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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은폐, 2차가해 학교 관리자 징계 해주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2021.02.02 11:46
조회 6,102 |추천 93
방탈 죄송합니다. <사는얘기>에 올렸었는데 주변에서결시친이 화력이 좋다고 여기에 올리라고 해서 이곳에 올립니다.미래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를 개선시킨다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경기도교육청 소속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글이 좀 기니, 몇 줄로 요약하고 시작하겠습니다.


1. 학생에게 성희롱을 당함. (맛있겠다, 자취하세요? 코피난다, 몸 예쁘다 .. )


2. 관리자에게 말하고,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적법한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안 열어 줌.


3. 그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함. (옷이 문제다, 예뻐서 그렇다, 젊은 애들이 미투다 뭐다 예민한 건 알지만 교사가 참아야 한다, 우는 모습이 싱그럽다.)


4. 이번에 정년퇴임을 하면 평생 월 몇백씩 받으며 살아감. 


5. 경기도교육청에 신고해 놓은 상황인데, 교육청에서는 처리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하며, 그럼 교장이 이제 곧 퇴임인데 교장이 퇴임하게 되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교장 퇴임 이후에는 자신들은 권한이 없다는 답변만 내놓음. 그래서 불안해서 빠른 절차 진행 위해서 이곳에 올립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국민청원 참여와 주변 재공유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Q9Bw1Y?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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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도교육청 소속 중학교 교사입니다.


2019년 9월~12월,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있는 공개적인 상황에서,

9월, 학생A '쌤 자취하세요? 누구랑 사세요? 아 상상했더니 코피난다' 라고 말하고 웃음.

10~11월 사이, 학생 B '쌤은 몸도 예쁘고 가슴..마음도 예쁘지~ 너네 왜 웃어? 상상했어?' 라고 말하고 자기 친구들과 웃음.

 

(이 외에도 상습적인 성희롱이 있었으나 이 두 개만 적겠습니다)

학생들의 증인 진술 카톡으로 있습니다. 언론사에 증거와 함께 제보해놓은 상태이고 기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9월 A 성희롱 사건(자취, 코피 발언) 등에 대해 학교 교장에게 학생들의 성희롱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으나 아무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습니다.

10,11월쯤 발생한 B 성희롱 사건 (몸 예쁘다는 발언)에 대해, 학교 관리자(교장 교감)에게  "교권보호위원회"를 신청했습니다. 

그 당시 성희롱 상황을 목격한 학생들에게 사실진술서도 받아서 학교에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교장은 일 크게 만들지 말라고 교사가 참고 넘어갈 줄 알아야하는 거라고 교보위를 열지 못하도록 강요했습니다. 본인은 '설득'이라고 하겠지요.

저는 절차대로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지만 근무 중에 3차례나 교장실로 불러서 교보위를 열지 말라고, 생각 바뀌지 않았냐고, 요구하고 압박을 줘서 결국 교보위를 열지 못했습니다. 학부모의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받고 끝내라고 학교가 요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뻐서 그런 거다' '옷을 그렇게 입는 게 문제다, 붙는 청바지를 입지 마라' '요즘 젊은 애들 미투다 뭐다 예민하다, 교사가 참고 넘어가야 한다'


라는 발언의 2차 가해를 했습니다.


2019년 10월 쯤, 팔 통이 헐렁한 반팔을 입고 수업을 한 날, 교장실에서 전화가 와 불려간 적 있습니다.

 

"반팔이 헐렁해서 안에 브래지어가 보인다고 학부모에게 전화가 왔다. 남색 브래지어 입은 게 보였다고 한다. 남색 브래지어 맞느냐."

라는 말을 했습니다. 학생을 통해 학부모에게 말이 들어갔단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이런 말을 하는 게 어이없기도 하고 수치스럽고 모욕적이지만, 그날 살색 브래지어를 입었었습니다. 그때 너무 분해서 친구들에게 말했었어서 기억이 납니다. 결국 제 브래지어 색깔을 틀렸다는 것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제가 좀 통이 넓은 반팔을 입었던 게 마음에 안 들어 헛소리를 했다는 거겠지요.

 

(보이지도 않았으면서 성적인 거에 관심 많은 자기 자식이 말한 헛소리에) 제 브래지어 색깔로 학교에 전화를 한 학부모나,

그걸 저에게 말하며 모욕을 주는 교장이나 그 둘이 성희롱 발언을 한 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교장이 저에게 옷가짐을 더 단정히 하라는 발언이었습니다.

붙는 걸 입는다고 뭐라하길래 헐렁한 옷을 입었던 건데, 헐렁한 옷을 입어도 옷에 대한 지적이 들어왔습니다.

그 이후로는 옷이 흠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 가리고 헐렁하고 두꺼운 옷만 입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화장도 안 했습니다.

 

성희롱 탓이 저에게 오는 게 너무 끔찍해서 2019년 겨울방학에, 긴 머리를 단발로 잘랐습니다. 여성스러워 보이는 모습을 다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부장교사에게 '요즘 왜 안 꾸미고 다녀? 왜 화장 안해? 좀 꾸며 머리 빗질도 좀 해 '라는 말로 외모평가도 당하기 일수였지만 이정도는 그냥 참았습니다.. 웃으면서 넘어갔습니다. 저는 제일 어리고 만만한 신규교사였으니까요. '신규교사가 방긋방긋 웃으면서 인사하고 다니지 평소에 왜 표정이 안 좋냐'는 말을 듣고도 아무말 못하고 다녔으니까요. 


 

지옥같은 근무 생활을 지속했고 학생들을 보는 게 끔찍한 트라우마가 됐으며 학생들이 모여있는 거만 봐도 심장이 쿵쿵거렸습니다. 도와주지 않는 학교, 묵인하는 학교, 2차가해하는 학교에 계속 다니는 게 괴로웠습니다 분하고 억울해서 울다 자는 생활을 했습니다. 겨울 방학에 정신과에 가서 상담받고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을 처방받아 먹었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2020년 2월 경기도교육청에 부적응 처리 해서 다른 학교로 옮기면 안 되냐고 전화로 물어본 적이 있으나 연차가 부족해서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제발 어떻게 방법이 없냐고 하자 지역교육청에 전화하라고 하길래 지역교육청에 전화했는데, 담당자가 없으니 나중에 전화주겠다 라고 하고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녹음기록 있고 언론사에 제출했습니다.)



2020년 학기 중에는, (정확한 일자는 기억 안 남) 교장이 저에게, 근황을 얘기하다가

'작년에 (성희롱 사건 때문에) 우는 모습이 싱그러웠다, 신규교사의 풋풋함 같았다' 라는 모욕적인 2차 가해 발언을 또 했습니다.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2021년 2월,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던 관리자인 교감은 이 학교에 계속 복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학교에 더 못다니겠어서, 끔찍해서 퇴직을 고려중입니다. 어렵게 임용 보고 들어왔으니까 꾸역꾸역 버티면서 학교 다녔는데 이 생활을 지속하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2021년 2월, 성희롱 사건 은폐하고 2차 가해했던 교장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희롱 은폐와 2차 가해한 교장이 박수받으면서 정년퇴임하고 앞으로 월 몇백씩 연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심지어 정년퇴임 축하 영상을 학교의 막내인 저보고 찍으라고 해서, 싫다고 거절했으나 학교측에서 (담당자가) 요구하고 압박하여 결국 축하영상까지 제가 찍었습니다. 2차 가해를 한 사람을 위한 영상을 찍는다니 너무 자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다음입니다.

성희롱 사건 은폐, 2차 가해한 교장의 공무원 직을 박탈하고, 그 사람이 앞으로 평생 월 몇백씩 연금 받지 못하길 바랍니다. 성희롱 사건 은페에 일조한 교감도 징계받기 원합니다.

성희롱 사건 은폐한 교감 교장의 공개적인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정신적 손해배상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에게 외모와 표정 평가를 했던 몇 부장들은 제가 특정하진 않지만 본인이 했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속으로라도 미안해하길 바랍니다.


이 글 읽어주신 분들은 교장 퇴임전에 도교육청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이 사건을 공론화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민청원 링크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Q9Bw1Y


직장 내 성희롱, 2차가해가 확실히 처벌받는 사회가 되도록 함께 참여해주세요.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추천수93
반대수0
베플남자ㅇㅇ|2021.02.02 18:11
교권이 바닥이니 학생들이 저지랄이지.....교사들이 학생들 손바닥도 못때리는 시대니까.......쟤네들 이번기회에 제대로 처벌받았음 좋겠다. 저게 잘못인걸 알아서 2차 3차 피해자가 줄어들텐데...
베플|2021.02.03 02:07
진짜 이거 공론화돼야함 너무 괘씸해서 속이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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