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들과 이어짐>
"....리바이?"
내가 피아노를 배우지 않겠냐고 물어보자 리바이는 내가 피아노 치는 걸 처음 봤을 때보다 더 당황한 모습이었음.리바이가 대답을 안하고 그대로 굳어있는 걸 본 너는 괜히 뻘쭘하고 민망해짐.
"아니.. 내 말은 나중에 진급하면 귀족들 상대할 때나 취미생활 공유할 때 피아노 친다고 말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막 이상한 의미 아니야!"
횡설수설 둘러대는 나를 보던 리바이는 찻잔을 내려놓으며 가볍게 웃었음.
"그러지"
예상외의 반응에 나는 깃펜에서 잉크가 흘러내리는 것도 잊은채 대답함
"응.... 그러면 이번 휴일부터 시작하자"
리바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로 한 첫날이었음약속시간에 맞추어 정확히 방문을 두드린 리바이는 자연스레 피아노 앞에 앉았음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리바이의 모습이 너무 그림같아서 나는 나도 모르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음.
"시작 안하나?"
리바이의 목소리에 다시 정신을 차린 나는 피아노 옆으로 다가가서 기본적인 운지법부터 계이름까지 알려주기 시작함.
리바이는 다행히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았음. 기본적인 것들은 몇주만에 금세 익혔고 두세달이 지나자 짧은 곡도 제법 치기도 함.나와 리바이는 일과가 끝나면 피아노 앞에서 몇시간이고 대화하는게 일상이 됨.동료들이 많이 죽은 후에는 피아노에조용히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기도 함.
그렇게 몇 년이 지나감나는 분대장이 되었고 리바이는 병사장이 됨.몇년사이 리바이의 피아노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나와 리바이는 더 가까워짐.
(신병들 사이에서 나와 리바이가 공식 커플이라고 소문 난 적도 있음. 왠지는 모르겠지만 리바이가 신병을 찾아가 면담한 뒤에 이런 소문은 없어짐)
하지만 진급 후에는 하루하루 바쁜 날이 계속되었고 리바이와의 피아노 교습은 점점 뜸해짐'피아노 교습을 끝내자고 말할까'조용히 고민하던 너는 신병들이나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연병장으로 나감.
훈련후 쉬는시간인듯 한 신병이 무언가를 쓰고있었음.
"저기 뭐 쓰고 있는거야?"
"아. 분대장님! 유서쓰고 있었습니다.""뭐라고? 불길하게 그런걸 왜 써?"
그러자 신병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다 적어두는 게 마음 편하다고 대답함나는 대답을 듣고 기분이 묘해짐. 그러다 문든 이런 생각이 남
'내가 죽으면 리바이에게는 어떤 걸 남겨야 하지?'
읽어줘서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