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이가 없어서 와이프 아이디로 글 올립니다.
당연히 와이프 보여줄거고요.
저는 자영업을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우나 일이 많은 때에는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옵니다.
와이프가 집에 있는 성격이 아니라
코로나 시국 전에는 문화센터, 세미나 등등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와이프가 아이를 워낙 힘들게 낳았고
출산 후 1년간은 몸이 너무 아팠고
아픈 몸으로 아이 키운다고 너무 고생을 했는지라
와이프가 딱히 일을 한다거나
밖에서 돈을 벌어오게하는 그런 파렴치한 것은
제가 원치 않았습니다.
어차피 저는 현모양처가
제가 바라는 와이프의 모습이니까요.
코로나가 터지고 꼼짝없이 아들과 둘이 집에만
있으면서 와이프가 우울증이 오더군요.
몸이 다시금 많이 약해졌습니다.
제가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스트레스로 하혈도 몇번 했습니다.
와이프는 다시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저는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다가
1월부터 조금씩 바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은 힘들지만
집에 들어오면 와이프가 정성스럽게
저녁도 차려놓고 깔끔한 집에
아이도 아빠아빠 저를 곧잘 찾으며
항상 이렇게만 흘러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30대 후반이지만
내 집에
연식이 된 아파트지만 큰 평수에 깔끔한 리모델링
토끼같은 아이와
가정에 충실한 와이프
더이상 뭘 바라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약간 먹생먹사 인생인데
와이프는 먹는 것에는 크게 욕심이 없습니다,
주말에도 아이랑 저에게만 아침을 차려주고
본인은 안먹습니다.
평일에도 제게 해준 찌개나 국 남은걸
다음날 먹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는 그냥 대충 먹어도 된다 하더군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동안 제게 해주고 남은 음식을
먹은게 아니라 배달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었습니다.
뒷베란다에다가 먹고 난 배달용기를 싹 씻어서
모아 놨더군요.
제가 집안일에는 관심이 없고
뒷베란다는 잘 안가니까 거기다 숨겨놓고
그동안 한꺼번에 버린 것이었습니다.
몇달간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요즘엔 넉넉히 줬었는데
생활비 쓰고 남은 돈으로
배달음식만 시켜 먹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것 아닙니까?
일 하는 것도 아니고
낮에는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전업주부가 뭐 하는게 있다고
배달음식만 시켜먹는답니까?
전업주부라 하면
집 깨끗히 청소하고
아이 잘 먹이고 입히고
남편 일 끝나고 집에 오면 내조 해주고
그게 전업주부의 정석이지
집에서 배달음식만 시켜 먹고
건강은 건강대로 해치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게으름의 표본같아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납니다.
집에서 배달음식만 시켜먹으라고
제가 뼈빠지게 일해서
생활비 주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너무 화가나서 잠도 안오네요.
여기는 여자분들이니 많은 곳이니
와이프에게 따끔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