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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ㅅㅍ)진격거 세계관에 들어간 고3판녀 드림1,2 합본

나는 고3임. 고3이었음. 방금까지도 독서실 출첵해서 대강 시간 보내면서 팬톡만 들여다 보고 있었음. 그러다 졸았는데 ㅅㅂ 눈뜨니까 시간시나구임.


팬톡에서 맨날 진격거 세계관 들어가면 리바이한테 키갈한다고 댓글만 썼지 이렇게 되니까 걍 ㅅㅂ ㅈ됐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음. 근데 다행히도 ㅈㄴ 평화로운걸 봐서는 아직 초대형 거인이 들어오기 전 같았음. 그래서 일단 옆에 지나가는 아저씨를 잡고 몇 년도냐고 물어봄.

역시 아직 845년이 되려면 시간이 좀 있었음. 나는 일단 살려면 훈련병단에 들어가서 헌병단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음. 조사병단이고 나발이고 애니로 보기만했던 거인들 앞에서 칼 휘두를 생각만해도 지릴거 같았음.

신문 뒤에는 다행히 훈련병단 모집 공고가 있었고 나도 지원함. 교관은 당연히 샤디스 아님. 샤디스는 조사병단 단장으로 있으니까.근데 하는 짓거리는 똑같음. 가자마자 애들 세워두고 훈련병단에 왜 지원했냐고 ㅈㄴ소리지름. 나는 무난하게 인류를 위해서라고 말했음. 종종 벽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애들도 있었는데 교관이 꼬리질문 오지게 했음.

평소에 안그래도 운동안해서 체력 ㅈ도 없는데 뜀박질 매일하고 입체기동 타려니 죽는줄 알았음. 달리다가 토하고 쓰러지는건 물론이고 입체기동 때문에 온몸에 멍 들고 알 베기고 난리도 아님. 며칠 그러다가 심하게 열까지 나서 진짜 훈련병단 짤리는 줄 알았음..ㅋㅋ 걍 다 때려치우고 나갈까 싶다가도 나중에 거인 들어왔을 때 입체기동 장치 없이 발로 도망갈 생각하니까 그건 또 ㅈㄴ 싫음.

뭐 여튼 1년 정도 그러니까 나름 친구도 생기고 그럼. 근데 문뜩 든 생각.

걍 엘빈 찾아가서 다 스포해버릴까.

엘빈 단장 정도면 앞으로 에렌이 할 짓거리까지 이야기해도 머리 굴려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나중에 한지도 엘빈도 모브릿도 구리바이반도 어쩌면 나도 목숨이 보장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감.

원작까지 본 나는 솔직히 헌병단 들어간다고 해서 백퍼센트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걸 이제 생각해낸거임. 어쩌면 제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건 아르민 최측근이 되는거잖아?

ㅈㄴ그 생각하면서 거울보는데 훈련병단 옷 입고 양 쪽 허벅지에 입체기동 찬 내가 너무 멋져보임. 얼굴은 생얼이라 빻았지만 나름 뭔가 기가 막힌 해결책을 찾은 기분이었음. 나는 목표를 바꿈. 헌병단이 아니라 조사병단에 들어가기로. 엘빈도 보고 리바이도 보고 한지도 보고 개꿀이지 뭐.




여튼 그렇게 나는 조사병단에 들어옴. 초록색 망토 받을 때 진짜 ㅈㄴ 뽕찼음. 그리고 드디어 만남.


뒷모습만 봐도 분명히 내가 커뮤에서 키갈을 외치던 리바이 병장이었음. 막상 보니까 작은 키에 비해서 분위기가 ㅈㄴ 무서워서 근처 가지도 못함. 단체 인사가 끝나고 신입생 회식할 때 나는 조용히 빠져나와서 분대장실로 감.

똑똑

“들어오도록.”


“실례합니다. 저는 103기 조사병단 ㅇㅇㅇ입니다!”

“아. 뭔가 문제라도 생겼나? 신입생들은 지금 모두 회식을 하고 있을텐데.”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말은 뱉었는데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됨. 원작 내용 136화를 요약하려니 죽을맛임.

“그러니까.. 그게..”

엘빈 단장은 나를 빤히 보면서 내가 말하길 기다렸음.

“..제가 단장님.. 아니 분대장님의 가설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ㅅㅂ.. 질렀음.. 아니 아까 인사할때도 쫄아있었지만 가까이서 단둘이 이렇게 있으니까 ㅈㄴ 심장이 콩알만해져서 개빨리 뛰고 있는 느낌임. 생각한거보다 몸도 ㅈㄴ크고.. 내 손에는 땀이 줄줄 나고.. 근데 ㅈㄴ 잘생겼어. 여튼 내 말 한마디에 나는 엘빈 단장이 크게 동요할 줄 알았음. 근데 눈 하나 꿈뻑안하더라.

“호오. 흥미롭군.”

엘빈 단장은 자리를 고쳐 앉더니 턱받침을 했음. 그러고는 더 이야기해보라는 듯이 고개를 까딱함.

“그러니까.. 저는 분대장님께서 벽 밖 인류가 전멸하지 않았다고 세운 가설을..”

“내가 그 가설을 세운건 누가 말해준거지?”

“네?”

“자네 아버지가 나와 같은 훈련병단 동기였나?”

“아뇨.”

“그럼?”

“어..그게.. 그러니까.. 저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자 입니다!”






ㅅㅂ 망했음. 나이 스물 먹고 생각해낸게 초등력자라니. ㅈㄴ 초딩도 절대 안믿을 듯. 저 말 내뱉고 나자마자 목 뒤로 식은땀이 나기 시작함. 입안은 ㅈㄴ 바싹바싹 말라오지만 그래도 쫄면 더 ㅈ될거 같아서 ㅈㄴ 의기양양하게 있었음ㅋ

“음. 미래라..”

“네! 미래 말입니다!”

“음.”

엘빈 단장은 다시 이야기를 이러서 해보라는 듯이 고개를 까딱했음. 무려 엘빈 단장이 내가 초능력자라는 말에 납득했다는게 ㅈㄴ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살았다 싶어서 입술에 침 한번 바르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함.

“어.. 그러니까.. 벽 밖의 인류는 전멸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유미르의 백성은 시조의 거인 힘으로부터 기억을 조종당했습니다. ...”

나는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음. 앞으로 어떤일이 차례로 벌어질 것인지, 아홉 거인이 무엇인지, 104기 조사병단 애들은 누구인지. 내가 이해한대로 열심히 설명함. 당연히 누가 어디서 죽는다는 디테일까지는 이야기 안함. 굳이 본인이나 본인 동료 죽는거 까지 스포할 필요는 없잖아? 가끔은 두루뭉실하게 설명했음.

한창 이야기하고 있을 때였음. 밖에서 ㅈ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림.

“리~~바~~이~~. 왜 그렇게 빠른 걸음으로 가는거야? 역시 엘빈을 빨리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무슨 소리냐. 망할 안경. 늦게 갔다가 엘빈이 자고 있을까봐 그런거다.”

똑똑

“엘~빈. 우리끼리도 한 잔하기로 한 거 잊지 않았겠지?”

엘빈 단장은 내 눈치를 슬쩍 봤음. 뭐 눈칫껏 일단 빠지란건가 싶어서 나는 슬쩍 일어남. 나가는 길에 리바이랑 마주칠 생각하니까 ㅈㄴ 벌써부터 흥분됐음..! 이번에는 쫄지말고 리바이 얼굴 똑바로 봐야지 하고 생각하던 참이었음.

“아니, 비켜줄 필요 없다. 아까 네가 하던 이야기를 리바이와 한지도 함께 듣는게 좋겠군.”

이걸 울어야되냐 좋아해야되냐. 여차하면 새벽까지 리바이랑 같이 있겠구나 싶으면서도 낮에 본 진짜 쓰리디 리바이랑 같이 있을 생각을 하니까 ㅈㄴ 쫄렸음. 그리고 리바이가 내 말을 듣다가 정신병원이라도 보내버리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되기 시작함.

“아. 들어와도 좋다.”

“어이. 뭐하고 있길래 대답이 느린거냐. 똥이라도 참고...”


리바이다! 리바이! 가까이에서 보니까 진짜 조각같다. 얘는 절대 모르겠지.. 자기가 얼마나 인권유린을 당하는지.. 순간 몇몇 인권유린 짤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 갔고 나는 왠지모를 죄책감을 느꼈음...ㅋ 여튼 리바이는 말을 하다말고 엘빈의 책상 앞에 놓여진 작은 의자에 앉은 나를 빤히 봤음.

“엘비..어? 손님이 있었구나? 누구야? 이시간에.. 설마.. 엘빈. 여자친구로는 너무 어리지 않아? 나 엘빈에게 정말 실망할거 같은걸.”

“망할 안경. 엘빈을 뭘로 보는거냐.”

“아아. 103기 조사병단 신입생이다. 인류의 역사와 거인의 정체를 알고 있다.”

엘빈 단장의 말이 끝나고 정적이 흘렀음. 그러다가 한지가 천천히 나한테 다가오기 시작함.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거인의 정체를 안다고? 어떻게?? 그래서 거인은 어떻게 생기는 거야?? 그 애들은 생식기관도 없다구!! 너는 알고 있는거야?? 그리고 또 거인들의 성장과정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 역시 거인은 성별이 없는거지? 어쩌면 거인은 거인으로 생기는게 아닐지도 몰라. 태초의 박테리아에서부터..”


하마터면 뽀뽀할뻔함.. 얼굴에 침까지 취기면서 말하는데 이게 진정한 집착이 아닐까 싶었음. 나도 ㅈㄴ 놀래서 눈 땡그랗게 뜨고 아무말 못하고 있었음.

“한지. 진정해라. 오늘 술은 조금 힘들겠어.”

엘빈 단장의 말에 리바이는 들고 있던 술을 탁자에 내려두고 침대에 걸터 앉았음. 곧 한지도 리바이 옆에 앉음. 간부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니까 ㅈㄴ 몸이 베베 꼬이고 앞을 도저히 못보겠더라.. 입체기동 처음 탈 때보다 더 떨렸음.

뭐 그렇게 앉아서 새벽까지 이야기함. 솔직히 내가 원작을 1회독 밖에 못해서 이게 맞나 싶은 부분도 있긴했음. 그래도 일단 내가 이해한대로 말함.

“..그래서 제가 본 미래는 에렌 예거를 죽이기 위해 조사병단이 싸우고 있는 것까지입니다.”

내가 말 끝나고 간부조 표정 보는데 엘빈은 진짜 아까부터 미동 ㅈ도 없고 한지랑 리바이는 ㅈㄴ 벙쪄있음. 하기야 트루먼쇼같은 상황에 뭣같은 미래인데다 상상도 못할 거인 종류까지 어떻게 한번에 받아들이겠음. 이 시대때는 분명 50m넘는 거인 출현도 개놀랄일인데 땅울림이라니ㅋㅋ 이해가 되겠나 싶었음.

“아. 질문 한가지 해도 되나?”

“네. 분대장님!”

“현재 진격의 거인 계승자는 어떤 미래를 본거지? 너와 같은 미래를 본 것인가, 아니면 너로 인한 미래를 본 것인가?”

“....예?”

“어이, 엘빈. 너는 뭘 믿고 이렇게 바보같은 말에 귀를 기울이는거냐. 너답지 않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능력은 잘 모르겠지만 하나의 가설로써는 아주 훌륭하다. 그럼 우리가 할 일은 이 가설을 증명하고 가설이 맞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거겠지.”

“특히 벽을 이루고 있는게 거인이라는 점이 굉장히 신선해. 한 번도 이 거대한 벽들을 누가 어떻게 지었을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벽면을 뜯어내봄으로써 가설이 증명될 수도 있겠어.”

리바이는 엘빈과 한지 반응을 보더니 짧게 한숨을 쉬었음. 솔직히 나 같아도 리바이랑 같은 반응이지.. 이 말을 한번에 이해하고 받아들인 엘빈이랑 한지가 ㅈㄴ 괴물인거임..

“엘빈. 명령해라. 벽을 뜯어내면 되는거냐.”

“아니, 우리는 원래 하던 일을 계속한다. 벽외조사를 준비시켜. 트로스트구가 돌파되는 날까지 우리는 행동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하? 곧 있을 벽외조사가 끝나면 바로 시간시나구가 돌파될거다. 인명피해가 엄청날거라고.”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없다. 벽을 뜯어내서 안에 거인이 있다는 걸 확인해도 달라지는건 없어. 기다리고 확인한다. 그게 내 판단이다.”

엘빈 단장은 간부조를 포함해서 나에게 오늘 한 이야기를 절대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함. 알겠다고는 했는데 단장 방에서 나가면서 살짝 보이던 엘빈 미소가 ㅈㄴ 소름끼쳤음. 뭐 애니에서도 나왔듯이 자기 가설 증명에 더 가까워져서 웃는거 같던데 막상 실제로 보니까 약간 싸이코 같았음.. 여튼 ㅈㄴ말 많이 했더니 기빨려서 침대에 눕자마자 뻗음.

다음날 눈 뜨고 일어나서야 ㅈ됐다는걸 느낌. 솔직히 이렇게 내가 조사병단 들어오자마자 엘빈한테 급하게 말한 이유가 벽외조사 가기 싫어서였음. 이 정도 스포면 벽외조사가 문제가 아니라 보통 초대형이 시간시나 못 뚫게 대책을 세우는게 정상아니냐. 다시 침대에서 눈감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번 벽외조사 후에 바로 시간시나구 돌파면 1기 1화 앞부분에 키스샤디스가 아무것도 이뤄낸게 없다던 그거 잖아? 분명 그 때 사람 ㅈㄴ많이 죽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ㅅㅂ 그럼 나도 팔만 돌아오는거 아닌가.

ㅈㄴ실성해서 웃고 있는데 갑자기 중대 발표 있다고 조사병단 애들 다 운동장 같은데로 모이라고 함. 뭐징하고 같이 들어온 103기 여자애랑 내려갔는데 갑자기 하는 발표가 단장이 샤디스에서 엘빈으로 바뀌었대.

미래가 앞당겨진거임.










*

똑똑

“어제 밤에 올린 보고서에 대한 답변을 들으러 왔습니다. 단장님.”

단장실에는 짧은 정적이 흘렀다.

“....엘빈. 단장을 맡아주겠나.”

보고서의 내용은 이러했다.

...(중략) 파라디 섬의 인류를 제외한 모든 인류를 몰살하려한 진격의 거인 계승자, 그는 104기 조사병단 출신 에렌 예거라고 한다. 벽 밖에서 온 아버지에 의해 거인의 힘을 계승받아...

샤디스는 보고서의 내용을 받아들였다. 그리샤 예거가 벽 밖에서 온 것, 그가 자유에 집착한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더 이상 병단의 전멸을 원하지 않았다. 자신이 아닌 특별한 인간, 선택받은 사람이 이끄는 조사병단이라면 에렌 예거를 통제하고 미래를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보고서에는 조사 병단의 단장이 바뀐다고 적혀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선택이 미래를 바꿀 것이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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