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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이해 못하는 와이프

ㅇㅇ |2021.02.21 20:06
조회 102,835 |추천 12
안녕하세요 와이프와 협의하에 글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목처럼 와이프가 제 장난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소 예민하게 받아들여서인데요
한번 어떤지 봐주십시오


아이가 신생아시절 제가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이유로 와이프와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종일 아기 보느라 힘듦이 극에 달했는데
남편이란(저) 작자는 일 끝나고 나가서 술만 먹어서라고 하네요


3개월까지는 미친듯이 싸운 것 같습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둘다 소리지르고 몸 싸움도 하고 집도 나가보고 등등

그럴때마다 저는 일 때문이다, 인맥 관리 때문이다, 제가 자영업을 합니다 거래처사람들과 가끔씩 술먹는것도 일의 연장입니다 제가 집에서 놀수는 없지 않나요

그렇게 피터지게 싸웠는데 지금은 잠잠해졌습니다
코로나 터지고 저도 코로나가 무서워서
밖에서 약속 잡는일이 현저히 줄었거든요
대신 와이프에게 장난을 좀 칩니다
자꾸 약속이 생겼다는 장난이요
와이프는 별 개떡 같은 이상한 장난이랍니다

그 이상한 장난이란 이러합니다


와이프에게 약속이 생겼다며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어딜가냐고 물으면 몰라도 돼 이럽니다
어디 나가는지는 알려줘야지 이러면

몰라도 된다니까~??? 이러고 제가 깐족깐족 거린답니다

그리고 주섬주섬 외출 옷을 챙겨입습니다
그리고 가방 들고 나갑니다

아오 저 인간 또 술먹으러 나가나? 라고 와이프가 그러면
몇분뒤에 문 열고 다시 들어옵니다


그냥 밖에 나가는 척 장난치는거니까요


어제는 모처럼 세 식구가 집에서 뒹굴뒹굴
한가로운 휴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또 그 장난이 치고 싶어서 7시 무렵 갑자기
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청바지를 입고 남방 단추를 하나씩 채우고
겉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와이프와의 대화-


어디가??

약속있어.

엥? 갑자기 무슨약속?

치맥 먹으러 갈거야?

??갑자기? 나랑 저녁은 어떡하고?

혼자먹어.


뭐야 나간다고 진작 얘기를 하던가ㅡ누구랑 먹는데?

몰라도 돼.

뭐야 진짜. 누구랑 먹으러 나가는데?

몰라도 된다니까?

아오 진짜 ㅡㅡ 장난해?

아 왜. 암튼 잘 있어.

좀 깐족거리지 좀 마~!!!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그럴 때마다 정 떨어져 죽겠어ㅡㅡ

내가 뭐? 암튼 나간다.


이러고 지갑 챙겨들고 나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와이프 입장-




한두번도 아니고 속이 부글부글 끓더라구요.
무슨 약속이냐 어디가냐 물어보면 그놈의 몰라도 돼.


그러고 혼자 속을 삭히고 있으니 십분 뒤에 가까운 마트가서 술을 사들고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장난이었던거예요.



진짜 한두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세 네번을 저 ㅈㄹ을

하나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 같으면 귀찮아서라도 씻고 옷 입고 나가고 저런 생쇼 못할거 같아요.

진짜 왜 저러는 걸까요?

이런거에 짜증나는 제가 웃긴걸까요?????? ㅡㅡ


추천수12
반대수1,413
베플남자ㅋㅋ|2021.02.21 20:23
미친놈인가..
베플아줌마|2021.02.21 20:13
너가 하면 장난이지만, 남이 볼땐 병신같아요..애아빠가 나잇값 하며 살아요. 귓방망이 맞을 짓하지말고
베플ㅇㅇ|2021.02.21 20:09
남편분 진짜 철도 덜들고 사람이 왜저리 덜떨어졌나 싶네. 본인은 장난이지만 상대방이 정떨어질만큼 싫다는데 그러고 싶어요? 나는 정떨어진다는 말 들으면 마음이 쿵할 것 같은데 안 그래요?
베플ㅇㅇ|2021.02.21 21:16
진지하게 병원가서 검사받아봐요 지능문제일수도있어요
베플쓰니|2021.02.21 20:20
와이프가 이글 같이 본다고 했죠? 와이프는 주말에 외출하세요.남편에게 아무말도 하지말고 애두고..그리고 친구를 만나던 혼자 영화를 보던 그냥 나갔다 식사하고 들어와요. 남편이 화내면 장난이었다 하세요. 그럼 그 기분을 10분의1 이라도 이해하려나...혼자 24시간 애랑 씨름하다 주말에 가족이 같이 있고싶고 육아나 집안일이나 하다못해 아내의 말동무라도 되어주길 바라는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지도 하려고도 않는 남편 데리고 사시느라 고생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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