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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ㅁㄱ |2021.02.24 01:12
조회 6,260 |추천 72
강아지 한번도 키워본 적 없던 나
20살 처음 데러왔던 아이
너무 착해서 항상 미안해서 장난처럼 엄마랑 아빠 그리고 형제들 보고싶지않나고 물어보게 만든 아이
이것저것 일이 많았던 20대에 늘 힘이 되어준 아이
아가때부터 많이 아팠지만 잘 견뎌준 아이
어느 동물병원을 가도 이렇게 성격이 좋은 강아지는
처음이였다고 칭찬일색이였던 아이

12년동안 애써주고 갔네요

아이가 가고 처음에 반대했던 그리고 나중엔 가장 예뻐했던 아빠에게 전화가 왔어요
아이 심장이 안좋았던지라 계속 병원을 다니고 약을 막고 있었고 평상시 전화는 잘 안하는지라 예감은 했었는데
받자마자 아빠가 울면이시면서 말씀하셨어요

"하늘나라 갔다. 너무 슬프네."

바로 집으로 갔는데 잠든것처럼 평소처럼 예쁘게
누워있는 모습에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그 후로 장례치루고 평상시처럼 퇴근하고 집에 오면 미칠거같아요
보고싶고 믿기지 않고
노견이라 귀가 어두워져서 방 이불에 누워있다가 나 집에 온거 못들었는데
지금도 그런건 아닐까 싶고..

이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많이 예뻐하셨던 아버지도 많이 힘들어하세요
추천수72
반대수1
베플ㅇㅅㅇ|2021.02.25 09:24
뇌압으로 눈알이 튀어나올듯 하고 소변을 못봐 배는 빵빵해지고...아파하며 버둥거리고 힘들어하는모습에 결정하라는 수의사말에 그냥 안락사 진행하려고했어요. 애가 많이 힘들거라고...ㅠㅠ 마취약 넣자마자 세상 뜨더라구요.10년전 새벽 2시였는데 진짜 그 장면 하나하나 다 기억나네요.ㅠ 우리가 온전치 못한 모습보고 마음 힘들었던건지 분명 뇌압으로 눈도 못감고 눈뜨고 무지개다리 건넜는데 잠깐 장례차량 도착하고 이야기하는 동안 이쁘게 눈 감아줬더라구요..고맙게도 ...처음엔 괜찮았어요. 너무 아프게 갔다보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봐서 차라리 고통에서 해방되어서 다행이다... 그 후 후폭풍이 밀려오는데 작은 구석구석 하나마다 길거리마다 새겨져있는 추억에 미치겠더라구요.. 꿈에서도 나타나는데 원래 소심했던 녀석이라 자꾸 식탁밑에 숨어서 고개도 못드는 꿈을 꾸더라구요... 가족이 죽음을 회피하다시피 말을 하질 않으니 오히려 삭막한 집안풍경에 그냥 불현듯 말 꺼냈어요. 자꾸 슬픈표정으로 꿈에나온다. 그런데 가족 다 그렇더라구요. 그때 처음으로 죽음 받아들인 이후 떠난 녀석의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그냥 추억 곱씹으며 눈물도 흘리기도하고 좋았던 이야기도하고....신기한게 그 후에 가끔 꿈에나타나면 즐거웠던 행복한 모습으로 나오고 행복해보이길래 아...이 녀석이 내가 힘들게 지내길 원치않는구나..잘지내길바라는구나 란 생각에 억지로 웃고 잘지내려고했어요. 키우시는 반려견이 글쓴님이 슬픈 걸 원할까요?잘지내며 행복한걸 원할까요...?제 슬픔에 도취되어서 가끔내려와 절 구경할때 우울한 모습의 가족을보면 그녀석도 힘들겠구나..싶어 잘지내려고 억지로 노력하기도하고 그러다가 눈물 쏟아지기도했지만....시간이 지나니 조금씩.옅어지지만 반려견과의 사랑만 남아있더라구요... 시간이 약이라는 상투적인 표현 밖에 못하지만...조금 더 사랑하는 모습을 더 기억하시고 못해줬던 기억이 더 떠오르겠지만...행복했던 기억 더 많이 추억해주세요...ㅠㅠ
베플jean|2021.02.25 09:27
정해진 수명이야 거스를 수 없지만, 혹시라도 나쁜사람 만나서 고생할지도 몰랐던 아이를 그래도 사랑받고 잘 보살핌 받으면서 지내게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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