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처지가 답답하고 상황이 속상해서 글을 올립니다.
글 올리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까싶은 생각에서요.
저는 회사를 이직하고 지금 일하는 곳에는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제가 코가 비염에 축농증까지 있는데 거기에 혹이 발견되서 지금 치료중에 있어요.
지금 다니는 병원이 회사 사장님 친한 분이셔서 소개를 받고 한 달째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설날 전에 일이 터졌어요.
병원에 다니면서 설사에, 두드러기에 부작용이 있었는데 그때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바뀐 약을 저녁에 먹고 30분이 조금 지나자 막 몸이 미친 듯이 가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도 그런 증상이 있어서 좀 지나면 괜찮겠지하면서 잠을 빨리 잤어요. 근데 2시간 뒤에 오한이 생기면서 열이 막 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열이나고 몸이 떨리고 숨이 가빠져서 어머니는 놀라셔서 급하게 응급차를 불렀어요. 열이나니깐 코로나인줄 알고 준비를 다하고 오신다고 15분 가량 지나서 오신 듯 합니다. 열을 체크하니 40도가 되어가고 있고, 혈압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병원을 찾으려고 해도 코로나로 병원 찾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근근히 병원을 찾아 격리하면서 링겔을 맞고 계속 제 몸은 열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혈압은 심하게 떨어져 눈 앞이 핑핑 돌 정도로 어지럽고 속도 메슥꺼워서 누워서 눈을 감고 괜찮아지길 기다렸습니다. 새벽에 그렇게 된거라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응급실에 가서 어머니에게 회사 사장님꼐 전화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저희어머니는 회사에 전화해서 제가 상황이 이러니 오늘은 출근을 못할 것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혈압이 계속 올라오지 않아서 간호사 선생님이 계속 혈압체크도 하고 주사도 맞고 괜찮아지길 기다렸습니다.
아침에 조금 괜찮아져서 피검사 엑스레이 소변검사를 했는데 아무런 염증수치도 없고 그냥 약물 알러지 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정확한 사유는 CT나 다른 검사를 해봐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목도 마르고 너무 공기도 안좋고 답답해서 집에가서 쉬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코로나가 아니니 집에서 쉬고 싶다고 퇴원을 하고 집에서 죽을 먹고 바로 잠을 잤습니다. 응급실에는 잠을 잘수가없고 비몽사몽이어서 힘들었습니다. 제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오후에 사장님꼐서 어머니한테 전화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녁쯤에 잠이 깨고 열도 미열이고 해서 사장님께 전화를 해서 상황을 다시 얘기드리고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짜피 설날연휴고 해서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서 쉬면 된다고, 하고 마무리 지은 듯했습니다.
오늘 출근을 하는데 이사님이 부르시더라구요.
새벽에 전화를 못하는 상황은 안다. 근데 어머니가 전화하고 내가 전화를 안해서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열이 40도 이상되었고 혈압이 급 떨어져서 전화 할 상황이 못되어서 어머니꼐 부탁을 드린거다. 그래도 오후에 하면 되지 않느냐? 그러길래 그때는 너무 지쳐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 일어나자마자 사장님꼐 바로 전화드렸다. 오후에 전화하지 않은 것도 제 잘못이라네요... 오후나 저녁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하루가 지나서 전화를 드린것도 아니고.
어머니께 전화를 부탁드린게 책임감 없는 행동인지.... 저녁에 전화를 늦게 드린것도 잘못된거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자식을 키우고 있는 두 분에서 어찌 그런 말씀을 하는지.. 자기 자식아플까봐 강아지 아프다고 하면 난리를 치시는 두 분이...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아파도 서러운게 을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속상하실 것 같아 혼자서 담고 있는데;; 제 속도 답답하네요.
이런 회사를 다녀야되나.. 앞으로 나는 뭐 먹고 살아야하나 고민만 됩니다.
코로나때문에 지금 다들 몸을 움츠리고 조심하고 있는 시점인데; 장사도 쉽지도 않고 이직도 쉽지도 않고 여기서 준비해서 좋은데로 가려고 해도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왜 서러울까요...
다들 힘들게 열심히 사시는 거 알고 계십니다.
저보다 힘든 분들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도 뭣 같은 상황에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앞으로 준비할 겁니다.
제 속상한 얘기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