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렇게 많은 관심과 댓글 달아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감사하다고 너무 위로받았다고 한분 한분 모두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단 저랑 제 여동생은 아빠에게 돈 안주기로 결심했고 연락도 다 끊을 생각입니다. 아직 졸업 못한 남동생은 저랑 제 여동생이 책임지고 졸업전까지 도와주려고요.
저희 셋 정말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아서 더 좋은 모습으로 후기 남기러 오겠습니다!!
그리고 한 분께서 결시친이 더 화력이 쎄다고 하셔서 더 많은 조언 얻고자 글 남겼는데 또 보시더라도 더 많은 조언 보고자 쓰니가 글 다시 올렸구나 하고 너그럽게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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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예전에도 비슷한 고민으로 한번 글올렸다가 다시 고민이 생겨서 글쓰네 ㅎㅎ
나름 정리해서 올린다고 올렸는데 쫌 중구난방에 길어도 꼭꼭 조언 부탁할께...
나는 28살 여자고 지금부터 우리집 얘기를 할건데 정말 진지하게 조언이나 위로 부탁해....
1. 우리집 가족관계
일단 아빠, 나, 대학생인 남동생, 회사 다니는 여동생 그리고 아빠랑 재혼하신 여성분이 있어.
아빠랑 그 여성분은 같이 살고 계시고 남동생은 혼자 자취하고 나랑 여동생은 같이 자취를 하고 있어.
다 가족인데 왜 따로 사느냐 생각 들지 않니? 맞아. 우리 집은 콩가루 집안이야. 이렇게 된건 친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부터 인 것 같아.
2. 학창시절
친엄마는 내가 11살 때 위암으로 돌아가셔서 나랑 내동생들은 거의 어린시절을 친할머니 손에서 키워졌어. 그러다가 한 번은 아빠랑 할머니 사이가 틀어지는 바람에 아빠, 나, 동생들 이렇게 넷이서 타지역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어. 그 때가 내 나이 16살이였지.
아빠가 직장은 좋은 곳 다니셔서 대학교 학비까지 다나와서 학비는 문제가 없었는데 항상 여자만 엮이면 생활비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곤 했어. 먹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예를 들면 겨울에 입을 패딩이 없어서 패딩을 사고 싶으면 용돈을 달라고 말해야 되는데 말하기 어려워서 후리스 2개 겹쳐서 입고 다니거나 다니고 싶은 학원이 있어도 보내달라고 말하기 어려운정도랄까? 대충 그정도...
난 이런 거지 같은 우리 집이 싫기도 싫었지만 가장 싫었던건 아빠가 항상 데려왔던 여자들 간의 관계 문제였어. 항상 트러블은 있었어도 참고 지내왔지만 요번이 가장 심각해서 물어보는거야..
3. 문제의 시작
현재 아빠랑 살고 있는 여성분은 2016년 1월에 재혼하셨고 지금도 같이 살고 계셔. 그 당시 남동생은 군복무 중이였고 나, 여동생, 아빠, 여성분 이렇게 넷이 살게 되었어.
근데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했지. 서로 간 배려가 없었던 것도 있지만 서로 살아온 생활환경이 다른데 그 아줌마는 항상 자기가 원하는대로 강요만 하고 우리가 바로 바뀌길 원했었어.
예를 들자면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밤 12시 넘어서온 나한테 그아줌마가 잠자다가 깬다고 씻지 말고 자라던가, 배달 시켜먹지 말라 해놓고 자기는 배달음식먹고 싶다고 아빠한테 말해서 시켜먹고 있다거나, 시험보고 온 나한테 갑자기 화장실청소를 시키지 않나 등등 정말 많아ㅋㅋㅋ
이런 사소한 것들이 계속 나랑 여동생 마음속에는 항상 불만으로 쌓이고 있었는데 일이 터졌지. 하루는 여동생이 뭘 사고 싶다고 아빠한테 말을 했는데 그 아줌마가 안된다고 한거야. 이유는 자기한테 말해야지 왜 아빠한테 말해서 살라거 하느냐고? 그래서 결국 아빠도 무조건 안된다고 한거지. 동생은 그래서 그런 상황들이 너무 싫어서 방에서 안나오고 그냥 핸드폰 보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들었는지 아빠가 여동생을 머리부터 몸까지 주먹으로 때리더라고 ㅎㅎㅎㅎ 그래서 내가 그걸 보고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동생 막다가 나도 맞고 싸우고 진짜 가정폭력으로 신고까지 해버릴까 생각할 정도야...
결국 서로 사이가 안좋아 졌고 6달정도 살다가 아빠가 나한테 말 듣고 살든지 말 들을거 아니면 나가던지 둘 중 하나 고르라더라.. 이렇게 살다간 내가 병걸려 죽을 거 같아서 집 나가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여동생한테도 불똥이튀어서 야 너도 같이나가 이러더라? 그 때 내여동생 18살이였어. 고2 였어 ㅎㅎ 그래도 아빠라고 보증금 500만원만 주더라고. 그 당시에 그거라고 준거에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4. 집 나온 이후
2016년 7월부터 여동생이랑 나와서 월세로 자취를 시작했어. 둘다 대학생, 고등학생인데 학교다니면서 평일내내 미친듯이 알바했어. 진짜 맨날 울었지. 이런 집안에서 태어난게 너무 싫었고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럽고 왜 우리집만 이럴까 원망도 많이 했어.
뿐만아니라 그렇게 사는데 당연히 공부만하는 애들이랑 성적 비교해서 어떻게 잘나오겠어. 그래도 나는 나름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 성적도 괜찮은 편으로 나오고 졸업 후에 운좋게 취업도 했고 (2년 다니고 건강상 문제로 퇴사 후 쉬는중이야) 동생은 어짜피 성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니까 바로 취업하고 싶다구 해서 취업해서 2년넘게 잘 다니는 중이야... 그렇게 둘이 뼈빠지게 일해서 처음에는 월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대출 받아서 전세집도 마련했고 서로 모아둔 돈도 있고 사고 싶은 것도 살 정도로 쫌 안정적이게 살고 있어..
5. 아빠한테 받은 2번의 연락
근데 말이지? 이렇게 사는 동안 아빠가 나한테 연락한건 딱 2번이였어. 한 번은 잘 다니던 직장 그 아줌마가 꼬셔서 돈 많이 벌어보겠다고 퇴사 후 받은 퇴직금으로 사업을 했었어. 얼마 못가서 사업 쫄딱 망하고 개인회생 신청하는데 직장 다니는 자식들 서류 필요하다고 서류 보내달라고 한거
한 번은 몇일전에 개인회생 중인데 돈을 7개월치 밀려서 남동생 통해 나랑 여동생한테 천만원 빌려달라한거
내가 어느 부분에서 화가난 줄 아니? 왜 자식들을 돈 필요할때만 찾는걸까? 여자 좋다고 자식들 다 버리고 내쫓고 자기들은 좋은 집(처음에는 4-5억 정도 되는 새집으로 이사갔다길래 자가인줄 알았으나 보증금 천만원 넣고 월세였음), 좋은 가구(티비하나 사는데 천만원&쇼파하나에 칠백만원 정도)? 좋은차 온갖 사치란 사치는 다 부리고 살다가 갚을 형편 안되서 돈 못 갚는걸 4년동안 가난하게 악착같이 살아온 딸들한테 돈을 받고 싶은걸까?
나는 그래도 성인이 되서 나온거지만 내 여동생은 18살에 나왔다구... 동생 친구들은 부모님한테 용돈받아서 사고 싶은거 다사고 놀러다니고 할때 생활비 조금이라도 보태야 된다고 알바 하던애야... 식비도 아끼겠다고 알바했던곳 사장님들한테 정말 죄송하고 또 감사하지만 항상 우리 안타깝다고 집가서 굶지말고 밥 챙겨먹으라고 일 끝나면 먹을거 싹 포장해서 챙겨주시고 그렇게 2년을 살다가 둘다 취업한거야. 그런 내동생하고 나한테 돈 빌리고 싶을까? 아빠랑 그 아줌마 둘다 정말 양심이 없는건가 욕밖에 안나와.
그러면서 돈 못갚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자식들이 아빠 취급도 안한다. 그 아줌마 아들은 힘들다하니까 300만원 빌려줬다 이러면서 남동생한테 카톡 보내고 그러더라고...
근데 300만원은 우리 다 내팽겨치고 그 아줌마랑 아빠가 그 그 아들래미 잘 챙겨주고 사이가 좋으니까 보탠거겠지... 우리가 사이 좋으면 안보태고 모른척 했겠냐고...
6. 결론은?
너희같으면 도와줄 수 있겠어?.... 내가 이상한거야? 할머니는 하루종일 나한테 전화하셔서 아빠한테 많이 주기싫으면 십만원 이십만원 씩이라도 용돈이라도 드려라 하시는데 세상 사람들이 나보고 싸가지없고 매정한년이라 다들 욕하겠지만 나 한 푼도 줄수 없고 그냥 아빠 다 망해버렸음 좋겠다 할머니한테 모질게했어.
처음에는 여자 좋다고 자식들 다 내보낼때는 좋았겠지. 결국 그렇게 내보낸 자식들한테 손벌릴줄 자기도 몰랐겠지? 자식들을 버렸던 대가가 4년만에 나타난거지. 난 벌 받았다고 생각해.
물론 누군가는 그래도 엄마없이 학창시절의 일부는 아빠가 책임져줬으니 천만원정도 도와줄 수 있는거냐 할수 있어. 그치만 그 당시에 나는 고등학생인데 나도 집에 보탬되고자 2년동안 주말마다 알바도 했고 집안일은 순전히 내 몫이였고 아빠가 직장에서 받아오는 스트레스 화풀이의 대상은 나랑 내동생들이였어. 난 그에 대한 대가 솔직히 500만원도 적다고 생각해. 그치만 집 나올때 보증금 값 받은거 그걸로 퉁친거라 생각하고 아빠랑 인연 끊었다 생각하고 살았어. 실제로 연락도 위에 말했을 때만 연락이 딱 2번 왔었지.
근데 한편으로 생각한건 부모랑 자식간 연이 쉽게 끊어지겠어? 나도 처음에는 아빠가 돈 없다고 연락하니까 맘이 편하지만은 않았는데 몇 번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계속 생각해봤어.
근데 가구도 팔고 차도 팔고 하면 천만원은 구할 수 있지않나? 그리고 그동안 회생신청 하고서도 일했을텐데 그 돈들은 다 어디갔을까 생각도 들고 또한 둘 다 인생을 어떻게 살았으면 천만원 빌릴 친구도 없어서 자식들한테까지 손벌릴까 이생각도 들더라?
근데 그냥 이럴거면 정말 연락처도 다 차단해버리고 소식도 안듣게 인연 끊고 사는게 낫지 않나 싶어...
얘들아 너희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거같아? 너희가 겪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할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 정말 조언좀 해줘.....
그리고 정말 내가 쓴글+댓글 캡쳐해서 아빠한테 보내드리고 마무리 짓고 싶어... 부탁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