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 한 살이고요.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알고 지낸 기간이 18년 쯤 되는,
남들이 봤을 때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인데...
제가 그 친구한테 쌓인 게 많고 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친구는 공부를 잘해서 의대에 진학했고
전 그럭저럭이라 4년제 졸업해서
현재 친구는 피부과도 같이하는 성형외과 의사,
저는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친구는 저희 고향에 병원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장사가 잘 안되는 모양인가봐요.
유지비가 너무 나간다는 등
최근 하소연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보톡스 한대라도 맞고 가라고...
저는 성형 분야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스무살 때 한 쌍수가 전부이고
요즘 필러니 뭐니 웬만하면 하지 마라고
말이 많잖아요...
그래서 좋게 거절했는데
점점 그 범위가 커집니다.
레이저 해줄게, 뭐 해줄게
친구 좋다는 게 뭐냐고...
공짜로 해줄 테니 홍보 많이 해달래요.
저는 싫어요.
장사가 잘 돼서 경험치가 많으면 모를까...
친구인 거 떼고 보면 완전 초짜 의사잖아요.
그래서 이런 얘기 나오면
주제 돌리거나 웃으면서 거절했는데
어제는 각을 잡고 서운하다고 말하더라구요.
네가 날 안 믿어서 섭섭하다고..
돈 받겠다는 것도 아닌데 홍보조차 못해주냐고.
아니 홍보를 하려면 시술을 받아야 되는데
저는 얘한테 시술받기 싫어요...
그러다가 내 피부 얼굴 잘못되면
그때도 친구 운운하며 평생 책임질 건지...
내 친구 성형외과 개업했다고 들러보라고만 홍보한 걸로는 부족했나요?
어떻게 자기한테 시술 한 번을 안 받냐고,
서운하다고 하는 친구가
점점 부담스럽습니다.
솔직하게 네가 경험이 부족해서 내가 불안하다고 털어놔도
그럼 신입은 경력을 어디서 쌓냐고만 그러고...
제가 왜 그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좋은 대처 방법 조언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