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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 곁으루 가야 하는 걸까요? 말아야 하는 걸까요?

사랑은 아... |2004.02.24 23:57
조회 1,011 |추천 0

   

두달이 다 되어가네요..

그사람이 절 버리고 떠나간지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두달을 정말 지옥같이 보냈습니다.

저흰 대학교 다니면서 캠퍼스 커플로 만나서 3년을 넘게 사귀어 왔고 작년 말 그사람의 일방적인 통보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알콩달콩 이뿌게 사랑했었는데 끝낼 땐 정말 인정사정 봐주지 않더군요.

그동안 사귄 정이 조금만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렇게까진 못할 것 같은데

적어도 떠나가는 쪽이 저였더라면 그렇게 모질게 한사람을 짓밟고 떠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정말 이별은 거짓말처럼 우리로 묶여있던 사이를 너와 나로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그사람은  정말 정말 제가 싫었나 봅니다.

울며 매달리는 저를 내팽개치듯 하고 떠났어요.

다른 사람 좋아한다면서.. 그리고 제가 너무 너무 싫어졌다면서요..

그사람 작년에 공무원셤 합격했습니다. 글구 10월에 발령 받아서 가더니 딱 두달만에 그렇게 변하더군요.

저한테 끝이라고 일방적으루 통보하기 한 달전 부터 그여자랑 매일 전화하고 문자 주고 받았더이다. 헌데 그런 사실도 모르고 공무원 셤 준비한답시고 전 그사람에게 무지 소홀했지요.

공부하믄서 힘들다는 핑계로 그사람에게 짜증도 잘 내고 투정도 많이 부렸습니다.

이렇게 떠날 줄 몰랐으니깐.. 그사람을 너무 믿었으니깐.. 그사람이 항상 그자리에 있어줄 줄만 알고 그렇게 무신경했고 투정도 많이 부렸습니다.

 

그사람이 그렇게 변해버린 거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제가 그사람이었더래두 충분히 그렇게 변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거든요.

새로운 세상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중에 저보다 더 괜찮은 사람을 만났다면..당연히 맘이 흔들리고 또 변할 수 있죠. 매번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는 지지리도 못나고 초라한 예전 여자친구보단 직장 있고, 예쁘고, 매일 얼굴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그런 여자가 더 좋았겠죠.(그사람의 새로운 여자.. 발령 동기구여 물론 공무원입니다)

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되는 건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마저도 지켜주지 않고 

절 이렇게 비참하게 버려두고 떠났다는 거죠..

제가 연락하면 받아주지도 않고, 다시 다리 놔주려는 주위사람들에게 '걔 정말 아니라고, 싫다고, 성격차이 때문에 예전부터 헤어지고 싶었다고,,' 이렇게 전 또한번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가슴 속 깊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니러니한 건  그토록 저에게 아픈 상처를 주고 떠난 그사람을 잊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매일 밤 꿈 속에 나타나고 매일 그립고 보고싶고 그렇네요~

주위에선 다들 집착이니 미련이니 제정신이 아니니.. 뭐 그렇게들 말하네요..

 

비록 절 무참히 초라해지도록 만들고 아프게 만든 사람이지만.. 저는 정말 그사람 포기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공부를 열씨미 해서 그사람이 있는 경기고 **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리라고요..( 위에서 그사람 공무원이라고 말씀드렸죠..)

올해 딱 1명 뽑습니다. 합격할려면 꼭 1등을 해야 하니 당연히 어려운 건 압니다.

그치만 그사람 생각하믄서 열씨미 공부하믄 그깟 1등 못하겠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공부 빡세게 해서 붙을 자신도 있고요..

 

근데 주위 사람들에게 제가 **시에 원서 넣으려고 한다고 말하니깐 모두들 저에게 미쳤다 말했습니다. 거기가믄 정말 웃기는 꼴 밖에 안되는 거라고요.

열에 아홉은 결사반대더군요. 인원 많이 뽑는 다른 시들을 놔두고 왜 하필 1명 밖에 안 뽑는 그런 시에 원서를 넣을려고 하냐구.. 글구 특히 그사람이 있는 데로 왜 가려 하냐구요.

제가 만약에 합격해서 그사람이랑 같은 곳으루 발령 받아 가게 된다면 그사람 아마 절 벌레보듯 보거나 아예 무시할꺼라구  아무래도 평생직장 인데 그런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평생을 일하느냐고.... 글구 분명 그사람보단 제가 더 많이 힘들고 상처를 받을 꺼라고 ..다들 말립니다.

 

또 열명 중에 한 명정도는  그사람 때문에 이 악물고 공부해서 합격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두 공무원이 될 수 있다면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말든 우선 합격하고 보라구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저의 생각은..

첨엔 정말 열씨미 해서 그사람 곁으루 가겠다 라는 불타는 의지만이 있었습니다.

근데 주위에서 하두 반대하니깐 저두 마음이 자꾸만 흔들리네요.

특별히 그사람에게 복수하겠단 맘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여자랑 사이를 갈라놓겠단 생각두 없습니다. 

그사람 어차피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거란 건 알지만 그래두 혹시나 그사람 돌아와주진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과 기대들..

물론 제가 그사람과 한직장에 일하게 될 경우 제가 받을 상처는 감수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시의 공무원이 되서 그사람이랑 같이 일하게 된다면..전 정말 웃긴 스토커가 되는 건가요?

정말 어떤 선택을 해야 더 잘하는 일인지.. 평생을 좌우하게 될지도 모르는 중대한 일인데 혼자서 결정하기가 버거워서 이렇게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시험은 7월초인데 원서 접수가 3월초라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거든요..

여러분이 제 입장이라믄 어떻게 하시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플 좀 많이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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