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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여성에게 들이댄 무서운 청계천 중딩

최여사 |2008.11.29 13:12
조회 2,900 |추천 0

직업상 동대문 밤시장을 자주가는나,

가녀린 20대 여성이다.

(미안 다시보니 가녀리지는 않다;)

 

그날도 같이 일하는언니와 동대문 밤시장에서

땀을 뻘뻘흘려가며 짐을 한보따리 들고 배회하고있었다

 

우리는 차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면허도 없다,- _-/

하지만 우리에게는 사랑하는 우리의 자가용 1호선이있다

 

1호선을 타기위해 시장을 다 보고 들리는곳은

커피숍? (차값비싸다) 겜방? ( 겜방비또한 동대문은 비싸다)

청계천이다 ㅠ

 

인천행 5시 17분 첫차를 타려면

시장을 다보고 30분 가량이 남는다.

우리는 청계천에 앉아서 수다를 떨거나

아침운동하러 나온 아주머니들을 구경하곤한다.

(아님 그틈바구니에 껴서 같이 경보하거나;)

 

언니랑 나랑 둘은 (둘다 20대女)

그날도 인생의 이야기를 주구장창 소설처럼 쏟아내고있었고

 

저쪽에서는 빅뱅의 간지포스를 폭풍처럼 내뱉는

근본없어 뵈는 중딩 몇마리가 술을 마셨는지 어쨌는지

매우 떠들고 있었다

 

언니 : 아 시끄럽다 최여사야 딴데가자

나 : 아녀여 언니 시간 좀 있음 되는데 걍 있어요 그래봤자 중딩들 같은데

.

.

난 약간 쫀듯한 언니를 자신만만하게 다독이며...................

.

 

이러고 있었다.

 

잠시후 그 근본없는 중딩들 우리를 쳐다본다

요즘애들 무섭댄다, 솔직히 무서웠다 머릿수 상당하다

걔네들은 그냥 쳐다본지 몰라도 난 가녀리기에;;; 겁먹었다

 

그러다가 지들끼리 키득거린다,

저런 삽통바가뤼 업는것들, 어디 어른을 비웃어!!!!!!!!!!!!!!

...............라고 말하고싶었지만 난 딴데본척 눈돌리고 피했다

흐르는 청계천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MB님을 잘근잘근 씹어댔다

언니한테도 큰소리를 쳐놨으니 빼도박도 못한다

게다가 첫차시간은 얼마 안남았다 (쫌만 참자)

 

그러고 몇분후 적막을 깨고

아마 리더로 보이는 (권쥐용놈인가부다) 중딩한마리가 이리로 온다

설마 이리로 오는거야, 라고 생각했던 나는 바보

정말 이리로 온다 - _-

 

이런 젠장 가진돈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오늘 사입한옷 이라도 바치며 싹싹 빌면 보내주려나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엄습할때쯤 리더녀석 다가왔다

 

권쥐용 녀석 간지리더답게 형형색색의 모자티 걸쳐주셨다

 

권쥐용: 누나

 

헐, 누나래, 일단은 아줌마라고 안불렀으니 살포시 대답해드리리다.

 

나: 으......응........네??? (반말이야 존댓말이야)

권쥐용 : 지금 몇시죠? (이녀석 말투 앤간히 도전적이다, 눈빛또한 레이져건이다)

나 : 아 5시 5분전이,,,,,,네?,,,,,,,,,,,요 - _- (다시한번, 난 가녀리고 약하니까;)

권쥐용 : 아~

 

하더니 돌아선다, 저런 역시 근본없는 녀석아

어른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다고 인사하는거야!!! 라고 속으로 되뇌였다

 

권쥐용 녀석 갔다,

지들끼리 쑥덕댄다.쑥덕대는거 까지는 좋은데

우릴 삿대질하며 왁자지껄 떠들기 시작한다, 언니랑 나는 30초 묵념,- _-

 

둘다 할말을 잃었던게다

시간 물어보길래 말해줬더니 우릴 비웃는다.??

한마디 해주고싶다만 난 자신감 게이지가 이미 바닥을 기고있었다

 

권쥐용 녀석 이번엔 옆에 태양녀석을 이리로 보낸다

지들이 무슨 정찰병도 아니고

태양녀석 역시 포스가 리더만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진포스 뿜어주신다

 

태양녀석 의기양양하게 말건다

 

태양 : 누나 핸드폰좀 빌려줄래요? (역시 간지 명령조)

나 : 왜,,,왜요,,,,,,,,,,,,,,???

태양 : 저희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요

 

이자식들, 너네 별(알,콩) 다쓴거 내가 모를줄알아?

난 똑똑하다고!! 너희의 얕은 수작에 넘어가지 않아.훗

 

나 : 저희는,. 핸드폰이,,,,,없는데요,,,,???

태양 : 요즘 핸드폰 없는 사람도 있나?ㅋ (뒤에 ㅋ 정말 사실적인 표현이다!!)

나 : 네,,,,저희는,,,,,가난해서,,,,,,없어요 (이건 괜히 말했다- _-)

태양 : 네

 

태양녀석 시크하게 돌아선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난 이겼다

빅뱅을 이겼다,,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언니와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슬슬 짐을 추리고 일어설 준비를 했다

 

그 많은 봉다리들을 넝마주이처럼 질질 메고

우리는 집으로 라랄랄랄라~

가려는찰나에,

 

이번엔 기습공격이다.

빅뱅녀석들 합체했다, 그어느때보다 그녀석들이 커보인다

우리가 올라가려는 계단에 지들 자체 바리케이트를 쳤다

 

청계천 가본이들은 알겠지만,

다른 계단으로 돌아가려면 상당히, 멀다 ㅠ

그리고 새벽이지만 무지 깜깜하다, 적막하다 ㅠ

추워져서 인지 운동하는 아주머니들도 집에서 안나오시나부다

 

나 용맹하게 언니를 이끌고

계단쪽으로 돌진했다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그녀석들 우리를 막아선다

 

난 이제죽었군,

핸드폰 빌려줄껄 그랬나

후회를 하고있을때쯤

 

권쥐용 녀석 우릴 카리스마로 제압한다

 

권쥐용 : 누나 ! 어디가세요?

나 : 내가 어딜가던말던 ! 여기가 니땅이야????? <- 이건속마음

      사실은, 집에가는데,,,,,,,,,,,,,,,,,,,,,,,요, - _-

권쥐용 : 누나 저희 누나들이 맘에 들어서 그러는데 술한잔 같이 하실래요?

 

헐,,,,,,,,,,,,,,,,,,,,,,,,,,,,,,,,,,,,,,,,,,,,,,,,,,,,,,,,,,,,,,,,,,,,

.

.

.

.

술한잔?

 

술한잔?

 

쿨피스도 아니고 사이다도 아니고 내가 너희와 술한잔???????????????????????????

 

 

그거였다 이녀석들

나와 언니의 새초롬하고 가녀린 (자꾸 미안) 한 매력에

중딩답게 유치한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한거군

하지만,,,기분이,,,,썩 ㅡ 좋지는 않은건?????????

 

 

갑자기 기운이 쭉빠지고 눈앞이 노래지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혈압이 올라간 나는

이녀석들에게 당당하게 한마디했다

그리고 자신있게 뚫고 나와 첫차를 탈수있었고 집에 무사귀환 하셨다

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ㅏ하 역시 난 승리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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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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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장엄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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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자친구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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