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수가 좋아야지 지 수가 좋아야지..
친정에는 여든아홉 되신 할머니가 계신다.
할머니는 당신이 살아오신 지난 삶을 끝없이 말씀 하시곤 한다.
일백년 가까이 살아오며 보고 느낀 것을 주저리 주저리..
그리고 한참 말씀 하시곤 마지막으로 한마디..
"사람은 수가 좋아야지 지 수가 좋아야지.." 로 마무리를 하신다.
처음에 나는 그 수가 무슨 뜻인지 몰라 어머니께
"할머니께서 수가 좋아야 한다.."고 말씀 하시는데
"수라는 말은 복을 의미하죠" 라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말씀 하셨다.
할머니는 6남 2녀 팔남매를 키우며 그 중 특별히 인물이 좋고
공부를 잘 했던 아들이 잘 살거라 믿었는데 반대로 그 아들이 고단하게
살고 인물이 빠지고 공부는 당시 겨우 소학교를 나온 맏아들인 아버지께서
더 잘 사는 현실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아버지 수가 좋아 여러 자식 있지만
어긋나지 않고 잘 자란 모습을 아들이지만 부러워 하신다.
어머니 젊은 날 삶이 너무 고단해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스님께 아버지의 운명을 물으셨다고 하셨는데 스님께서
아버지는 五福을 가지고 태어난 분이라고 말씀 하셨다고..
젊은 날 나는 과학을 믿고 합리적인 것으로 세상을
접근했기 때문에 그 말을 믿지 않았다.
五福을 가지고 태어난 분의 삶이 그렇게 고달프단 말인가..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 아버지는 분명 복이 많으신 분으로 생각된다.
자신이 낳은 일곱남매가 건강하게 대체로 잘 살고 노후에
큰 걱정이 없는 것으로 봐도..
그런데 그 복이란 것도 자신이 만든다는 것을 요즘 느낀다.
아버지는 일평생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않으시고 폐가 되는 것도
싫어하셨다. 그런 선한 아버지께 하늘은 건강한 몸과 복을 내리신
것이다. 아버지의 지난 삶을 통해 얻은 五福의 그늘에서
나는 오늘 노래한다 행복의 나라로..
참 행복한 표정이죠.. 내남자친구의 결혼식..
전 젊은날 파스텔톤 옷을 즐겨 입었고 진주를
좋아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 연노랑 원피스에
아이보리 가디건을 입곤 했던 옛추억이 생각 나네요..
지금은 뚱이 되어 감히 엄두도 못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