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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ㅅㅍ)진격거 세계관에 들어간 고3판녀 드림完

※추천bgm-So Ist Es Immer(Hiroyuki Sawano)






아직도 밤하늘만 보면 여전히 네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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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절망적이었음. 수십 마리의 거인들이 한 곳으로 몰려드는 순간 모두는 공포에 질려 있었음. 사실 이 정도까지 예상 못한 건 아니었음.






"첫째, 거인화가 되지 않은 라이너네를 포획. 성공률은 희박하지만 이때 포획하면 분명 사상자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성공이 되겠지.

둘째, 거인화 후 라이너네의 포획. 그들은 뇌창이라는 무기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첫번째가 실패한다면 두번째에 우리는 모든 것을 건다."

"두번째도 실패하면 어떡합니까?"

"...우리는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해야한다. 벽 위로의 후퇴, 또는 전진. 분명 전자를 선택하면 월로제까지 거인이 들어올 위험요소가 다분하다. 후자를 선택한다면 우리 조사병단을 포함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병단의 전멸을 각오해야겠지."






더 이상 뇌창을 써 볼 겨를도 없이 아니의 여성형 거인은 다른 거인들에 의해 뜯어 먹히기 시작함. 엄청난 증기가 올라왔고 이 때문에 라이너의 갑옷거인까지 시야에서 사라졌음. 그리고 엄청난 굉음이 들렸음. 에렌이 트로스트구 문을 막은거임.

"엘빈. 이제 어쩔 셈이지? 여성형 거인이 모두 먹히고 난 다음 저 거인들의 목표는 우리가 될거다."

"리바이. 한지를 불러와라."

그때였음. 엘빈 단장 머리 위로 입체 기동 소리가 났음. 거인에게서 빠져나온 라이너와 아니였음. 라이너와 아니는 붙잡혀 있는 베르톨트를 지나 방금 막 거인 밖으로 나온 에렌을 향해 돌진했음.

"리바이, 너는 여성형 거인과 갑옷 거인의 무력화를 맡아라. 한지, 베르톨트와 에렌 예거를 부탁한다."

"엘빈, 그럼 넌..?"

"미케, 네스. 대열 정리를 부탁한다. 우리는 다시 거인들을 벽 쪽으로 몬다."

벽쪽으로 다시 거인들을 몬다니. 수십 마리의 거인들을 다시 벽쪽으로 데리고 가면 분명 수많은 사상자가 나올게 뻔했음. 그래도 별 다른 방안은 없었기에 우리는 각자 위치로 이동함. 모블릿은 베르톨트를 붙잡아 놓고 한지는 에렌 예거 확보를 위해 에렌에게 갔음. 엘빈은 에렌쪽에 있는 거인들을 벽쪽으로 모으기 위해 말에 올라탔음. 리바이반과 나는 에렌에게 가는 라이너와 아니를 쫓았음.

상황을 파악한 픽시스 사령관은 벽위에 남아있던 주둔병단 모두를 거인을 다시 벽쪽으로 모는 작전에 투입 시킴.

"사령관님. 이미 너무 많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지금이라도 조사병단에게 철수 명령을.."

"엘빈 스미스의 작전에 협조한다. 죽어나간 병사들을 개죽음으로 하지 않기위해서라도 그리 간단하게 패배를 인정하는건 허락하지 않아."





"에렌..! 아르민 에렌이 너무 뜨거워!"

"......미카사. 저 거인들.. 우리를 향해 오고 있어!"






시야에 에렌이 들어오자 아니와 라이너는 다시 거인화를 하고 에렌을 향해 뛰어감.

"병장님! 또 거인화 했습니다!"

"어이, 겁먹지마라. 애초부터 부x도 안달린 새끼들이다."

"에? 근데 여성형 거인은 당연히.."

"가자!"

저 대사를 여기서 하다니ㅋㅋ 페트라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음.

리바이는 라이너를 나머지는 아니를 에렌 근처로 가지 못하게 무력화시키는데 집중하기 시작함. 마침 그와 동시에 엘빈이 급하게 꾸린 반들이 미끼를 자처해 에렌 근처에 모여든 거인들을 데리고 벽쪽으로 가기 시작했음. 한지는 아르민과 함께 의식이 없는 에렌을 데리고 픽시스가 있는 쪽으로 가려고 함.

그리고 또다시 한 번 굉음이 들림.

"모브릿-!"

동시에 울리는 한지의 외침에 나는 뒷목이 서늘해지는걸 느꼈음.

"설마.."





최악이었음. 나는 이때 처음으로 내가 엘빈 단장에게 스포한 걸 후회함. 온 몸에 불이 붙어 날아가는 사람들, 거인들을 몰다가 잡아먹히는 사람들이 한명 두명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음. 점점 귀에 아무 소리도 안들렸고 몸에는 힘이 빠지기 시작했음.

"ㅇㅇㅇ! 정신차려! ㅇㅇ! ㅇ.."

가만히 서 있는 나를 한참 부르던 페트라는 결국 아니의 발에 짓눌렸음. 정신을 차려보니 오르오, 구터, 에르드 역시 언제 부터였는지 보이지 않았음.

"아..아.. 나 때문에.. 모두가.."

아니는 나를 향해 다가왔음. 나도 너무 지쳤음. 걍 다시 눈 뜨면 모든 걸 잊고 그냥 진격거 덕질하던 고3으로 돌아가기를 원했음. 여기서 죽으면 다시 원래 인생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음. 내가 바꾼 미래의 결과가 너무 잔혹했음.




아니의 손이 내 코 앞까지 왔을때였음.

"어이. 너.. 지금.."

리바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갑옷거인은 옆에 쓰러져 있었고 아니는 눈을 다친채 뒷목을 손으로 잡고 앉아 있었음.

"...리바이 병장님.. 제가 모두를 죽였습니다. 병장님.. 저는.."

여전히 주변은 시끄러웠음. 초대형거인의 뜨거운 증기가 꽤 멀리 있는 나에게 까지 느껴졌고 비명소리는 끊이지 않았음. 그리고 리바이의 손이 내 어깨에 올라옴. 순간 나는 고요해지는 느낌이 들었음.


"너는 잘 해줬다. 네 덕분에 우리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그래도 책임져라. 끝까지 싸워라. 네가 바꾼 미래의 끝을 보고 네 덕분에 더 나은 미래가 왔다고 생각해라."

리바이의 단호한 말투와 '책임'이라는 단어는 그 순간 나에게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왔음.

쓰러져 있던 라이너가 다시 일어나고 아니 또한 눈을 회복하자 일어났음. 리바이는 라이너 쪽으로 갔고 나는 페트라의 시체에서 뇌창을 빼서 내 양쪽 허벅지에 고정했음. 총 6개의 뇌창을 들고 나는 아니를 향해 돌진함. 아니의 눈을 터뜨리고 발목을 터뜨려 일어서지 못하게 했음. 그리고 남은 두 뇌창은 뒷목에 고정했음. 이제 뇌창을 당기기만 하면 끝나는 싸움이었음. 나는 순식간에 뇌창을 당겼고 뒤로 빠지려고함. 그때였음.

아니의 손이 내 몸을 붙잡았고 터지기 일보직전의 뇌창에 나를 밀어넣었음. 그리고 아니의 뒷목이랑 나는 같이 터졌음.











사람이 너무 아프면 아픈 감각마저 없어진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거 같음. 나는 평온했음. 누워서 바라보는 해질녘의 하늘은 아름다웠음. 아니는 역시 수정으로 본체를 보호한 듯 했음. 마지막으로 리바이를.. 아니 그냥 누구라도 보고 싶었음. 혼자 죽어간다는건 생각보다 너무 외롭고 슬픈일이었음. 피가 목으로 올라오고 입 안이 비릿해졌음. 어느 순간부터 숨이 가빠지고 눈 앞이 깜깜해짐. 그리고 나는 마지막 숨이 멎기 직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음.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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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내가 미쳤지. 고3이 독서실에서 1시간이나 넘게 퍼질러 자고 있다니. 뭔가 되게 긴 꿈을 꾼거 같지만 꿈이란건 역시 잘 기억이 안나는거 같음. 내가 보기에 오늘 공부는 글렀음. 나는 그냥 집에서 다시 편하게 자려고 필통이랑 책을 가방에 넣었음. 내일인가? 원작 137화 올라오는 날이.. ㅈㄴ 공부 관련된건 기억 1도 못하면서 이런건 오지게 기억 잘함ㅋㅋ

독서실을 나오니까 차가운 바람이랑 별하나 없는 깜깜한 하늘이 나를 반겼음.

"춥네.."

나는 자켓 지퍼를 좀 더 꼼꼼히 여미면서 집으로 걸어감.





















*
트로스트구 돌파 전날이었나. 혼자 거하게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며 어디론가 나가는 너를 본 적이 있다. 똥이라도 싸러가는건가 싶었는데 네가 도착한 곳은 뜻밖이더군. 모형거인이 있는 뒷뜰에서 입체 기동 연습을 하던 너를 한참 구경하다가 다가가서 네 이름을 불렀다.

"ㅇㅇㅇ."

"어..어어어어어어어?? 리바이???? 와 리바.. 으아어어어악"

"어이. 술마시고 입체기동 타는건 위험하다."

"리바이.. 얼굴이 너무 가까워.."

떨어지려는 너를 잡아주려다가 너와 팔베개를 한 꼴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만하고 일어나라. 내일이 작전이다. 그런데.."

"리바이야. 잠깐만 좀 같이 누워있자."

"하? 너 아까부터 계속 리바이 리바이. 왜 반말.."

"누워서 좀 자. 진짜 맨날 엎드려 자고."

"말도 잘라먹네."

"홍차만 먹지말고 가끔 우유도 사서 마셔. 비싸도 죽으면 그런거 못마신다. 아끼지말고 살어. 손가락 간수도 좀 잘하고."

취했군. 눈이 풀린채 반말 틱틱하는 모양을 보니 거하게 마신게 분명했다.

"여유를 가지고 좀 살란말이야. 가끔은 긴장도 풀고. 하늘 봐바. 얼마나 이뻐. 내가 사는 대한민국에는 이런거 보지도 못해."

"대한민국?"

"최애랑 요렇게 누워 있으니까 넘무 좋당. 하늘도 별도 달도 리바이 너도 예쁜거 천지네!"

"어이. 너.."

자기 할 말만 하고 그렇게 내 품에서 뻗어버린 네가 그 때 나는 아주 조금 귀엽다고 생각했다.






잘 지내냐. 네가 사는 그 곳으로 돌아갔길 바란다. 아픈 기억은 모두 잊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고 있어. 네 덕분에 라이너네의 생포는 성공했다. 엘빈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중앙 헌병에 구속되었지만 우리는 네가 말해준대로 쿠테타를 계획하고 있어.

아직도 밤하늘만 보면 여전히 네가 생각나. 그때 내 품안의 너에게 좀 더 따뜻하게 대해줄 걸, 너의 마지막을 외롭게 하지 말 걸. 후회가 가득 남는다.

잘가라, ㅇㅇㅇ.
그곳에선 행복하길. 무서운 미래에 무거운 책임에 몸부림치지 않길 바란다.















재업해서 미안해ㅠ 저녁에 올리려고 했는데 급하게 지금 올린 이유는 저녁에 한번에 왕창 올렸다가 혹시 다른 재밌는 글이 묻히거나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우선이었고 최근에 포타를 시작했는데 거기에 먼저 올리는거 보다 고3드림은 팬톡에 우선적으로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ㅠ 진짜 아직까지 기억해줘서 너무 고마워! 외전은 글 좀 다듬어서 조만간 올리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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