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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의심이 병적인 것 같아요..

qwer |2021.02.11 19:35
조회 297 |추천 1
방이 적합한지 모르겠는데, 가족이야기라 결시친에 작성합니다. 너무 답답한데 제가 외동이고 이런 가족 얘기를 편히 할 곳 이 없어서 익명의 힘을 빌어봅니다.

저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나고자랐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고향으로 하게 되어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 상황으로 지금 제가 따로 살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엄마와 함께 지내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어요. 엄마가 저를 너무 의심 하십니다. 의심의 내용은 제가 부정하다는 것이에요.. 마치 의처증이나 의부증처럼.. 사실은 당연히 아니죠.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성욕이 높지도 않아요..
이건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 된 것 같아요. 가끔 한번씩 누가 제게 나쁜짓을 했는지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셨어요. 아무일도 없는데 뭘 자꾸 말하라고 하니 저는 정말 미칠지경이에요. 대상도 다양해요. 모르는 사람부터 이웃, 삼촌, 아빠까지 나옵니다. 평소에는 엄마가 아무 이상이 없는데 한번씩 이렇게 저를 닥달합니다. 초중고 학생일 때는 무슨일이 생길만한 일정이 없었거든요.. 제 하루를 뻔히 다 아시면서도 그런 생각이 드시나봐요.
최근에는 친척오빠와의 관계를 의심합니다. 저는 외동이라 형제가 없고 친척들과의 관계가 좋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자꾸 저러시니 친척오빠랑 연락하는 것도 신경이 쓰입니다.
아, 그리고 그 의심은 아빠에게도 하십니다. 아빠한테는 당연히 연자가 있지~ 정도 이고 저한테 처럼 집요하게 구시지는 않아요. (아빠도 그럴 수 있는 패턴이 아니거든요.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와 함께 하십니다)
아빠는 엄마가 제게 그럴때 말리지 않으셔요... 어릴땐 그런 아빠가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때 아빠가 나서시면 엄마는 더 미쳐 날뛰실거라는 것을 알아요. 지금은 저도 그냥 묵묵부답으로 듣고 있는데 그래도 매번 상처이고 화가납니다.
저도 모르게 점점 엄마에게 부정적으로 대합니다. 짜증내는 말투가 일상이 되어가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엄마 얼굴을 보면 화가 올라와요. 올해 결혼을 준비중인데 빨리 결혼해서 이 집을 떠나고 싶어요. 대학교때 같이 살지 않을때는 엄마가 이러지 않으셨던것 같거든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첫걸음이 쉽지가 않네요.. 이 글을 계기로 잘 대화해서 병원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에라도 한번쯤은 말하고 싶었어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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