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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악독한주인 네마리라니3

차로 |2021.02.05 19:01
조회 600 |추천 21

다들 잘 지내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

나는... 정초부터 사기를 당함

출근하려던 어느날
차를 빼는데 앞에 보이는
한여름에 음식물 쓰레기통 뒤지는 길냥이
그 아이를 피하며 나오다가
생애 처음으로 골목에 주차된차에 접촉 사고를 냈었고
피해 차주의 선처로 감사히 넘어가게됨

당시 길고양이들이 먹을 곳이 없어서 저렇게 쓰레기 뜯는다 생각하여
항상 차에 사료 싣고 다니면서
길냥이를 마주치면 사료를 챙겨다 바닥이나 종이위에 놔주곤 함

그런데

어느 가을부터 보이기 시작한 고양이 한마리

처음엔 그냥 애가보이면 밥을 챙겨주고
항상 내 차앞에 밥을 놔줬었는데
어느순간부턴
제가 주차하면 이 아이가 어디선가 나와서 기다렸던ㅋ

칠복이가 차로네 집에서 요양할때 산책시킬때도 보였던 아이라
엄마랑도 안면이 있었음

근데 11월부턴 부쩍 자주보이고
애 배가 점점 부푸는거임

집앞 버려진 평상에 몸 숨길곳을 마련하고
자꾸 무언가 찾아다니는 모습
점점 부푸는 배

엄마와 전 이 아이가 임신한것같단 결론을 내렸고
한 열흘 고민한듯함
동네 고앵이 해코지하는사람도있는데
아무래도 평상 아래를 산실로 정한것같고
어김없이 거기 숨어 있으니
우리 비는 방 하나를 산실로 만들어서
아기만이라도 잘 낳게 하자
다음주는 영하 18도라는데 어찌 아일 낳겠냐
하는 생각으로 바로 인천길고양이 카페에 고양이 구조방법 문의를 하니
천사같은 한분이 통덫을 빌려주심
첫날은 잠복해도 아이가 나오질 않아서 철수
이튿날 바로 구조 성공!

병원가서
범백이나 차로에게 전염될만한 질병은 없는지,
임신중같은데 새끼 몇마리있는지 초음파 부탁드렸고
검사결과

의사선생님이 이 아이는
아이를 낳을수가 없다는거임...
친한사이도 아니었는데 그 말듣고 가슴이 철렁함

애한테 문제있나 했는데
땅콩이 있다함
땅콩?
이놈은 임신냥이 아니라
그냥 돼지


배가 빵빵한건 겨울철 물을 못마시고
쓰레기같은 염분많은거 먹어서...그럴거라고....

건강검진만 10만원이나 주고했네;;; 우씨


그래서 엄마랑 집앞까지와서 한참 고민함
비록 우린 임신냥인줄알고 구조한앤데
그냥 건강검진만해준채로 방사를 해쥬야할지
이왕 이렇게 된거.. 겨울만 보내게할지
이번 겨울 혹독했잖음..ㅜㅜ
저희이사한 공장도 물이 2주간 내내 얼었을정도였으니
결론은 겨울만 보내게 하자였고

차로랑 공간 분리하고
혹시모를 질병을 대비해
차로도 접종을 해줌
주사 짱잘맞음
의사쌤이 극찬을함 착하다고

여잔줄알고 이 사기꾼새기
이름 홍차로 접수했는데....
홍차.... 그냥 그 이름쓰기로함

첫날 예민했던 모습과 달리 홍차는 이튿날부터
발라당
차로는 자꾸 문열고 홍차 구경하러옴

온갖 댕댕이들 보살피는 차로 게스트하우스
차로는 온실속 고양이라
고양이 무서운줄모르고
매일같이 문열고 홍차 냄새맡으러옴

홍차가 어느정도 안정하고나서부턴
중성화해줌
그냥 집냥이하기로함...
이튿날부터 손타기 시작한 길냥이임
길냥이라 예민하고 막 그럴줄알았는데

차로가 다가가도 관심 없는 홍차
격리할때 홍차가 쓰던 모든 물품이 차로거라
홍차는 차로 냄새가 익숙했던듯.

오히려 차로가 킁킁거리고 난리임
이성고양이가 처음인 모쏠차로는
홍차한테 하악질한번을 안함;;
경계좀 해봐;;

난 띨띨이를 주워옴

사냥에 재능도없고
손 조금만 뻗어도 움찔거림
쫄보였음

서열에 밀린아이라 숨어지냈던 듯 함
하지만 괜찮음
이미 대왕쫄보 한마리 집에 있음

그래도 우리 차로는
손도주고
돌아돌아도하고
빵 도 하고
문도 잘열고 셀프로 간식 급여함
냥발냥이라고 들어는봤나
맨날 밤마다 북어트릿 훔쳐먹음

차로는 이렇게 정기적으로 사냥훈련도 하는
훈련된 아이임

그러나홍차는..
야생성이 살아있을거란 기대와달리..

아이쇼핑에 이어 아이헌팅
왜 뚱뚱한지 알았음

츄르도 곧잘먹길래매일하나씩주는데
츄르 빨리짜려다 팍 밀어버려서...

이놈은 눈으로 욕을하네.....
미안하다고....

매일 빗질도 해주고하니
금방 때도벗겨지고
뽀얘짐
그리고.. 좀 귀엽기도...
이제와서 생각한건데
슬슬 서열도 밀렸겠다 날도춥겠다
오랜계획끝에 일부러 구조당한것같음

1월 16일 구조했는데
적응 너무빠르고 손도 너무 빨리탐

뭐하는 놈이야 이거

열흘정도는 빗질할때마다 나오는 딱지와 상처..
배 가운데는 물어뜯긴건지 털이 없음ㅜㅠ...

눈가도 핏고름나올정도로 상처있던애가
이제야 제법 집냥이 같음ㅎㅎ

우리 천사차로의 아량덕에 넌 이 집에 있는거다 알아!?
은혜갚아!
밤에 니 친구들 그만 좀 부르고...
시끄럽다 홍차야
냥기꾼한테 순진한 모녀가 당했음...
개셋 고양이 둘

어우...

진짜 빡시게 벌어야됨...

올해는 얼렁뚱땅 부자돼야지 ㅎ0ㅎ

추천수2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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