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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 얘기 좀 들어죠...

쓰니 |2021.02.11 11:35
조회 88 |추천 0
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친할머니,친할아버지,외할아버지는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남은 조부모님은 외할머니 한 분이십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5년간 서울에 살다가 집안이유로
외가친척들이 사는 지방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는 엄마,아빠,쓰니 이렇게 셋이 집을 사서 살았습니다
저희 엄마는 1남 3녀중 장녀입니다.
외할머니는 둘째이모댁에서 같이 살았고, 그 집에는 손녀1, 손자2이 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제 이종사촌이죠.
외할머니는 옛날부터 같이 살고 본인이 거의 둘째이모 아이들을 키웠다고 생각하시니까 특히 더 애정을 주셨습니다.
무조건 그 집이 할머니에게는 우선이었고, 명절이나 다같이 모여 여행 가는 날에도 할머니는 둘째이모집만 특히 좋아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점점 크며 할머니의 차별은 더 심해졌습니다. 막내이모의 아이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할머니의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들은 할머니와 점점 더 멀어져갔습니다.

여기서 잠깐; 집안 유산 상속 문제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외삼촌은 할머니가 논이랑 돈도 주시고 원룸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사줬습니다. 하지만 외삼촌은 할머니를 만나기는 커녕 전화도 안 하고 산지 몇년입니다
그리고 둘째이모는 은행원이시다보니까 할머니 통장 등 모든 돈을 다 알고 계십니다. 저번에는 뭐 돈이 필요한데 대출 받기 싫다고 할머니 통장에서 마음대로 3억을 빼가셨더라구요
막내이모한테도 돈을 주셨고, 할머니가 정한 금액을 다 준게 아니라 막내이모 명의로 가지고 계신 통장에 아직 돈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는 돈?땅?건물? 하나도 못 받았습니다
본인이 장녀라고 할머니를 진짜 제가 보기에도 너무너무 잘모시고
이런 효녀가 있을까..?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할머니에게 필요한 건 엄마가 다 사주고, 할머니 농사 일도 맨날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가서 도와주고, 별 일을 다하십니다.
막내이모도 우리엄마만큼 할머니 챙기는 사람 없다고, 할머니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잘 하는 딸이 어디있다고 우리가족 어려울 때 땡전 한 푼 도와주지도 않고, 다른 이모들 다 준 돈 한 푼 안 주셨습니다.
할머니는 성격이 거치셔서 술 드시거나 기분이 안 좋으시면 항상 화풀이 대상은 저희 엄마였습니다. 저는 딸로써 가장 열심히 모시는 저희 엄마를 항상 무시하고 당연시 여기는 할머니가 정말 이해가지 않고 화가 납니다.

아까 위에서 저와 할머니 사이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11살부터 할머니와 같이 살기 시작했습니다
둘째이모가 30분 거리의 아파트로 이사가셔서 저희 가족이 모시고 삽니다.
근데 진짜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내 집에서 내가 불 좀 키고 있겠다는데, 난 밝은 게 좋은데 자꾸
불을 끄시고, 저한테도 잔소리를 엄청 하십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물건이나 음식을 버리지않으십니다.
진짜 온 집안에 잡동사니들이 넘쳐나는데도 욕심이 많으신 할머니는 버리지도 못하게 하십니다.
오죽하면 현관 앞에도 할머니가 쌓아놓은 잡동사니 입니다
진짜 이 부분도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는 강아지를 키우는데 할머니가 이 강아지를 막 대하는 것도 너무 화가 납니다.
발로 차시거나 막대기로 때리려고하시고 제일 짜증나는 건 자꾸 드시던 걸 입에서 뱉어서 강아지를 주려고 하십니다
안된다고 몇번을 말씀드려도 늘 제자리 입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저한테 관심이 없으십니다
뭐 이부분은 좋습니다
저는 굳이 할머니한테 애정이나 관심을 받고싶지 않거든요
근데 제가 이 외가쪽에서 특출나게 성적이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본인 친구들이나 아는 지인들한테 꼭 저를 자랑합니다. 그렇게 아끼는 둘째이모 아이들은 이야기도 하지않습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그냥 할머니 체면 세워주는 아이인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뱃돈이나 음식 같은 것도 둘째이모네만 특별히 신경써서 주시고
한 번은 지역축제가 있었는데 모든 식구들이 다 모여서 축제에 갔었습니다. 저는 막내이모 아이들과 다니고 있었고 길 가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붙잡더라구요. 돈 좀 빌려달라고, 집 가서 준다고.
그래서 저는 3만원을 드렸습니다
이 돈이 어디갔을까요?
네. 둘째이모아이들한테 주더라구요. 본인 돈인척 생색 내시면서,
그게 3년 전인데 저 아직도 그 돈 못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할머니에게 다른 용돈 한 번 받은 적 없습니다
그 집 아이들한테는 맨날 주시면서, 먹고싶은 건 다 사주시고,만들어주시면서
저는 용돈, 음식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할머니가 저에게서 돈을 가져가십니다.
또, 자꾸 집에 본인 친구들을 데려오십니다
물론 할머니 자유니까 간섭은 할 수 없지만 그 분들이 저희집 비밀번호와 저희 가족 전화번호를 다 알더라구요. 본인들 맘대로 비번치고 들어오시고 술판이 벌어져 저희집은 난장판이 됩니다.
한번은 어떤 할아버지께서 새벽 3시에 밖에서 제 방 창문을 열더라구요 . 이유는 할머니가 전화를 안 받는다. 어디있냐
이거 진짜 선 넘지 않았습니까?

제가 제일 화났던 부분이 나옵니다.
저희 아빠가 이 지역에 내려오셔서 사업을 하시는데 크게 성공하시고, 엄마 고향인 이 지역에서 거짓말 하나 보태면 저희 부모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입니다.
그러다보니까 명절에 선물이 많이 들어옵니다.
저 먹으라고 따로 고기나 돈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할머니는 이걸 다 본인 꺼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번에는 저희 집에 들어온 한우랑,각종 과일들을 본인 지인들이랑 둘째이모네에 주더라구요^^ 저희 가족한테 말도 안하구요.
그리고 할머니께서 저한테 먼저 말 거는 것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근데 요즘 제가 용돈을 많이 벌고 이제 희망대학이랑 진로를 다 정하고 거실에서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할머니가 저를 약간 신경쓰시면서 챙겨주려고하시고라구요. 근데 저는 할머니의 이런 관심을 처음 받아서 그런가 굉장히 부담스럽고 좀 그렇습니다;;ㅎ
그 막내이모 애들에게 말했더니 괜히 저 성공해서 본인 대접 못 받을까봐 이제와서 저 챙겨주는 거라고 말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약간 그렇게 생각해요. 18년동안 저 손녀 취급도 못 받았는데 이제와서 ㅎㅎ
사실 이거 말고도 진짜 다양해요.. 진짜 못 살겠어요.. 하루빨리 독립하고싶고 할머니랑 있는 순간에도 숨이 막히고 짜증나요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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