 공감하지 않나요?
사실 저는 시집 살이, 시집 스트레스 별로 없는데도
아들형제만 있는 집에 시집와서 그런가요?
이모님들, 사촌시누들,,, 은근히 딸같은 며느리를 저에게 강요하거든요 ㅡ.ㅡ
오늘 저희 엄마가 시금치 무쳐주는 모습에서,
새삼 며느리가 딸이 될 수 없음과 동시에
시엄마도 친정엄마가 될수없음을 느꼈습니다.
울엄마는 내딸 손가락 아파서 시금치 무쳐줬지만,
시어머니는 내아들이 좋아해야 시금치 무쳐주지 않았을까요?
며느리 손가락 아프다고 음식해주셨다는 얘기 들어본 적이 없는건, 저뿐인가요?ㅋㅋㅋ
늦은 밤, 혹은 이른 새벽.
코로나 때문에(?) 명절 프리패스가 반가운 며느리가 주절주절해봅니다 ㅎㅎㅎ
- 베플ㅇㅈㅁ|2021.01.31 05:28
-
울시어머니는 결혼직후 나한테 며느리는 딸이 될수없다며 며느리가 아무리 이뻐봤자 딸보다 더 이쁘겠냐고 했음. (남편은 여동생 한명있음) 그리고 요새는 아들도 품안에 있을때나 아들이지 장가가고나면 내아들이기보다 며느리 남편이라고 함. 손주보고싶어서 우리집올땐 항상 사전에 허락받음. 그리고 반찬 뭐해갈까 물어보심. 딸이니 친정엄마니 하는것보다 그냥 서로 타인이라생각하고 예의갖추며 적당히 떨어져 사는게 가장 좋은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