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때 제 뒷통수를 쎄게 쳐 주셨던 분들께 결말까지 얘기해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정신없는 와중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연휴에 이어 계속 연차쓰고 집에만 있네요. 내일 다시 출근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다시 아무렇지 않게 웃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을까 겁도 납니다.
일단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 많으시던 걸 뒤늦게 보았어요.
해명을 할 이유는 딱히 없지만 제 이야기와 진심어린 조언들 모두 거짓으로 매도되는 것이
참으로 싫으네요.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4년이란 시간동안 되게 당연하단 듯이 곁에 있던 사람,
도와주었던 사람이였는데 한순간에 사라지니 가슴 한켠이 뻥 뚫린 것 같네요.
그렇다고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안전 이별 하라는 얘기, 오빠데리고 가란 얘기 많이 해주셨는데
그럴 사람 아니란 걸 알았고 제가 바보처럼 너무 사람은을 믿어서 그런지 혼자 만났어요.
그 사람도 저도 한참 아무말 없이 앉아있다가 제가 꺼낸 한마디가
우리 그만 하자. 였고
그가 꺼낸 한마디는 정말 미안하다. 였어요.
저는 몇분동안 눈물이 터질 것 같은 걸 참다 돌아나왔고
그도 고개를 숙이고 제가 가는 모습 조차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후로 연락이나 찾아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아직 저는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젯 밤 아빠한테 맥주한잔 하자고 하고 사실대로 이야기 했고
오빠는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모두 다 털어놨어요.
묵묵히 듣고 계시던 아빠가 '고생길인 걸 뻔히 알고 보내려니 그렇게 속이 탔었는데
그래도 니가 다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좋다고 하니 어떻게 반대를 하겠니.
헤어졌다는 소식이 반갑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하다.
너무 뻔한 위로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물거란다. 그동안 혼자 앓느라 힘들었겠구나.
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 너는 다른 걱정 말고 마음 추스리기만 해라.
엄마에게는 내가 말하마'
대충 이렇게 얘기하셨 던 것 같네요.
주무시는 엄마 깨실까 소리죽여 우느라 힘들었던 날이였어요.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 제 마음 속 큰 무언가만 툭 빠진 기분이에요.
세상 모든게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는데 저만 마음이 쓰리네요.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원하는 모든 일들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