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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사람과 재회한 기쁜 이야기 (축하해주세요)

호정 |2004.02.23 21:48
조회 2,515 |추천 0

** 2003년 7월의 사연 **

 

제가 사랑하던 그 사람은 성격이 직선적입니다.

마음에 안들면 싫다고 바로 눈돌리는 성격이죠 .

그런 그녀도 비가 오면 달라집니다.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땐

맑은 날에만 데이트 했었습니다 . 같이 등산도 가고 . 이쁜 찻집 찾아다니면서

재밌는거만 찾아다녔어요 ㅋ.ㅋ 사실 전 놀고 어디 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 체질이 아닌데.

그 사람덕분에 맛난 음식점도 많이 알게 되고 . 아 이런곳이 있었구나 할만큼 이쁜 장소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즐겁고 새로운 일을 하는 기분이었죠 .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 동생들한테 하듯이 장난으로 "가스나" 한마디 했다가

바로 삐져서 꼬집히고 엉덩이 두들겨맞고....윽..... 뭐든지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말하라고

겨우 맘풀게하고 . 암튼 성격이 직선적이고 맘에 안들면 저 죽습니다.

항상 두들겨맞고 . 애정이 있으니까 때린다고해서 그래도 좋기만 했습니다. 덕분에

항상 저의 팔뚝엔 그녀의 흔적이 .... 퍼렇고 노란 멍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어느정도로 때리는지 알겠져 ㅠㅠ . 그런데 왜그리 행복할까여..

암튼 그런 그녀이기에 분명히 집에서도 왈가닥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비가 오던날에 전화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투가 틀렸습니다.

응.. 오빠야..  헉..... 오빠... 처음 듣는 오빠소리... ㅋ.ㅋ

저랑 그녀의 나이차이는 3살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저한테 살살 꼬시더군요

오빠는 많으니까 그냥 이름부르고 싶다고 ...

그다음부터는 전 그냥 00이 가 되어버렸습니다.

간단히 쩡이라고 부르더군요 쩡아 쩡아 . ㅡㅡ;;

그래도 학교에선 항상 전부 오빠라 부르고 높임말해주는데...

제가 워낙 인사는 깍듯해서 누구랑 처음만나도 다 오빠 혹은 누구씨 이렇게

불림만 받다가 그렇게 불리니......ㅎ.ㅎ 재밌더군요..

그래서 더 끌리게 되고.....

그렇기에 오빠란 소리 너무나 기뻣습니다. 정말 만난지 한 한달만에야 듣게 되더군요.

그래서 기쁜 마음에 그녀와 오늘 뭐했니?부터 뭘 좋아하는지. 뭘 가지고 싶은가...

뭐가 젤로 관심이 가는가 한참 이야기 했습니다. 전화를 항상 짧고 간단히 하던 제가

두세시간의 시간이 그렇게 짧게만 느껴지게 만들더군요.

나긋나긋하고 달콤한 음악소리처럼 전화끊고나서도 그녀와의 대화를 꿈꾸듯 바보처럼

학교벤치에서 되새겼었습니다. 음......비가 사람을 저렇게 만드는구나....

그렇게 비가 그녀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을 안다음부터 전....

비가 오는날에는 항상 그녀를 만나려 노력했죠. 평일은 한가해도 그냥 넘기고

비가 오는날은 바빠도 만나자. 훗.. 그렇게 비가 오는날에 버스를 타고 동네투어도 하고. ㅡㅡ;

때론 근처의 캠퍼스로 데이트가고. 몰래키스도 나누고......

참 키스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긴데......저희 정말 키스를 무지 좋아했습니다.

아니 제가 더 좋아했던거 같네여 . 저희 목표가 세상의 모든곳에서 키스해보자였으니까요

산정상에서 바닷가에서 그녀의 집앞에서. 차안에서......공원에서.... 음.... 바닷속에서

ㅋㅋ 암튼 계획이 그랬습니다. 한번은 근처산에 케이블카타러 갔다가 그녀의 얼굴을 그려주고

그녀도 저의 얼굴을 그려주고 .. 저희 둘다 그림 잘그려요 . 그녀는 디자인하고 전 미술에

재능이 많은 편이라. 훗.... 암튼 키스를 나누었는데.. 아침밥도 안먹은 제가 그녀와 나눈 키스시간이 ..

6시간입니다. 잠쉬도 쉬지않고 ..헉...... 거짓말같죠? ㅋㅋ. 진짜입니다.

중간에 물한번 마셔가면서... 사탕도 먹여주기 해보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사람들은 육체적인 섹스를 애정도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흰 키스가

그리 좋았습니다. 그때가 겨울이라 차안에는 서리가 다껴서 밖에 누가 있어도 모르는 상황.

크. 그런데도 차안은 왜그리 덥던지.....

키스 이야긴 여기까지 할께여 ㅋ.ㅋ 더 하다가는 뭔 이야기가 나올까 두려버.....

어디서 이 이야기가 나왓지 . ㅜㅜ 아.. 동네투어.

그렇게 비오는날에는 항상 어디를 같이 다니고. 영화도 보고.. 차분한 그녀에게서

보통때와 다른 또다른 매력이 느껴지더군요. 귀엽고 깨물고싶고.

사랑한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기 시작했죠. 점점더 보고싶어지니까요

비가 많이 오는 밤이면 .... 전 잠이 잘 안옵니다. 왜냐구요?

그녀의 전화가 새벽에 어김없이 오니까요..

잠이 안온답니다 .사실 전 비가 오면 아주 잘자는데......쿨......하고

아침에도 어두우니까 생각없이 푹...........자는데......하하.

덕분에 수업시간에 많이 지각하고 어쩔땐 에이.....하고 제껴버리고 ..

덕분에 학점날리고 ㅠㅠ

그녀의 전화가 울리는 시간은 거의 새벽 3-4시.....

처음 그녀의 전화를 받았을때는 잠결에 받아서... 무슨말하는지도 모르면서

잠꼬대하듯 이야기도 했었죠...

나중엔 적응이되고 저도 이야기나누고 싶어서 그냥 안자고 기다리고.....

전화는 어김없이 오고.....

전화 저희 사랑을 더 확인시켜준 고마운 수단이지만.......나중에 전 이 전화때문에

이별을 하게 된답니다 .....

전화때문에 많이 아프게 되거든요... 휴대폰의 전자파는 정말 민감한 사람이 있고

사람에 따라서 많은 타격을 준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 그녀와 거닐던 장소들..... 그리고  비내리는 창밖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던 시간들.

그녀의 무릎에 누워 서로의 눈을 빨려들듯 마주보면서 사랑해라고 속삭이던 시간들......

너무나 그립습니다. 헤어진지 2달... 아직도 전 그녀를 많이 사랑하네요......

비가 오면 여전히 잠을 못듭니다. 그녀의 전화벨이 울릴거 같거든요.....

썽아 사랑해...... 니가 만약 힘들거나 괴로워서 내게 전화를 한다면....

그리고 혹시라도...보고싶어서 전화한다면......

예전처럼 난 항상 기쁘게 받아줄께.. 아픈몸 빨리 나아서..

그런 널 바라보는 날 더이상 힘들지 않게 할수 있을때 ..

그리고 내게 항상 너때문에 힘겨워하는 날 바라보는게

더힘들다는 너 자신을 이겨낼수 있을때까지 ....난 기다릴께

빨리 건강해져서 이쁜 모습으로 돌아와 ..... 난 더 성숙해 있을테니까

사랑한다.......

그리고 이 글을 함께 읽어주시고 공감 혹은 좋은 말씀 남겨주신다면.

제게도 도움이 되겠네여 .... ㅠㅠ 윽.....너무 보고싶어요

보고싶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뭘까요?

비가 오면 전 요즘 이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고민한답니다.

헤어진 그사람이 보고싶어서.....요.... ㅠㅠ

비와 같이 촉촉히 마음을 적시는 이쁜 사랑 하세요....

 

****2004년 2월의 현재****

 

이게 작년 8월에 이 사이트에 올린 제 사연입니다. 이것 말고도 여러개를 올리고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기도 하고 저를 위로해 주시기도 하였죠...

그런데...

저의 간절함이 닿았는지 사랑했던 그녀 제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먼저 떠났던 것이 미안한지 조금씩 마음을 열었지만 제가 다시 활짝 열었거든요

먼저 만나자고 한 사람도 그녀였고 먼저 보고싶다고 한 사람도 그녀였지만

사실 저야말로 너무나 보고싶고 .. 다만 서로가 힘들고 더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기 싫어서

연락을 안하던 거였는데 이젠 둘이 하나입니다. 옛날처럼

어제는 예전에 가던 전원찻집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처음 사귈때랑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전 너무 기쁩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에 글을 다시 올립니다. 제가 다시 사랑을 하게 되면

그리고 좋은 일이 생기면 사연을 다시 올리겠다던 7개월전의 약속을 지킬수 있게 되었네요

앞으론 좋은 글로 다른 미련이 남은 헤어진 분들에게 힘을 주고자 합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전 9개월전의 어리던 제 모습이 아니라 이젠 한사람의 어엿한 어른으로써

그녀를 만나고 있단 것입니다. 그런 변화가 없었다면 사랑하던 사람이 절 기다려 주었을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혹시나 헤어짐을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이글을 보시면 자신을 발전시키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1년만 고생하면서 자신을 단련시키세요 .. 그리고 믿음을 가지시고요 그럼 분명 다시 좋은 일이 생길거에여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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