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 머리 아파.."
잠에서 깨어난 넌 지난 밤의 과음 때문에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고, 중간에 필름이 끊긴 네가 집에 잘 찾아왔다는 점이 신기했음.
네가 기억하고 있는 건, 술집에서 나와 리바이에게 말을 걸었던 때 까지였고, 후의 일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음.
'아.. 나 술 먹고 리바이 선배한테 꼬장 부렸나 보네.. 마주치면 사과해야겠다'
넌 곧 수업 시간이라, 간단히 해장을 한 후, 학교로 향했음. 첫 번째 수업이 끝났고, 시간표 대로라면 다음 수업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 넌 카페에서 시간이나 때우기로 하였음.
"어?"
그때, 멀리서 걸어가고 있는 리바이가 보였고, 넌 얼른 달려가 리바이의 옷깃을 잡으며 말했음.
"선배..!"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리바이는 뒤를 돌아 너를 보았음.
"선배! 저.. 할 말이 있는데 혹시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너의 말에 리바이는 손목을 들어 시계를 보았고, 곧 대답하였음.
"...그러지. 마침 나도 널 찾고 있었거든."
'나를? 아 내가 뭐 실수하긴 했나보다..'
넌 그저 리바이에게 싹싹 빌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리바이와 함께 근처 카페로 갔음.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음.. 저는 크리미모카라떼 하나 주세요!"
"아메리카노 하나요. 샷 2번 추가해서."
주문을 끝내고 너와 리바이는 창가 쪽 자리에 앉았고, 넌 리바이의 눈치를 보며 말했음.
"선배.. 제가요.. 사실 어젯밤 일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혹시 제가 뭐 실수한 게 있으면 죄송합니다.."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나나?"
"네.."
그때, 진동벨이 울렸고, 일어나려던 너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살짝 누르며 리바이가 음료를 받으러 갔음.
"네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네게 음료를 전해주고 자리에 앉은 리바이가 아메리카노를 한 입 마시고 말했음.
"네? 정말요?"
"...잘못한 건 오히려 내 쪽일지도."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리바이에 넌 의아하였지만, 어쨌든 네가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하였음.
"그런데 선배, 아메리카노 좋아하세요?"
"딱히. 해장엔 아메리카노가 좋아 마시는 것 뿐이다."
"오.. 그럼 뭐 좋아하세요?"
네 말이 끝나자, 리바이는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지 않은 왼쪽 손으로 턱을 괴었고, 살짝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음. 그리고 널 빤히 쳐다보며 말했음.
"...화한 거."
"어, 저도 화한 거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화한 사탕 있는데 알려드릴ㄲ"
말을 하며 주머니에서 꺼낸 빈 사탕 케이스를 본 너는, 그제서야 지난 밤의 일이 다 기억이 났음. 네가 리바이에게 찡찡거렸던 것부터, 리바이가 네게 입맞춤을 한 일까지, 전부.
"헉!"
"기억났나 보네?"
얼굴이 빨개진 넌, 서둘러 가방을 챙겼고, 리바이에게 대충 인사를 하고 카페를 뛰쳐 나왔음.
'미쳤다 미쳤어 어제 뭔 짓을 한 거야, 진짜'
넌 한참을 달려 카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어제 술을 많이 마신 널 원망하였음.
"ㅇㅇ."
그때, 네 뒤에서 누군가 널 불렀음. 역시 리바이였음. 리바이는 뛰어온 건지 살짝 숨이 차 보였음. 호흡을 진정시키기 위해 크게 숨을 한 번 쉬고 머리를 쓸어넘긴 리바이는 뭔가 할 말이 있는지 주저하였고, 잠깐 생각하더니 곧 입을 열었음.
"...내 전화번호다. 내가 잘못한 것이니, 책임지겠다. 용서받게 해줘."
리바이는 급히 휘갈겨 쓴 듯하지만, 정갈한 필체로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음료용 컵홀더를 네게 내밀었고, 얼마나 급했으면 전화번호를 컵홀더에 적어왔을까란 생각이 든 너는, 피식 웃으며 말했음.
"푸핫ㅋㅋ 어떻게 책임 지실 건데요?"
당돌한 네 태도에 양 손을 허리에 짚고 고개를 살짝 갸웃한 리바이는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카페에서 짓던 능글맞은 웃음을 보이며 네게 되물었음.
"그러게. 나 어디까지 책임지게 해줄래?"
또 당했다 싶은 너는, 계속 같이 있음 정말 이 사람에게 홀릴 것 같아, 빨리 이 자리에서 벗어나고자 하였음.
"그..그러니까 이 번호로 연락하란 거죠? 저 다음 수업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넌 눈을 질끈 감으며 뛰다시피 그 공간을 벗어났고, 너의 뒷모습을 보던 리바이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음.
"하.. 넘어갈 뻔 했네."
어느새 자신의 귀가 새빨개진지도 모른채.
.
.
.
.
.
.
.
'아 진짜 연락해야 하나?'
리바이와 만난 후로 수업에도 집중이 되지 않았고, 늦은 밤인 지금까지도 넌 휴대폰을 붙들고 고민을 하고 있었음. 한참을 고민하던 너는, 일단 지르자는 생각으로 리바이에게 문자를 보냈음.
「선배, 저 ㅇㅇ이예요.」
넌 문자를 보내고는 도저히 답장을 못 볼 것 같아 휴대폰을 덮어두고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었음. 그때, 전화벨이 울렸음.
'엥? 이 시간에 누구지? 친군가..'
넌 다시 휴대폰을 뒤집었고, 발신자 명에는 '리바이 선배'가 떠있었음.
"여..여보세요?"
"ㅇㅇ?"
"네.. 문자로 하시지 왜 전화로.."
"문자는 영 불편해서. 목소리도 듣고 싶었고"
툭툭 던지는 말이었지만, 리바이의 말은 널 설레게 하였고, 학교에서와는 다르게 목소리도 살짝 풀린 느낌이 들어 더욱 간질간질하였음.
"생각은 해봤나?"
"네? 뭘요?"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직 안 해ㅂ"
말을 하다 만 너는, 여기서 네가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리바이 선배에게 완전히 당해버릴 것만 같아, 무리수를 던지기로 하였음.
"저랑 영화 같이 봐주세요!"
주변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리바이는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적인 만남은 선호하지 않을 뿐더러 잘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하였음. 넌 당황했을 리바이를 상상하며 왠지 모르게 뿌듯하였음.
"...그러지."
"네?"
의외로 흔쾌히 수락한 리바이에 네가 되려 당황하였고 리바이와 상상도 못한 영화관 데이트가 잡혀버려 떨리면서도 불안하였음.
"말 나온 김에 확실히 해두지. 언제쯤이 좋은가?"
"아, 저는.. 그러니까.."
이제 진짜 마지막 기회다 싶은 넌 마지막 무리수를 던졌음.
"오늘 심야로 어때요?"
"......"
잠시 정적이 흘렀음.
"선배..?"
"조조만 아니라면 괜찮다.
ㅇㅇ광장, 11시, 어떤가."
"헐.. 네 좋아요.."
전화를 끊은 너는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시간을 보고 급히 준비를 하였음. 내가 리바이 선배랑 영화를 보다니. 그것도 늦은 밤에.
.
.
.
.
.
.
늦지 않도록 일찍 나간 너는 약속 장소인 ㅇㅇ광장으로 향하고 있었음.
"어?"
멀리서 미리 도착하여 널 기다리고 있는 리바이가 보였음.
"...ㅇㅇ?"
너와 마주보는 방향으로 걸어오던 누군가 너의 이름을 불렀음. 그는 리바이를 발견한 너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널 봤음.
아, 에렌이었음.
☆☆☆☆☆ 별점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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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니의 말: 얘들아.. 지금 30분만에 써서 글이 좀 이상해.. 그래도 올릴게♥
글구 리바이는 살짝 능글거리는 척?하는 거야! 원래 살짝 능글미가 있긴 한데 능글거리는 연기 안 하면 네게 자신의 마음이 다 드러나버릴 것 같아소..
+) 살짝 캐붕이 있긴 한데, 현대니까 원래 리바이를 다 데려오기엔 한계가 있었어ㅜ 그래도 최대한 캐붕은 없도록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