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친구들의 연락 텀이 엄청 길어요

24살 |2021.02.12 02:20
조회 1,059 |추천 2





원래 인간관계 신경을 많이 쓰던 편이라 
되게 찐으로 친한 게 아니더라도 
명절이나 생일에 카톡 하나라도 보내고 
인스타로 교류하면서 소속감 느끼고 그랬었는데. 



22살? 그 때쯤에 지방분해주사 잘못 맞고 우울증 생겨서 
인간관계가 무너짐. 대학 때 인맥은 말 그대로 공중분해가 되고, 
초등학교 때부터 알았던 친구 둘이랑 
고등학교 때 같이 놀던 친구 몇 명이 날 챙겨줌. 
정말 고맙고 행복했고, 나 스스로도 반성을 많이 했음. 



그렇게 나 포함 4명 찐친 단톡방이 있음.
얘네가 서로 갠톡이랑 연락은 하는 것 같은데 
내가 보내는 갠톡이나 단톡방은 연락을 진짜 늦게 봄. 
카톡 잘 안하니 전화하라고 해서 전화를 하면 
바빠서 나중에 톡할게 하고 안 하거나,
 톡을 봐도 몇 주 넘게 안 보거나 하고.. 
두 명은 나랑 초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인데 
우연히 걔네 집 가서 같이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다가 
걔 노트북 PC톡에 나한테 답장 안 보내는
고등학교 때 알게 된 친구가 
'뭐해?'라고 온 걸 봤음. 
그냥 내가 어색한건가 싶기도 하고.. 



약속 같은 거 잡을 때도 다들 그냥 물 흘러가는 듯이 
내가 먼저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말해도 안 보다가 
어느 순간 나 자고 있을 때 이야기 하거나 
자기들끼리 갠톡이나 전화로 연락해서 
'oo가자!' 'oo하자 괜찮지?' 
정해놓고 물어봄. 그럼 난 거절 못하고 그대로 함. 



얘네말고는 친구도 없고, 그냥 단톡이나 
실제로 만났을 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해봤는데 
결국엔 똑같고, 더 이상 본인들이 자주 연락하는 친구들처럼 
연락이나 우정을 요구하는 건 
오히려 내가 피곤한 사람으로 느껴져서 
더욱이 벽을 쌓을까봐 더 이상 못하겠음. 



어떤 때는 나를 무시하는 걸로도 느껴지는데, 
한 명은 8살 때 만나서 어느덧 16년 지기고, 
한 명은 10살 때 만나서 어느덧 14년 지기임. 
16년 지기 친구말로는 우리는 가족이나 다름없다라고 하는데, 
진짜 내가 우울함이 심해서 예민한거임 
아니면 아무리 친해도 무시하는거임? 




가끔씩 단톡방에 내가 쓴 대화만 엄청 많은 걸 보면 
스스로가 한심하고 찌질해보이기도 해서 
그냥 나도 관심을 두지 말자 생각하면서도 
막상 답장와서 대화를 이어나가면 
사회적 존재가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함. 
쓰고 보니까 취직 준비로 공부하고 있는데 
잡생각도 많이하고 나도 한심하다는 건 알겠음. 
요지는 친구들이 진짜 나를 부담스러워하는건지 
서서히 거리를 둬야하는건지..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에서 알려주면 
정신 단디 차리고 열심히 살아가겠움...ㅜ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